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집안일, 가사노동이라고도 한다. 이 둘 모두 고루 많이 쓰이는 단어이다.
2 결혼, 페미니즘에서의 갈등요소
“설거지, 세탁, 화장실청소, 기저귀 갈기 같은 집안일은 창조성도 필요하지 않고 더럽고, 명예도, 돈도 되지 않으며 일생을 바쳐도 역사에 이름도 남지 않고 존경도 받지 못하는 하찮은 육체노동이다.”-와카쿠와 미도리대개는 밥을 먹기만 하는 쪽은 남성, 밥을 해야만 하는 쪽은 여성이다. -조주은
결혼생활에 있어서 한 쪽이 정당한 이유없이 배우자를 도와주지 않으면 헬게이트가 열린다.
또 가사노동의 주체가 되는 양측에 있어서 어느 한 쪽이 가사분담의 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거나 지나치게 낮게 평가할 경우 헬게이트가 열린다. 현대 페미니즘에서는 가사노동의 가치를 평가하고 가사노동을 하는 배우자가 그에 걸맞는 인정을 받도록 만들고자 한다.
문제는 집안일이라는 게 잘해봤자 티가 안 나고, 못하면 바로 티가 난다는 점. , 그리고 출근, 퇴근, 쉬는 날, 은퇴가 없다는 점이다.
결혼함으로서 이루어진 가정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금 뒷바침해주는 것을 노동이라고 보면 곤란해지기도 하지만, 노동으로 봐야할만큼 고된 일이기도 하기에 직장인과 전업주부로 이루어진 가정은 서로가 하는 일에 대해 낮잡아보는 시선과 행동을 하나라도 하는 순간 파탄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직장에서 일하는것도 집안일보다 더 어려웠으면 어려웠지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경제의 주체인 남성은 보상심리로 여성이 당연한 일을 한다 여기게 되고, 여성 또한 고된 집안일에 대한 보상심리로 남성에게 당연한 일이라 여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지기 일수. 거기다 당연하다는 인식을 넘어 그 이상의 것을 바라기 시작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요컨데, 서로가 하는 일을 인정해줘야 할것이다. 세상의 쉬운일은 없고, 안힘든 일은 없는데 상대에게 "내가 더 힘들다!"라는걸 강요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부부싸움 뿐이다. 그냥 서로가 힘든 것을, 건강하고 상식적인 가치관을 가진 부부라면 인정하자. 아니, 그런부부라면 이미 인정하고 있을것이다.
2.1 가사노동의 내용
- 식사 : 장보기, 요리, 설거지
- 의류 : 세탁(빨래), 빨래 개기, 다림질, 바느질
- 청소 : 집안 정리, 대청소, 집안 꾸미기
- 가계 : 가계부 정리, 은행이나 관공서 일 보기
- 육아
- 애완동물 돌보기 (있으면)
- 할아버지 할머니 돌보기 (함께 살면)
- 쓰레기 버리기, 분리수거
2.2 가사노동의 가치평가
가사노동의 가치평가는 쉽지 않다. 아래 두 쪽을 비교해보면 5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요약하면 여성 연구소 쪽에서는 세전 연봉으로 3,700만원 정도로 두고, 가사도우미 업체와 비교하는 쪽에서는 세전 850만원 정도로 둔다.
여성 연구소 쪽 |
2012년 서울 및 6대 광역시 거주 기준 30대 전업주부의 가사노동 가치 계산- 음식 준비 및 정리에 1시간 55분
- 자녀를 보살피는 데 3시간 18분
- 청소 및 집 관리에 1시간 13분
- 기타 2시간 53분
- 하루 평균 9시간 19분, 1주일 평균 65시간 13분
- 이를 전년도 전체 노동자 시간당 평균임금(세전)을 기준으로 계산해 월 314만 6천원, 세전 연봉 3,775만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산정한 전업주부의 가사노동 가치
여성 연구소에서는 대체로 가사노동의 가치를 월 300만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시간, 노력, 심적 스트레스를 고려하고 임금을 전체 노동자 시간당 평균임금으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집안일의 특성상 뭘 해도 했다는 티가 안 나니 가족들도 아내가/어머니가 뭘 했는지 신경을 잘 안 쓰고 가사에 들어가는 노력도 인정받기 힘들다.
전문적 가사도우미 업체 쪽 |
현대 사회는 분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전문가의 노동가치와 비교하는 쪽이 옳다는 의견이다. 특히 이들은 본격적인 직무교육과 재교육을 받는다는 점이 전업주부와 다르다.
아래는 2014년 기준 한 단체의 가사도우미 서비스 내용과 가격이다.- 할 수 있는 일 : 식사 준비, 청소, 설거지, 세탁
- 받는 직무교육 : 의사소통, 세탁, 다림질, 밑반찬 만들기, 청소법, 정리법에 대해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음. (가사도우미 일을 시작할 때 양성교육을 받고, 월별 재교육 실시.)
- 요금 : 하루 8시간, 35평 이하 집의 경우 일 6만 5천원, 추가근무시 30분당 5천원. 하루 평균 9시간 30분 일함.
- 전적으로 가사노동을 의지할 경우 2인 가족의 경우 1주일 하루, 4인 가족의 경우 1주일 2일 정도 부르는 게 보통임. 따라서 2인 가족은 연 416만원, 4인 가족은 연 832만원을 지불함.
- 위는 단체측에 이용자가 지불하는 가격이고, 단체와 가사도우미가 수익을 나누기 때문에 가사도우미가 받는 금액은 위보다 적음.
3 1인 가구에서의 가사노동
최근 1인 가구가 한국 사회의 가구형태에서 다수를 차지하게 되면서(기사링크)[1], 1인 가구에서의 가사 노동도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게 된다. 또한 1인 가구가 재택 근무가 아닌 직장인이어서 출, 퇴근을 할 경우, 도저히 바깥에서 처리할 수 없으며 반드시 해야 하는 가사노동은 퇴근 후 또다른 골칫거리가 된다(...) 식사는 음식점에서 사 먹을수 있지만, 청소, 쓰레기 버리기 등 위생은 스스로 해결하든가, 가사도우미를 불러야만 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는 주부나 가족구성원은 혼자서 4인치의 청소, 쓰레기 버리기 등을 해야하지만, 1인 가구는 청소, 쓰레기를 1인이 배출하는 양 만큼만 하면 되므로 나름대로 노동의 양이 줄 수 있다. 그러나 살아 있는 한 꾸준히 해야 한다는 면에서 어느 순간 지겨워지는 순간이 올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세탁, 빨래 개기, 방 바닥 쓸기, 닦기, 물건 가지런히 배열 및 정리하기 등등, 깨끗한 내부 환경과 의복생활을 위해서 끊임 없이 해야 한다. 방 바닥 쓸기, 닦기 등 실내 환경미화 활동을 게을리 한다면, '집에 데려오는 사람이 없는 이상 아무도 안 보니까' 라는 마음으로 방치하다가 건강을 해치게 된다. 이는 농담이 아니라, 위생과 건강에 관한 상관관계는 이미 입증된 바이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볼 일이 없더라도 감당할 수 없을만큼 쌓이면 반 강제적으로라도 하게 될텐데 그 지경에도 안 하고 버티면 답이 없다 기왕에 해야 할 일이라면 차라리 무언가 생길 때 마다 그때그때 조금씩 처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정신수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레토르트 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 위주로 식생활을 한다면 이 또한 위장건강과 영양 상태에 장기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1인 가구주는 자발적 노력을 통해 본인의 위생, 식생활, 의복생활을 책임져야 하며, 정 안 된다면 경제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도시락 업체, 가사도우미 업체, 세탁업소 등등을 통해 도움을 받도록 하자. 이는 삶의 기본권(의식주)과 연관된 정말 중요한 요소이며, 본인의 건강과 삶의 질이 여기에 좌우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