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적

鐘路書籍

옛 종로서적 건물의 위치.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0번출구 앞에 있는 건물로 현재 다이소 종각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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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작은 것 같지만 실제론 6층이나 되는 거대한 서점이었다.

대한민국의 서점이자 서울 종로2가에 위치했던 대형 서점. 아직 대한제국이던 1907년에 개업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서점이었으나 2002년 최종부도로 폐점되어 현재는 사라진 서점이다.[1]

한때는 종로의 명물이자 독서가 및 독자들에게는 추억과 낭만이 가득하고 책과 함께한 곳이자 종로에 가면 항상 떠올리는 서점으로 지금의 중장년층들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거나 회자되는 서점이기도 하다.

서점 구조는 6층까지 분류되었으며 2층 ~ 6층 사이 국내도서 및 양서, 일서 등을 판매하였고 4,5층 한쪽에는 문구 및 음반매장이 있었다.
80년대 이전까지는 종로에서 가장 알아줬던 서점이기 때문에 당시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였던 곳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1980년 광화문에 교보문고가 개점하고 이후 종로 1가에 영풍문고 종로본점이 개장하면서 고객층 이탈이 이어졌다. 종로서적의 마지막 기회로 지금의 종로타워가 완공되고 건물측에서 지하에 대형서점을 입점시키려 종로서적측에 이전을 권유하였으나, 결국 푸드코트와 쇼핑몰이 들어서게 되었고 지금 그 자리는 반디앤루니스 종로점이 되었다. 만약 그때 종로서적이 이사 왔다면 지금까지도 그 모습을 유지하였을지도 모르는 일.

이 당시 종로서적의 회생을 두고 많은 말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경영진의 고집 때문이었다는 말이 있다. 기독교 계열이다 보니 1층에는 반드시 기독서적과 관련 물품들로만 채웠고,[2] 이것이 고객층 이탈로 이어졌다는 것. 비교적 자유롭게 서가배치와 리모델링을 거듭하며 고객을 유치했던 교보나 영풍과 다른 점.

사실, 다른 대형서점들과 달리 여러 층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책 구경을 해야 하는 구조적(?) 약점이 있었다.

2002년 6월 최종부도 처리(날짜가 6월 4일, 바로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승리를 거둔 날이었다.)로 결국 폐점이 확정되어 영업을 종료하였다.[3] 종로서적에 있었던 도서들은 모두 회수처리 되었으며, 서점 자리에는 학원이 들어섰다. 이후 학원에서 오프라인 강의는 중단되고 온라인 강의 사이트의 사무실로 활용되다가, 2010년 말에 1~3층만 리모델링하여 다이소(...) 600호점이 들어섰다.#

비록 오래 전에 없어지기는 하였지만 지금도 다이소옛 종로서적 입구를 보면 그 때 그 시절이 연상된다는 사람들도 있는 등 아직 종로서적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1. 이후 현존하는 서점 중에 가장 오래된 서점이 된 부산 영광도서의 김윤환 대표는 '고작 46년에 전국 최고(最古)다? 만감이 교차한다.'라고 말했다.
  2. 원래 기독교서점에서 출발한 곳이다 보니 대형서점 중에서 기독교서적을 가장 잘 구비한 서점이었다. 당시 기준으로도 그랬지만 지금 기준으로 봐도 그렇다.
  3. 이를 두고 안경환 당시 서울 법대 학장은 '종로서적이 망했는데 그깟 월드컵이 대수냐'라고 통탄하는 글을 조선일보에 투고한 바 있다.문학의 숲…/ 월드컵과 종로서적 그런데 그렇게 통탄하고 나서 학생들더러 우리나라 응원하라고 근대법학교육백주년기념관에서 축구 경기 틀어 줬다는 게 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