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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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posuction

몸의 지방을 뽑아내는 성형수술의 일종.

의료 목적에서는 다른 다이어트운동으로 살을 빼기 어려울 정도의 초고도 비만 환자에게 지방을 조금 줄여서 다이어트에 필요한 수준의 신체 조건을 확보하고자 시술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돈 많고 살이 좀 쪘다 싶으면 누구나 다 해주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간단한 다이어트를 위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용 목적으로는 다이어트 및 체형 교정[1]의 목적으로 시술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녀는 괴로워처럼 갑자기 살을 쫙 뺄 수는 없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체중이면 3-6kg 정도가 1년에 뽑을 수 있는 한계다. 물론 비만이라면 더 많이 뽑을 수도 있다. 즉 특정 부위의 살을 뽑는다고 보면 된다. 그나마도 내장지방은 뽑을 수 없다.[2][3][4] 쉽게 말해서, 이건 몸의 전체적 '모양'을 고치는 수술이지 몸의 '부피'를 쫙 줄여버리는 수술이 아니다. 지방흡입으로 대문자 B라인을 대문자 S라인으로 바꿀 수는 있지만, 소문자로는 바꿀 수 없다.

아무리 체중 감량을 해도 유독 안 빠지는 부위나, 골고루 잘 빠졌다고 해도 특정 부위는 다른 부위보다 더 많이 빼야할 경우에 하면 효과가 큰 수술이다. 대표적인 부위가 턱살.

방법은 간단해서, 원하는 부위의 지방층에 약물을 넣어서 지방층을 반쯤 액체화시킨 다음에 파이프를 꽂아넣고 쭉쭉 뽑아내는 것이다. 수술 한 번 받으면 회복되는데 한 달 정도 걸리지만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데에는 3일정도면 충분하다고 하지만, 실제 성형 커뮤니티 등에서 수술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술 후 적어도 한달동안은 고생하게 된다. 지방을 뽑아내기 위한 관을 삽입하기 위해 몸에 말 그대로 구멍을 뚫었기 때문에 수술 8일에서 10일 후, 실밥을 제거해야 하는데다 며칠동안 수액이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성형 수술이 그렇겠지만 한달동안은 목욕탕, 찜질방, 수영장 이용이 금지, 음주나 흡연도 조심해야하고 압박복 착용도 필요하기 때문에 생각처럼 일상생활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성형외과에서는 일상생활은 2-3일이 지나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지방흡입 수술 시간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는 힘들다. 특히 제거하는 지방량이 많을수록 몸에 무리가 간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위험한 수술인게 10만건에 한 건 정도로 미세지방조직이 폐혈관을 막아 폐색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서 지방흡입 수술 후에 매일 매일 뛰어줘야 되고, 그래서 살이 더 빠진다. 이영자가 이런 케이스. 실제로 지방 흡입 수술으론 충분하게 살을 뺄 수는 없다고 봐도 좋다.

그러므로 잘못 시술할 경우 부작용이 꽤 크다. 2000년대에 지방흡입술 부작용에 관련한 TV방송에 의하면, 놀랍게도 지방흡입 기술 자체를 전문적으로 배운 의사는 국내에 거의 없고 지방흡입술 기기 판매상에게 대충 배운 정보와 기기사용법 비디오로 기기 사용법만 익히고 시술에 들어가는 의사가 태반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방흡입 수술을 하는 병원을 찾아보면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경우가 많다.[5] 때문에 흡입봉을 몸 안으로 이리 저리 쑤시다가 장기를 찌르거나 근육, 인대 손상등을 만드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신경을 죄다 죽여서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보고 되었다. 어떤 여자 환자는 복부 지방 흡입술을 받는데, 의사가 복부 쪽으로 투입한 흡입봉을 가슴 까지 찔러대는 바람에 한쪽 가슴의 사이즈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드는 사태도 벌어진 적이 있다고.

일단 받고나면 몸이 부어서 예전보다 더 살이 쪄보일 수 있으나 1주일 정도 뒤에 붓기가 가라앉고 나면 살이 확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지방흡입을 받은 부위는 지방을 저장하기 위한 조직(지방세포 및 혈관 등)도 같이 제거되기 때문에 예전처럼 살이 잘 안붙는다. 실제로 어느 경험자에 의하면 원하는 특정 부위에 3번정도 걸쳐서 지방흡입을 받으면 그 부위는 살이 안 찐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지방세포의 수는 거의 변하지 않고 일정한 상태에서 세포 내의 지방 양만 조절하는 식이므로 지방세포 자체가 없어진 곳은 없는 채로 있기 때문.[6] 물론 매우 충분한 양의 칼로리를 매우 꾸준히 섭취하여 지방 저장 한계에 다다르면 추가로 공간을 확보하려 다시 복구되니 지방흡입만 믿으면 안 된다. 심지어 지방흡입 수술을 한 부위는 살이 안 찌는데 수술받지 않은 다른 부위가 살이 찐다는 얘기도 있다.

이 지방흡입수술을 이용한 성형수술도 있다, 그건 바로 유방확대수술(...)
자신의 몸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없고 지방이기 때문에 실리콘 충전물과 달리 매우 자연스러운 모양을 낼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수술비는 당연 비싸다.(수술을 두 번이나 받는데 안 비싸면 그것대로 이상하지...)

그리고 이 지방흡입수술 자체가 돈이 되는 수술이기 때문에(어중간한 성형수술보단 지방빼는 수술이 더 많다) 많은 성형외과들이 너도나도 이 수술을 한다 하는데 이 수술을 야매로 진행하는 병원들이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정식으로 지방흡입수술에 대해 교육 등을 받지않은 의사가 수술을 집도한다던가 하는 걸로 인해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해 좌우 대칭이 어긋난다든가 집도한 부분만 웅덩이처럼 푸욱 파져있다던가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엉덩이 지방흡입을 잘못 하면 엉덩이 주름이 여러 개 겹치기도 한다.

혹시라도 지방흡입수술 받는 사람이라면 병원을 충분히 잘 알아두고 가자, 잘못하면 무너진 신체 밸런스 때문에 지방을 역으로 채워넣어야 할 수도 있다.

정상체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비만인들 중에서 급한 마음에 지방흡입을 받고 그 다음에 체중감량(식단조절과 운동)를 해서 정상체중으로 돌아가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할 정도의 비만이 아니라면 지방흡입 수술을 받기 전에 최대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뺄 지방이 많은 상태에서는 수술비용이 올라간다. 또한 수술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의료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지방을 흡입하기 전에 의사가 부위마다 적정 흡입용량을 계산하게 되는데 너무 비만인 상태에서는 적정 흡입용량을 계산하기가 어렵기에 수술 결과가 불만족 스러운 경우가 생기기 쉽다.

웃기는 게 이 수술보다 훨씬 부작용이 적은 복부지방연소약이 있는데 그 약의 복용은 국내에서는 금지다(....). 이쯤 되면 복부지방 수술하는 병원들의 반발로 못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

이 수술로 뽑아낸 지방을 이용하여 비누를 만든다는 도시전설이 있다.[7]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닌 이탈리아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체지방으로 만든 비누가 있다. 인체 비누 항목 참고.
  1. 다이어트나 운동을 해도 전체적으로 빠지지 원하는 부분만 살을 빼기는 어렵고, 오히려 원하지 않는 부분(슴가라든가...)이 먼저 빠지고 원하는 부분(특히 뱃살 등)이 나중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2. 피하지방과는 다르게 내장지방은 수술로 쉽게 제거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들도 "웬만하면 내장지방은 환자 분께서 열심히 노력하면서 빼세요."라고 많이 얘기 한다.
  3. 물론 미국은 배를 개복해서 내장 지방을 제거하기도 한다, 물론 수술 난이도도 높고 회복기간도 매우 길며 위험한데다가 돈도 많이 든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대로 비만 상태에서 죽느냐,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고 사느냐 둘 중 하나 외에 선택권이 없는 불쌍한 중생들이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4. 참고로 본인의 체중이 그냥 일반적인 수준의 비만이고 정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또 남성이라면 지방흡입보다는 그냥 전문 다이어트 클리닉을 찾아가 운동에 전념하는 게 나을 가능성이 크다. 여성들이 지방흡입수술에 목숨거는 건 신체구조 특성상 한번 찐 살이 무지하게 안 빠지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5. 성형외과를 선택할 때는 의사가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인지 확인해봐야한다. 2015년 현재까지도 성형수술 중 사망하는 경우가 보도되고 있기 때문.
  6. 그런데 어릴 때 살이 찌면 지방세포 수가 쉽게 늘어난다고 한다. 소아비만이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
  7. 파이트 클럽의 주인공도 이런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