震脚
[1]
형의권을 비롯한 북파 권법에서 자주 등장하는 발구름 동작. 팔극권에서는 그 사용이 두드러진다. 팔극권이 내는 파괴적인 물리력의 비결이라고 한다.
1 설명
겉보기엔 그냥 맨바닥을 쾅 밟는 것 같지만 정교한 체중이동 테크닉이 필요하다. 또 호흡에 있어서도 진각에 맞춰 날숨을 폭발시킴으로서 위력을 배가시키는 목적도 있다. 그냥 아키라 유키만 보고 따라하다가는 다친다.
왠지 서브컬처에선 이걸 행하면 콘크리트 바닥이 깨져나가면서 발자국이 남는다. 물론 실제로는 그런거 없다. 신창 이서문의 일화 중 하나로, 콘크리트 바닥에 진각을 했더니 발자국이 남았더라. 라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콘크리트의 질을 생각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말이 있을 정도. 당연한 말이지만 숙련된 사람이 하지 않는 이상 콘크리트 바닥 대신 무릎 연골이 박살난다. 함부로 따라하면 몸만 버리니 조심하자.
사족으로, 정확히는 조금 다르지만 모든 격투기에는 비슷한 방법이 다 있다. 무게가 아래로 가있다, 무게가 낮다라는 말은 모두 이런 식으로 체중이 아래쪽에 많이 분산되어 있는 것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복싱의 풋워크에서 스트레이트로 이어지는 원투 콤보에서도 실제 주먹보다는 발과 옆구리의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가르치는데, 타격기에 체중을 싣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 다만 진각은 그것을 좀더 강하게, 그리고 인상적으로 발휘하는 것이다.
역학적으로 타격기술이란것은 체중을 실어서 상대방에게 질량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고, 이것은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체중을 드립따 때려박는 방법과, 짧은 거리를 급속히 전진하다가 급격히 멈춰서 그 반동에 체중을 싣는 방법이 있으며 이중 후자의 방법이 바로 풋워크 및 기타등등이라 불리는 스탠스(발 자세)다.
진각은 신체 중심을 떨어뜨리는 질량 이동에서 생긴 에너지를 관절의 회전을 이용해 타격부에 싣기 위한 기술로, 전자와 후자 어느 쪽에 속한다기 보다는 두 가지가 복합된 것으로 보아야한다. 이것이 아주 오래된 권법 소개 영상등에서 간혹 보이는, 빼빼 말라보이는 권사들이 큼직한 덩치를 날려버리는 괴력을 발휘하는 비결.
체중을 날려서 때려박는 것이 가장 큰 에너지를 전달할수 있지만 너무 동작이 크고 느린데다 주먹따위에 온 체중을 실었다가는 높은 확률로 주먹이 박살나기 때문에 타격기에서는 아주 일부의 종류 말고는 잘 쓰지 않는다. 날아차기라든가 하는...
어쨌든 따라서 이런 것은 차력이나 격파 등에서 자주 쓰이는 종류고, 타격기에서는 안정적인 자세와 강한 파괴력을 위해 반동을 이용하며, 다만 팔극권이나 북파 권법에서는 크게 내딛어 강하게 멈추기 때문에 복싱의 풋워크보다 전달하는 충격량이 높고 훨씬 더 멋져보이며 진각이라는 명칭이 있을 뿐이다.[2]
일반적으로는 진각을 멀리뛰기할 때의 '발구르기'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는 발구르기(明式)가 아니라, 체중을 아래로 이동시키는 것(暗式)에 가깝다. 다시 말해 멀리뛰기에서의 발구르기가 아니라 착지가 진각이다. 이 말을 이해한 사람이라면, 진각이 북파 권법 수련의 시작이 아니라 끝이라는 말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