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벼나 밀 따위의 낱알을 떼어내고 남은 줄기. 짚을 모아놓은 것은 짚단, 줄기 한 올은 지푸라기라고 한다. 이것을 꼬아서 줄로 만든 것이 새끼다. 새끼줄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는 쌀이 주식이라 주로 벼를 이용한 볏짚이 많아 보통 짚 하면 볏짚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국어사전에 볏짚과 짚은 동의어로 등재되어 있다. 하지만 밀짚모자나 건초 등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볏짚 외에도 많은 종류의 짚이 존재한다.
2 볏짚
볏짚에는 바실러스균 혹은 고초균[1]이라고 부르는 세균이 사는데, 이 세균은 대두를 청국장이나 낫토로 발효시킬 수 있다. 이 발효과정에서 콩의 결합조직인 탄수화물이 분해되어 끈적한 진액이 나오고 콩이 물러지는데, 재미있게도 해삼을 볏짚에 올려놓아도 똑같은 반응이 일어나서 90% 이상이 물로 이루어진 해삼은 형체를 유지하지 못하고 녹아내려버린다. 영 보기 좋지 않은 광경이 연출되고 동물학대니 직접 해보지는 말자.
3 공예
짚은 여러 물건의 재료가 되는데 지푸라기 하나하나로 만들기는 힘이 들고 연약하므로 보통 새끼를 기본으로 해서 이것을 엮어서 물건을 만든다.
짚으로 만들 수 있는 물건에는 짚신, 삿갓, 광주리, 삼태기, 바구니, 밀짚모자, 도롱이 등등이 있으며 아주 단단한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면 웬만한 것은 다 만들어 낼 수 있다.
4 건축
짚은 구하기 쉽고 질기기 때문에 건축 재료로써도 많이 활용되었는데, 최초의 집의 형태중 하나인 움집부터 초가지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었다.
점토벽에 짚이 자주 활용되었는데, 나무로 된 틀에 짚끈을 짜서 골격을 만든 후 거기에 진흙을 발라 벽을 만들기도 하였고, 단순히 진흙에 짚을 섞어서 사용하기도 했다.
- ↑ 다른 짚에는 이 균이 살지 않아서 밀짚이나 보리짚으로 청국장을 만드려면 고초균을 따로 사서 콩과 함께 넣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