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인 지나 롤랜즈(Gena Rowlands)와 함께.
John Cassavetes (1929. 12. 9 ~ 1989. 2. 3)
1 소개
미국 국적의 배우, 감독이자 극작가. 미국 독립영화계를 개척한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약 12편의 영화에 각본 혹은 연출로 참여했고, 그 중 몇편은 자신이 직접 자금을 출자해서 만든 영화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도 연극 활동에 매진한다. 1956년에는 뉴욕 내에 연구회를 만들어서 새로운 연기 방법에 대해 가르치기도 했다. 이때문에 즉흥연기의 선구자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59년 처음으로 자신이 쓴 각본을 연출한 영화 <Shadows>(1959)를 만든다. 제작 예산을 자신의 지인이나 가족들로부터 얻었을 정도로 소규모로 시작했다. 비록 영화는 미국 내에서 배급사를 찾는데 실패했으나, 베니스 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했고, 이에 힘입어 유럽에서 역수입되는 형태로 미국에서 개봉될 수 있었다. 50년대부터 TV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명성을 서서히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게 된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하며 모아둔 돈을 가지고 캘리포니아로 옮겨 영화를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때 출연한 영화들 중 유명한 작품은 <악마의 씨> (Rosemary's Baby, 1968) 등이 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원치 않던 배우로 활동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68년에 <Faces>(1968)을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독립영화 감독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직접 자금을 출자, 연출한 이 영화는 자신의 아내인 지나 롤랜즈를 주연으로 했다. 현대 결혼생활의 붕괴를 묘사한 이 영화는 제작기간이 약 3년이나 될 정도로 길었고, 촬영지는 대부분 카사베츠의 집이었다고 전해진다. 아카데미에서는 각본상, 남-여 조연상 등에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평가는 괜찮았다. 비평적인 성공을 바탕으로 카사베츠는 자신의 영화를 안정적으로 배급하기 위해 'Face International'라는 이름의 배급사를 차린다.
70년에는 형사 콜롬보로 유명한 배우 피터 포크와 함께 <Husbands>(1970)을 만들었고, 이듬해인 1971년에는 아내인 롤랜즈와 <미니와 모코비츠>(1971)을 만들었다. 74년에는 그의 페르소나인 피터 포크와 지나 롤랜즈와 함께 그의 대표작이라 할만한 <영향 아래 있는 여자>(A Woman Under the Influence, 1974)를 만드는데, 비평적으로 상당히 성공을 거두게 되어 지나 롤랜즈는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에 노미네이트, 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카사베츠는 감독상에 노미네이트 된다. 76년에는 <차이니스 부키의 죽음>(In The Killing of a Chinese Bookie, 1976)을, 77년에는 롤랜즈와 함께 카사베츠도 직접 출연한 <오프닝 나이트>(Opening Night, 1977)를 찍는다. 이 작품을 통해 롤랜즈는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여우 주연상 부문을 수상한다. 미국 내보다 유럽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던 감독이었다.
1980년에는 <글로리아>(Gloria, 1980)를 찍는다. 처음에 카사베츠는 이 작품을 연출할 생각은 없었기에 각본만 써서 콜럼비아 픽쳐스에 팔았는데, 차후에 제작사에서 감독 제의를 했을때 아내의 권유로 연출까지 함께 했다고 한다. 롤랜즈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84년에 의사로부터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고, 이때 그의 실질적인 유작으로 평가받는 <사랑의 흐름>(Love Streams, 1984)을 만든다. 이 작품도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그 후 저런 영화나 연극을 제작하던 카사베츠는 당초 예상된 6개월을 넘어 89년까지 살다가 간경변때문에 59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을 통해 <Shadows>(1959), <Faces>(1968), <영향 아래 있는 여자>(A Woman Under the Influence, 1974), <차이니스 부키의 죽음>(In The Killing of a Chinese Bookie, 1976), <오프닝 나이트>(Opening Night, 1977), <사랑의 흐름>(Love Streams, 1984) 총 6편의 작품이 출시되어 있다.
아들인 닉 카사베츠도 아버지의 뒤를 따라 감독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97년에는 자신과 아버지와 같이 썼던 각본을 가지고 <She's So Lovely>를 찍었고, 주연도 생전에 아버지가 고려했던 숀 펜을 기용하기도 했다. [1] 주요 연출작으로는 라이언 고슬링과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으로 유명한 <노트북>(The Notebook, 2004)이나 카메론 디아즈와 2014년 현재 야구선수 저스틴 벌랜더의 여자친구로 더 유명한 케이트 업튼을 데리고 찍은 <아더 우먼>(The Other Woman, 2014)이 유명하다. 나름 감독으로서 활동은 활발하지만 아버지의 역량에는 못미친다는 평가. 그외에 나머지 두 딸 알렉산드라와 조도 각각 다큐멘타리와 영화 감독으로 활동중이다.
비록 연출한 영화의 편수는 많지는 않지만, 50년대 이래 미국 영화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개척자로, 로버트 알트만과 함께 미 독립영화계의 양대 기수로 인정받는다. 알트만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군상극에 집중했다면, 존 카사베츠는 누벨바그와 궤를 같이 하며 로케이션과 리얼리즘 위주의 드라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84년 독립영화인들과 영화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져 지금까지 명맥을 잇고 있는 Independent Spirit Awards에서는 두 사람을 기려 Robert Altman Award과 John Cassavetes Award를 수상하고 있다. 전자는 많은 배우들로 연출하길 좋아했던 로버트 알트만을 기려, 매해 앙상블 캐스트로 유명한 영화 1편을 뽑아, 영화의 감독, 캐스팅 감독, 배우들에게 수상한다. 후자같은 경우는 50만 달러 이하로 제작된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 한편을 뽑아 작가, 감독, 제작자에게 수상한다. 이 상을 받은 작품 중 유명한 영화는 블레어 위치가 있다.
- 좌측부터 존 카사베츠와 카사베츠의 페르소나로 유명한 피터 포크, 지나 롤랜즈, 벤 가자라
2 대표작
- <그림자> (1959) - 데뷔작.
- <얼굴들>(1968)
- <남편들>(1970)
- <미니와 모코비츠>(Minnie and Moskowitz, 1971)
- <영향 아래 있는 여자>(A Woman Under the Influence, 1974)
- <차이니스 부키의 죽음>(In The Killing of a Chinese Bookie, 1976)
- <오프닝 나이트>(Opening Night, 1977),
- <글로리아>(Gloria, 1980)
- <사랑의 흐름>(Love Streams,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