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KBS의 전 교양 프로그램(1998~2003, 2005~2006)
역사스페셜 공식 홈페이지
HD 역사스페셜 공식 홈페이지
KBS에서 방영했던 역사 교양 프로그램.
한마디로 한국 역사 교양물의 레전드. 한국사 관련 다큐멘터리 계열에서는 실로 넘사벽의 위상을 자랑한다. 방영을 시작한지 근 20년이 되는 지금 시청하더라도 그 퀄리티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의 모태는 1989년에 방영한 '역사탐험'이었으나, 이듬해에 KBS 사태 등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종영되면서 거의 잊혀졌고, 본격적인 KBS 역사 프로그램의 시작은 1993년부터 역사의 대중화의 기치를 걸고 탄생한 '다큐멘터리 극장'이었으며, 그 뒤 '역사의 라이벌(1994~1995)', '역사추리(1995~1997)', 'TV 조선왕조실록(1997~1998)', 'TV 역사저널(1998)' 등으로 이어졌는데, 이들은 역사스페셜이 방영하기 이전에 존재했던 프로그램들이다.
1998년 10월 17일에 첫 방송을 시작해서 2003년 6월 21일에 214회로 종영하기에 이르기까지 장장 5년 동안이나 방영한 장수 프로그램이기도 하였다. 주요 진행자는 탤런트 유인촌[1]이며 해설은 성우 권영운(1998~1999), 원호섭(1999~2003), 박기량(일부 에피소드), 표영준(일부 에피소드)이 담당하였다. 2005년 ~ 2006년에는 'HD 역사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해서 고두심이 진행, 나레이션은 성우 권영운이 담당하기도 했다.
사실상 유인촌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본래 유인촌이 전원일기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기는 하였으나 젊은 세대에게는 역사스페셜의 진행자로 더욱 친숙하다. 나 유인촌인데 너네 집 TV에 역사스페셜만 나와도 상관없다 이거지?
그야말로 본격 한국 역사 교양물이라 할 수 있으며, 종영 이후로도 이 프로그램에 비견할만한 역사 관련 프로그램은 흔치 않은 것이 실정이다. 과거에도 역사 스페셜에 버금갈만한 한국사 관련 프로그램은 전혀 없었기에 그 의의는 더욱 크다. 또한 한국의 역사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던 일반 대중들에게 있어 한국사에 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데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덕분에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 편으로, 역사 전공자들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손꼽혔다.
인터넷이 활성화된 1999년부터는 제작진이 공식 사이트에 시청자 게시판을 설립하고, 게시판에 올라온 시청자들의 요청과 의견에 따라 주제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시청자들과의 소통이 무척 잘 이루어진 모범적인 사례로도 손꼽힌다. 시청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다보니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었던 한국사의 쟁점과 관련 지식을 보급하는데 크게 공헌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끔 내용상에 오류가 있는 점 때문에 까이기도 하지만 다큐와 대중용 교양서에서 오류가 있는 것은 꽤 흔하다. 전문가가 만드는 게 아닌 탓이다.(교양서는 간혹 전문가가 쓰는 것도 있긴 하다.) 흔한 예로 자문 내용을 그대로 옮기지 못해 생기는 오류이다.[2]자문을 준 교수 탓에 특정 의견에 쏠려 있으면 까이기도 한다. 특히 학계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논쟁에서, 한 편을 지지하면 다른 한 편으로부터 까이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삼국사기 초기기록 논쟁, 화랑세기 위서 논쟁 등이 있다. 참고로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긍정하였다가 까이기도 했다.[3] 그러나, PD와 제작진이 방영을 하기 앞서 학자들과 함께 최소 1년에서 수개월 정도에 걸쳐 공부와 자료 조사를 하는 사전작업을 거친 후에 제작되는 경향이 있었기에, 오늘날에는 보기 힘든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였다.[4]
한편 역사스페셜에 자문으로 자주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역사학자들도 상당히 많다. 오늘날 현대 한국사학계의 거물로 손꼽히는 이기동과 노태돈, 노중국, 이종욱, 윤명철 등의 교수들도 고대사 관련 에피소드에서 자문을 자주 담당하며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백제사 연구의 한 축을 마련한 이도학 또한 자주 출현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조선사 쪽은 당시 규장각에서 일하던 신병주 현 건국대 교수도 자문으로 참여한 바 있다. 그리고 이덕일도
최근에는 KBS 측에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며 전편을 무료공개하고 있었으나, 2015년부터 차단되어 볼 수 없다.
대학교에서 사학과, 특히 한국사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교수들이 역사 스페셜을 틀어주는 광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한국사학과 수업에서 참고 자료로 무척 애용되고 있다. 다만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라는 성격상 특정 사실을 과장하거나 축소하는 등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경계할 것을 당부하는 교수도 적지 않은 편.프로그램 자체는 간혹 보여주기도 하지만 인터넷 기사와 함께, 정보는 적절히 가려서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는 교수도 있다.
2003년에 KBS가 역사스페셜을 종영할 당시, 후속 프로그램인 <인물현대사> 편성과 동시에 노무현 지지자인 문성근이 MC로 발탁되면서 보수 측에서는 노무현 정권의 압력설을 주장한 적이 있다.
실제 역사스페셜 종영 이유를 말하자면, 역사스페셜은 현대사를 거의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PD들로부터 수없이 비판을 받아왔었고, PD들은 현대사를 다룬 새로운 역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계획하려 했으나, 당시 박권상 사장이 역사스페셜 - KBS 일요스페셜 - 환경스페셜을 축으로 하는 '3대 스페셜주의'를 고수하는 바람에 변화는 물거품이 되었으나, 2003년에 박 전 사장이 물러나자 PD들은 자유로운 의사결정권을 얻으면서 PD들의 만장일치로 역사스페셜 폐지를 이끈 것이다. 장영주 전 역사스페셜 PD의 증언.
여담으로 초기 엔딩 음악이 표절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확인 결과 영화 붉은 10월의 음악을 차용하였으나, 정당하게 협의하고 저작권료를 지불하여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법적으로는 떳떳해도 공영방송의 대표 교양 프로그램의 엔딩이 외국 영화 음악에서 차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으로 결국 나영호씨가 만든 새 엔딩곡으로 교체하였다.
2015년 1월 7일부로 KBS 역사포털에서 역사스페셜을 다시 볼 수 있다.
2 KBS의 교양 프로그램(2009~2013)
2009년 7월부터 이전의 '한국사 전'(傳), '역사추적'을 대신해 방영되는 프로그램. 하지만 '역사추적'에서 거의 이름만 바꾼 것이며, 이전에 방영했던 역사 스페셜과는 거의 관련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35회까지 한상권, 엄지인 아나운서가 진행하다가, 이후 김진희 아나운서와 같이 진행했으나(41회 제외), 51회부터는 한상권이 단독 진행하게 되었다.
나레이션은 성우 원호섭(1 ~ 5회, 7 ~ 35회), 한상권 · 이상호(6회), 손범수(44회, 2010 광복절 특집), 이정구(36 ~ 43회, 45회), 권영운(46~91회, 93~126회), 정세진 · 김기현(92, 93회)이었다.
'한국사 전'의 경우 역사 인물 중심으로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너무 빨리 종영되었다. 이는 이승만 편을 부정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정치적인 외압으로 종영되었다는 말이 있다. 이후 인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좀 더 포괄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문제점이라면 KBS가 '공영방송국'임에도 불구하고 간혹 환빠스런 주제를 다루기도 한다는 점. 2009년 8월 29일에는 요하문명은 우리의 문화다[5]라는 것과 2009년 9월 6일에도 여진족 신라인설이 방영되었다. 이전에도 흉노족 신라왕족설을 방영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나마 유적이나 유물 등으로 근거를 대는 흉노 유입설과는 달리 여진족 신라유입설은 한자 가지고 말장난하는 수준. 그 외에도 신라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신인 신라묘진(新羅明神)에서 유래한 이름인 "신라 사부로"라는 이름을 가진 헤이안 시대의 인물인 미나모토노 요시미츠를 신라인이라고 하는 등...이건 말하자면 요셉에서 유래한 주요섭의 이름을 보고 유대인이라고 하는 수준.
방송 개시 이후 과도할 정도로 결방이 많다고 원성을 들어왔고, 더구나 몇 주에 걸친 특집 방송 등으로 인해 연달아 결방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종영설이 돌기까지 했다. 공중파에 역사 관련 프로그램이 이 프로그램과 TV쇼 진품명품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보는 입장에서는 그저 안타까울 따름.
종영설을 즈음해서 프로그램 시작 동영상과 엔딩 음악, 성우가 바뀌었는데, 과거의 평이 더 좋았는지 성우가 한 번 더 바뀌고 엔딩 음악은 예전으로 돌아갔다. 확실히 엔딩 음악은 바뀌기 전(그리고 다시 바뀐 후)의 것이 더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참고로 자체 제작곡이라 다른 곳에서 구하기는 힘들 듯하다.
2010년 11월 경 시간대를 생로병사의 비밀과 맞바꾸었다.
2013년에 제작비와 제작기간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시즌제(2달 결방(이 때 제작)-4달 방송)로 새로운 스타일의 역사스페셜을 방송할 계획이 있었으나 2013년 4월 종영되면서 그 계획이 무산되었다.역사스페셜 홈페이지 공지사항 41번 글
결국 2012년 12월 13일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2013년 4월 봄개편으로 종영되었다. KBS는 역사스페셜, 환경스페셜, 과학스페셜, KBS 스페셜을 통합한 KBS 파노라마를 신설해 역사스페셜은 종영된게 아니라고 우기고 있으나 이를 납득하는 이들은 별로 없다.[6]
사실상 후속 프로그램은 2013년에 방영했던 다큐극장이며 이후 역사저널 그날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여담으로 위의 엔딩곡 외에 다른 버전의 엔딩곡도 굉장히 웅장하다. 곡명은 Mutiny On The Sea.
3 1번 문단을 패러디한 개그 콘서트의 과거 코너
- 상위 문서 : 개그 콘서트/종영 코너
2004년 2월 29일부터 동년 9월 5일까지 방영했다. 출연진은 김병만, 그 외 약간의 엑스트라들. 깜빡이 김진철도 등장했다.
김병만이 '과거의 생활 모습'이라고 하면서 일정한 모션을 하고 있는 디오라마 마네킹들을 소개하는 형태의 슬랩스틱 코미디다. 그 와중에 김병만이 그 모션 덕분에 맞거나 들리거나 하기도 하고, 마네킹들이 김병만이 안 보는 사이 자기들끼리 싸우거나 김병만한테 당하기도 한다.
주요 명대사들로는 김병만의 "이거 동남아 아냐?", "뭐하는 놈이야 이거?" 등이 있다.
3.1 회차별 주제 목록
회차 | 방송일 | 주제 |
1화 | 2004년 3월 7일 | 전통혼례 |
2화 | 2013년 4월 4일 | 조선시대 사냥문화 |
3화 | 2013년 4월 11일 | 조선시대 문화재 |
4화 | 2013년 4월 18일 | 조선시대 장터문화 |
5화 | 2013년 4월 25일 | 조선시대 주막문화 |
6화 | 2013년 5월 2일 | 조선시대 농경문화 |
7화 | 2013년 5월 9일 | 임진왜란기 행주대첩 |
8화 | 2013년 5월 23일 | 원시시대 주거생활 |
9화 | 2013년 5월 30일 | 조선후기 어촌풍경 |
10화 | 2013년 6월 6일 | 정조시대 수원화성 건설 |
11화 | 2013년 6월 13일 | 18세기말 조선의 무예 |
12화 | 2013년 6월 20일 | 조선시대 도자기 제작과정 |
13화 | 2013년 6월 27일 | 조선시대 궁중 악사 |
14화 | 2013년 7월 4일 | 더위를 피하는 생활상 |
15화 | 2013년 7월 11일 | 신라시대 화랑도 |
16화 | 2013년 8월 8일 | 조선후기 병사들의 보직과 임무 |
17화 | 2013년 8월 15일 | 흉년기와 춘궁기 때의 보릿고개 |
18화 | 2013년 8월 22일 | 수나라를 멸망시킨 고구려 |
19화 | 2013년 8월 29일 | 임진왜란, 일제시대 때의 국가수호 |
20화 | 2013년 9월 5일 | 조선시대 의술(마지막화) |
- ↑ 그 이전에 유인촌씨는 이전작인 '역사추리', 'TV 조선왕조실록'을 진행한 바 있다,
- ↑ 기자들도 기사 쓰다가 전문가에게 자문을 의뢰할 경우 이런 병크를 잘 저지른다.
- ↑ 2000년대 초반에는 풍납토성 건축시기를 기원전 시기로 추정하는 견해도 있어서 삼국사기 초기기사 긍정론이 큰 지지를 받기도 하였으나, 2000년대 후반의 연구 결과에서는 풍납토성이 처음 건축된 시기를 서기 3세기 경으로 추측하고 있어 옛날같은 지지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오늘날 학계에서는 삼국사기 초기기사와 삼국지 동이전의 종합적 검토를 더욱 중시하는 연구방법론이 널리 수용받고 있다.
- ↑ 다만 자문에 참여했던 몇몇 학자들은 'PD들이 부탁해서 자문해줬더니 내용을 제멋대로 해석했다'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없잖아 있었다. 실제로 학자들의 자문을 편집 스킬 등을 통해 확대해석하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있기도 하였다.
- ↑ 요하문명과 한국과의 관련성은 학계에서도 부정하진 않는다.(청동기 시대문서 참조) 문제는 요하문화가 모두 한국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
너네 할아버지는 네가 아니고, 네 사촌은 너에게서 나온 게 아닌 것처럼 - ↑ 하지만 KBS 파노라마도 2년을 못 넘겼으며, 후신인 KBS 다큐1 역시 2년도 못 가고 KBS 스페셜로 또 대체되어 현재 방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