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에일

1 개요

Ginger Ale. 진저 비어(Ginger Beer)라고도 한다.

음료수의 일종. 이름만 보면 맥주같아 보이지만 술이 아니다. 원래 진저 비어라 불리는 음료가 유럽 지역에 있었는데, 그것의 제법을 개선하여 미국의 의사 Dr. Thomas Cantrell이 진저 에일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고 한다. 이후 캐나다에서 그것을 개선하여 유명한 "Canada Dry" 진저 에일이 등장하였다고 한다.

2 제법

본디 진저비어란 것은 생강, 흑설탕, 레몬 또는 라임즙, 이스트를 물과 함께 나무통에 넣고 며칠간 숙성하여 걸러낸 것이다. 숙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생성되어 탄산음료가 된다.

현대에 들어와서 대량생산되는 진저에일은 탄산수, 구연산, 생강향, 캐러멜 색소와 적당량의 향료를 이용해 만든다. 한국 기준에서는 사이다생강향 좀 섞은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3 특징

탄산수라 단독으로 음용할 수 있고[1], 실제로 해외에서는 꽤 수요가 있는 음료수 중 하나이지만(비행기에서 달라면 준다), 국내에서는 주로 칵테일을 만들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생강맛이 얼마나 쎈가에 따라서 그냥 진저에일과 스파이시 진저에일로 나누지만 서양권에서는 그냥 다 진저에일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위의 전통 숙성방식으로 생산된건 진저 비어라고 한다. 진저 에일 중 병 안에 무슨 하얀게 둥둥 떠다니는 종류가 있는데, 그게 생강이다. 제품에까지 생강 조각이 들어있으면 얼마나 센지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4 구하는 법

한국에서는 주류샵이나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코카 콜라에서 캐나다 드라이의 라이선스를 따서 생산하는 '캐나다 드라이 진저엘'과, 슈웹스의 라이선스를 얻어 생산하는 '슈웹스 더 브리티쉬 스타일 진저에일'이 있다. 캐나다 드라이 진저엘의 구형 디자인은 극히 촌스러웠던 것으로 악명이 높았으나, 2009년 시판품부터는 일본 라이선스판의 디자인을 적용시켜서 팔고 있다. 슈웹스의 경우 영국 요리라 그런가 생강향이 약해서, 그냥 강한 단맛이 나는 탄산수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캐나다 드라이보다 최소 2배 이상 비싸다!.

그리고 일화에서도 '아일랜드 진저에일'이라는 제품을 생산한다. 생강향은 약하고 단맛이 강하다는 평. 대형마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데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통일교 재단 소속인 선문대에서는 자판기에서 판매하는데 300원(...)이라는 싼 값과 많은 양 덕분에 거의 매일 매진 될 정도라고. 한국의 바에서는 캐나다 드라이 진저엘이 진로 토닉워터와 함께 칵테일용으로 거의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다. 2013~14년 사이에 재고정리 세일을 한번 하고나서 단종되었다.

신세계, 홈플러스등 일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미국의 유기농 제품 전문 브렌드인 BCGA CONCEPT CORP. 의 진저에일을 팔고 있다. 오리지날, 자스민, 석류의 세 종류가 있으며, 용량은 355ML이다. 카프리 맥주병과 비슷한 유리병으로 되어있지만, 돌려딸 수 있는 트위스트캡이라 병따개는 필요없다. 생강이 0.6% 들어있다. 생강향이 꽤 강하며, 병 밑엔 걸러내지 않은 생강조각이 들어있을 정도이므로 처음 마시는 사람은 주의하는게 좋을 것이다. 특히 처음에는 잘 몰라도 마시다 보면 강한 생강향이 올라온다. 유기농 제품이라 캐러멜 색소를 이용해 갈색으로 착색하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생강즙과 같은 희뿌연 색상을 띈다. 미국에서 업소에서 직접 만들어서 파는 진저에일과 가장 비슷한 스타일. 2016년 기준으로 홈플러스 및 이마트에선 분다버그 진저비어라는 호주산 제품을 팔고 있다.

일부 드럭스토어형 편의점이나 카페에서는 'Francis Hartridge's Ginger Brown Beer'[2]라는 물건을 팔고 있는데, 한국에 발매된 진저에일 중에서는 가장 오리지널 진저에일 맛에 근접한 제품이다. 영국산인데 위 미제 제품에 비해 탄산감도 훨씬 세고 카나다 드라이보다는 단맛이 은은한 편이라 칵테일용으로 특히 좋다.

5 간단 제조법

가정에서는 간 생강, 시럽(혹은 설탕), 탄산수를 적절한 비율로 혼합하면 맛있는 진저 에일을 만들 수 있다. 귀찮으면 사이다에 생강 갈아넣자. 많이 넣으면 독해지니 조금씩 넣어가면서 맛을 보는쪽이 좋다. 섬유질이 둥둥 떠다니는게 싫다면, 간 생강을 고운 채나 종이필터 등에 걸러서 생강즙만 넣는 방법이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진저 에일은 대중적인 입멋에 맞춘 탓인지 수입되는 제품보다 생강향이 약한데, 여기에 생강즙을 소량 넣으면 색, 맛, 향 모두 외국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바뀐다.

6 여담

알코올중독자였던 야구선수 조쉬 해밀턴이 팀의 우승 후 동료들이 샴페인 세리머니를 할 때 락커룸에 혼자 앉아있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샴페인 한 모금이 자신의 의지를 꺾을까 봐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동료들이 그를 위해 부어준 것이 바로 이 진저에일이었다.

딸기 마시마로의 영어를 못하는 아나 코폴라가 진저 에일(ginger ale)의 스펠링을 못 읽고 깅가 에르라고 읽는 장면이 나온다.
  1. 맛과 향으로 인해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음식을 먹을때 같이 음용하기도 한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서양요리의 특성상 다른 탄산음료에 비해 잘 어울리기도 한다.
  2.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름만 보면 술같아 보이지만 술이 아닌' 제품인데, 한국에서 수입할 때 "이거 술이네 맥주라고 써있잖아!"하고 태클을 먹어서(...) 이름을 살짝 고친 것. 라벨을 자세히 살펴보면 스티커로 정성스레 덧붙여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