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빠

찐빵이 아니다. 로봇 찌빠도 아니다. 찐따도 아니다. 애프터스쿨 갤러리에서는 나나(애프터스쿨) 팬의 줄임말이다.

1 일본어절름발이, 짝짝이를 뜻하는 말

跛의 훈독이다. 정확히는 침바라고 읽는다. 이하의 항목들은 여기서 비롯된 일본어 잔재계열의 은어다. 한국에서 일본어 잔재로 쓰이는 경우 원래 없었던 강세가 2음절에 붙는다. 아래 두 항목 말고도 봉제공장 또는 봉제작업시 현장 용어로도 쓰이는데,(마찬가지로 찐빠, 찜빠라고 그런다) 원 의미에 가깝게 짝짝이났다는 뜻에 가깝다.

대한민국에서 이하 은어를 알고있는 사람은 해병대 및 나이가 좀 드신 군필자 혹은 십중팔구 자동차를 굴리거나 자동차 정비에 관심있는 대한민국 성인일것이다.

2 자동차등의 내연기관 트러블(엔진부조현상)을 일컫는 은어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엔진 등이 고장나 작동이 안 되는 경우를 흔히들 엔진 찐빠났다라고 표현한다. 흔히 갈갈갈갈 푸드득푸드득소리가 나면서 차가 움직이지 않는 증상. 보통 가벼운 고장은 제외하고 엔진에 큰 수리를 요하는 정도의 고장이나 AS로도 별 소용없으니 아예 새 엔진을 얹는 게 나을 정도의 큰 고장을 찐빠라고 하는듯 하다.

노사분규중에 출고된 자동차들중 일부가 이런 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1]

3 군대 은어

일이나 상황이 잘못된 경우나 실수를 저질렀을때 '찐빠XX'라든지 '개찐빠'같은 예례로 사용된다. 엔진부조현상처럼 '찜빠'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2] 이쪽은 변이음이 반영된 케이스. 일본어에서 ば행 바로 앞에 오는 'ん'의 음가는 'ㄴ'받침이 아니라 'ㅁ'으로 발음된다. 대표적인 예로 신문의 일본어 발음은 신부운으로 발음되는 경우도 있지만 심부운으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해병대 내에서 흔히 병력의 연명부 및 위치와 총기 수량를 적어둔 일명 '빽판'의 내용과 실제 내용이 불일치 하는 것을 '찐빠가 났다.'라고 하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유래도 유래이거니와 원래가 은어이기 때문에 시대가 변하면서 육해공군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단어이지만[3] 해병대에서는 아직도 많이 쓰이는 단어다. 이는 해병대 출신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만일 이 단어를 자연스럽게 쓰는 사람은 해병대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 '오장'[4]이나 하리마오[5]와 더불어 해병대 출신임을 알아보게 할 수 있는 은어.

이외에도 해병대에서는 그 동안 타군과 다른 용어를 써온 경우가 많아 구분할 수 있는 사례로 이러한 해병대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여기를 참조하면 된다.
  1. 소설가 이외수가 굴렸던 차종중에 현대 프레스토가 있는데, 이 차가 노사분규 와중에 제조된 터라 안그래도 있던 차량결함이 더 심했다는듯. 이외수가 몰아본 차중 가장 심한 엔진부조현상을 겪었고 친구들이랑 놀러갔다가 차가 절벽으로 떨어질 뻔했다거나, 브레이크 고장같은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는 불량을 겪은 계기로 똥값에 처분했다고. 이때 소감이 천적 하나를 처치한 기분이란다. 흠좀무. 출전은 이외수 수필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p.189-191)
  2. 상술한 이외수의 운전경험담에서는 '속칭 찜빠'라고 언급됨.
  3.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공군에서는 아직 많이 쓰이는 편이다. 육군에서도 쓰인다. 짬이 높은 부사관들이 사용하는 것을 병사들이 받아들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군종별이 아니라 부대별로 사정이 다르다고 보는게 맞다.
  4. 대한민국 해병대 내에서는 병사계급 말호봉을 의미한다. 어원은 일본군병장에 해당하는 오장. 이외에도 총대를 맨 사람을 의미하기도 한다.
  5. 줄여서 '마오'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