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5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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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로 타이 콥, 베이브 루스, 호너스 와그너, 크리스티 매튜슨, 월터 존슨이다.

1 개요

The original five.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을 처음 만들었을 때 최초로 헌액된 5사람을 일컫는 말. 타이 콥(98.23%), 호너스 와그너(95.13%), 베이브 루스(95.13%), 크리스티 매튜슨(90.71%), 월터 존슨(83.63%)이 바로 최초의 5인이다. 괄호 안은 당시 기자단 투표 득표율.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1936년에 만들어졌는데, 최초의 헌액자를 결정하기 위해 투표를 한 결과로 선정된 사람들이 저 다섯 명이다. 투표 대상은 모든 은퇴 선수와 10년차 이상인 현역 선수였다. 1936년이라는 연도를 보면 알겠지만, 다들 20세기 초반을 호령했던 대 선수들이다. 호너스 와그너의 경우에는 19세기에 데뷔한 선수. 한편 크리스티 매튜슨1차대전에 참전했었는데 당시 전장에서 흡입한 독가스 때문에 1925년에 사망해서 헌액 당시 고인이었다. 나머지 네 명은 헌액 당시 생존.

이 다섯 명 못지않은 위상과 성적을 갖고 있는 사이 영이나 피트 알렉산더 같은 선수들은 빠져 있는데, 우선 사이 영은 커리어의 반이 19세기의 것이라는 점 때문에 마이너스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피트 알렉산더는 알콜 중독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월터 존슨보다 성적이 다소 떨어짐에도 득표율은 더 높았던 매튜슨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명예의 전당 헌액은 성적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중요하다.

2 소개

  • 타이 콥: 베이브 루스 이전 시대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던 대타자. 막강한 히팅과 빠른 발로 20세기 초 메이저리그를 정복했던 데드볼 시대의 황제.
후세에 여러 구설수로 이미지가 나쁨에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예외적인 선수로 알려져 있으나, 타이 콥은 메이저리그 최초 MVP 경력에 활동 시기 전체 연봉 1위였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부정적인 이미지보다 데드볼 시대를 정복하고 호령했던 황제의 이미지가 더 강했고, 그를 뒷받침할만한 어마어마한 기록들과 인기가 있었다. 그야말로 성적과 인기 모두 1등 중의 1등이었고, 이미지는 쉽게 말해 "욕 좀 먹던 폭군"이었기에 단순히 이미지 나쁜 선수와는 별개인 존재였다. 데드볼 시대의 황제 타이 콥을 1등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은 데드볼 시대 자체가 없었다며 그 시대를 부정하는 것과 같았다. 그러니 당시 기자들은 많이들 그를 욕하면서도 죄다 그에게 투표했던 것이다. 욕먹는 것치고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등인 선수가 행실 때문에 욕을 좀 먹었다 정도 투표자 226명 중 222명이 타이 콥에게 투표했다.
  • 호너스 와그너: "플라잉 더치맨" 통산 타격왕 8회에 빛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이자 32억에 팔린 야구 카드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선수.
  • 베이브 루스: 호쾌한 홈런으로 상징되는 역사상 최고의 야구선수이자 야구라는 스포츠의 영원한 화신.
  • 크리스티 매튜슨: 스크류볼 "페이드 어웨이"의 명인이자 모든 것이 완벽했던 초창기 메이저리그의 슈퍼 스타이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손에 꼽는 최고의 우투수 중 하나.
  • 월터 존슨: "백기사" 기차가 지나간 것 같다는 패스트볼로 꼴지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끈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수.

3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