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緘
삼국지연의의 가공인물.
삼국지연의에서 관우와 관평 부자를 참수할 것을 주장한 사람이다.
삼국지연의 나관중본에서는 관우가 참수되지 않고 승천하기 때문에 등장하지 않는다.
모종강본부터 나오고 오나라의 주부로 등장한다. 맥성을 버리고 탈출하던 관우가 손권에게 사로잡힌 후, 손권이 관우에게 항복을 권유했으나 관우가
"닥쳐라! 이 붉은 수염을 단 강동의 쥐새끼 같은 놈아! 나는 30여 년전, 유황숙과 도원에서 결의하고 한실을 일으키고자 맹세했다. 헌데 어찌 너 같은 역적놈에게 항복할 수 있겠느냐? 쓸데없는 소리말고 어서 나를 죽여라!"
라고 거절하자 손권은 주변 사람에게
"관운장은 이 시대의 영웅호걸이다. 설득하여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데 그대들은 어찌 생각하는가?"
그때 좌함이 말하기를,
"주군, 일찍이 위나라의 조조도 저 자를 얻기 위해 사흘에 작은 잔치, 닷새에 큰 잔치를 열며 금은보화 등을 내리며 제 사람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끝내 관운장은 오관의 여섯 장수를 베며 유비에게 돌아갔습니다. 도리어 화용도에서 목숨을 구걸하고 허도를 떠나 도읍을 옮기려고 했지 않습니까? 지금 저 자를 없애지 않으시면 뒷날 크게 후회하실 것입니다."
라고 간언하니 한참을 생각하던 손권은 끝내
"그대의 말이 옳다. 관운장 부자를 끌어내 목 베어라."
라고 명령하였다. 결국 이러한 손권의 명령에 관우와 관평은 넓은 마당에 있는 형장으로 끌려나가 나란히 앉은채 참수형에 처해지고 만다.
좌함이 관우를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정사 삼국지의 관우전의 주석으로 인용된 촉기의 기록에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 정사에서는 관우를 죽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특정 인물 한 명만 지칭하는 것이 아닌 좌우에서 말했다는 것으로 이름이 나오지 않았는데, 연의에서 특정 인물로 만들어 좌함이란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그가 관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역할은 중국 애니메이션인 최강무장전 삼국연의에서는 여몽이 대신하는 것으로 각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