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령역

무산선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청진철도총국
고무산 방면
폐무산
차 령무 산 방면
금 패

車嶺驛 / Charyŏng Station

무산선의 철도역. 함경북도 부령군 무수로동자구 소재.

차령이라는 행정구역명은 광복 전부터 있던 것으로 확인되며, 당시에는 함경북도 전체에서 리를 쓰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차령동이라는 행정구역명으로 있었다. 그러다가 차령동이 차령리로 바뀐 후 무수리에 통합되면서 차령이라는 지명이 없어지게 된 것.

차령이라는 지명은 인근에 있는 차유령에서 따 왔을 가능성이 높다. 근데 정작 차유리의 소재지는 차유령 건너편에 있는 무산군(...) 차유령 북쪽으로 약 3km 지점에 차유봉이 있기는 하다. 참고로 차유령은 914m, 차유봉은 1,557m. 이 때문에 무산선의 경사는 한계까지(표준궤는 35퍼밀까지만 버틸 수 있다) 높아지게 되며, 이 역에 피난선이 설치되어 있는 이유가 된다. 다만 피난선의 상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역에서 폐무산역까지 이르는 4.4km 구간의 높이차는 약 130m로, 계산해 보면 대략 30퍼밀의 급경사가 된다. 이는 태백선예미역 - 조동역 구간의 급경사와 맞먹는 수준. 참고로 해당 구간은 대한민국 최대의 급경사 구간이며, 어느 철도 기관사라도 절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구간. 예미역에 피난선이 설치되어 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폐무산역에도 피난선이 설치되어 있다.

산골에 있는 역답게 민가는 약 20여 채에 불과하며, 넓이도 2헥타르에 불과. 농지라고 할 만한 곳은 산을 쥐 파먹듯 파먹은 지역에 여기 조금 저기 조금 식으로 널려 있을 뿐이다.

선로는 피난선을 제외하면 1면 3선.

고무산역 기점 18.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