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중국의 역대 국가명은, 대부분의 경우 단음절 고립어인 중국어의 특성 때문에 일음절의 이름을 가졌다. 이러한 국가명이 지어지는 방식은 시대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대략 세 가지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2 사례
2.1 부족명으로 지어짐
대표적인 경우가 상나라(商)와 서주(西周)로서, 이들은 본래 부족명이었던 것이, 이들 부족의 족장들이 국가를 세우면서 부족명을 국가명으로 삼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춘추전국시대에 넘쳐흐르던 나라들 중의 상당수도 이런 부족명에서 기원한 것들이 많다.
2.2 국가의 개창자가 최초로 봉건 혹은 작위를 받은 지역의 명칭으로 지어짐
이러한 형식으로 지어진 국가명은 서주대부터 주에 의해 봉건된 제후국의 명칭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히 주족의 일원인 희(姬)씨가 봉건된 국가는 거의 다 이런 식으로 지어졌다고 보면 된다.
진(秦)대 이후~북송(北宋)대까지는 왕조의 개창자가 처음 봉건되거나, 작위를 받은 지역의 이름으로 나라가 지어지는 것이 관례화되었다. 가령 전한(前漢)은 한 고제 유방이 초 패왕 항우로부터 처음 봉건받은 지역인 지금의 사천성 지역을 일컫는 이름이었으며, 삼국시대의 위(魏)는 조조가 후한(後漢)으로부터 위왕에 봉해진 데서 유래한다. 이러한 지역명은 거의 대부분 춘추전국시대에 존재했던 제후국들의 이름으로부터 유래하였으다. 특이한 케이스로, 수나라(隋)의 건국자 양견은 북주로부터 수왕(隨王)에 봉해졌으므로, 본래는 국가명을 隨로 해야 할 것이었으나, 의미가 좋지 않다고 판단되어[1] 隨에서 辵를 뺀 隋로써 국호를 삼았다.
2.3 추상적 가치를 의미하는 단어로 지어짐
이런 사례는 신나라(新)가 처음이지만 활성화된 것은 북송대 이후, 이민족집단이 왕조를 세우면서 벌어진 일이다. 드물게 지역명을 국가명으로 삼은 요나라(遼) 정도를 제외하고는 금나라(金)·원나라(元)·명나라(明)·청나라(淸)의 국가들이 이러한 형식으로 국호를 지었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중화사상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1912년 중화민국,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등 '중화'가 쓰이기도 했다.- ↑ '착(辵)'이 '달린다'는 의미가 있어서 왕조가 안정되지 못할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