조주청

대한민국의 만화가이자 여행가. 1945년 경북 안동 태생.

연세대학교를 졸업하여 기업사원으로 입사하였고 고향인 안동에서 호텔을 운영하였다가 1981년 조선일보 산악레져 전문지 월간 산(山)에 독자만화 투고를 계기로 만화가로 데뷔하였다. 이후 각종 여성지에도 연재하였고, 잡지 새소년에 시골 산골짝의 분교에 부임한 여선생과 산골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손바닥 운동장'[1]과, 월간 학습지 다달학습에 훈장과 말썽꾼 학동의 이야기를 다룬 '배육떡의 전성시대'[2]를 연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작은 월간조선에 연재한 '조주청의 경제만평'일 것이다.

현재 서울 삼청동에 '청청공방' 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중노년 세대들에게는 만화가 박수동, 윤승운 등과 함께 골프여행 만화로 익살스럽고 풍자적인 그림체로 잘 알려졌던 작가이기도 하다. 특히 전통 섹드립 분야에 그나마 최근 세대에게는 1989년 나온 허준 등 조선시대 기인들의 떡밥을 다룬 <장군멍군탕>(부제 : 별난 인물 별난 이야기)이나 사랑방야화 등의 작품으로 유명할 것이다.

만화가로서 화풍은 박수동과 상당히 많이 닮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두 작가의 작품을 서로 혼동하기도 했다.여기에 조관제가 끼면

만화 외에도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여행가이기도 하며, 그 동안 다녀왔던 세계 여행지 경험담을 바탕으로 여행기를 수록하기도 하였다. 주로 세계 오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여행하면서 신문에도 여행기를 연재했는데 콜롬비아 시골 마을에 가서 아나콘다 가죽을 사온 일도 있다. 술집에 갔더니 벽에 걸려있는 생가죽이 탐나서 팔 생각이 없냐고 대충(기초적인 스페인어밖에 못해서 손짓발짓, 영어까지 써가면서 대화했다고) 물어보자 3백달러 달라는 술집주인에게 비싸다하여 흥정 끝에 75달러와 맥주 3병으로 샀다고 한다. -그렇다고 악착스럽게 값을 깎은 게 아니라 주인이 3백달러가 비싸? 그럼 240달러 줘.그래도 비싸? 그럼 2백달러....이렇게 순진하게(?) 흥정했고 75달러와 맥주만으로도 대단히 만족해했다고. 여담으로 맥주를 같이 마시다가 더 기분이다~~ 해서 맥주를 사서 마신 이야기도 책에서 재미있게 썼던 바 있다.
  1. 약삭빠르고 머리회전이 빠른 독고출. 듬직하지만 다소 미련한 듯도 한 억보 등이 있다. 박수동 화백의 신판 오성과 한음의 구성을 떠올리게 하는데, 박수동 화백이 구축한 기본 틀이 워낙 탁월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2. 지금 생각해보면 윤승운 화백의 걸작 '맹꽁이 서당'이 연상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서당물학원물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우리나라에선 박수동 화백의 신판 오성과 한음이 고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