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치야 케이이치


드리프트 끝판왕의 위엄



젋었을 시절의 드리프트.[1]

1 소개

Drift King.

土屋 圭市. 1956년 1월 30일 일본 나가노현의 토미에서 출생.

켄 블락이 서양 드리프트의 전설이라면, 케이이치는 동양 드리프트의 전설이다.

드리프트 매니아, 일본계 차덕후, 이니셜D 팬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사람. 드리프트 킹(Drift King)이라 불리기도 한다.[2] 이런 영광스러운 칭호가 붙은 이유는 바로 드리프트가 없는 경기에서 드리프트를 쓰는 참신함과 모터스포츠에서 드리프트를 함으로써 유명해진 것 때문[3]. 참고로 토게(峠, 고갯길 레이싱)로도 유명하다.

본래 금형가공업을 하선 집안 출신이었고 학창시절 축구부에 속했으나 1977년의 후지 프레쉬맨 챔피언십[4]부터 레이싱을 시작하여 2003년에 은퇴. 레이싱 시절의 멘토로는 일본의 전설적인 레이서 중 한 명인 다카하시 쿠니미츠.[5]

1984년 후지 프레쉬맨 챔피언십 당시 그가 탄 ADVAN AE86이 개막 6연승을 하면서 큰 인기를 모았고, 1994년부터 2000년까지 르망24시 내구레이스에 참가, 이 기간동안 일본과 해외를 넘나들었다. 그가 르망24시 내구레이스에 참전할 당시 소속된 팀으로는 혼다의 팀 쿠니미츠(Team Kunimitsu Honda), 맥라렌의 팀 라크(Team Lark McLaren), 도요타 팀 유럽(Toyota Team Europe), TV 아사히의 팀 드래곤(TV Asahi Team Dragon)이 있다.

최고 기록은 종합 2등(1999년)이고, 총 2번의 클래스 우승(1995년, 1999년)을 기록했다. 2000년부터 ARTA(Autobacs Racing Team Aguri)의 드라이버로 전일본 GT 챔피언십에서 뛰다가 2003년에 선수 생활을 은퇴했으나 은퇴 후 ARTA팀의 감독으로, 이후에는 팀 행정가 및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면서 지금도 ARTA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6]

참고로 은퇴했을 당시 카퍼레이드를 벌였는데, 미치가미 료와키사카 쥬이치 등을 비롯한 후배들이 츠치야가 탄 혼다 S2000으로 쇄도했고, 2인승 로드스터에 무려 11명이나 올라타는 바람에 프레임과 서스펜션을 손상시켜 퍼레이드카를 빌려 줬던 혼다의 분노를 샀다는 이야기가 있다.

2 여러 매체 출연

드리프트의 전설 답게 2006년에 개봉한 헐리우드 영화 '패스트 앤 퓨리어스 3: 도쿄 드리프트'에서 극중 드리프트 장면들을 감수 및 지도해 주거나 산악 드리프트 등의 일부 장면은 대역으로 나서기도 했다.


특히 만화 이니셜 D의 원작자인 시게노 슈이치와 함께 영화에서 특별 출연하기도 했는데, 이 두 사람은 극중에서 주인공의 연습장 근처 부둣가에서 낚시를 즐기는 평범한 아저씨인듯 보이지만 주인공이 운전하는 모습만 살짝 구경 하면서 드리프트 실력을 꿰고 있는 숨겨진 고수들로 나온다. 츠치야 케이이치는 주인공이 드리프트에 초짜였던 때 연습하면서 여기저기 쥐어박는 모습에 고개를 떨구며 "카운터 스티어링이 늦구만"이라는 상당히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7] 주인공이 친구인 '한'으로 부터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실력이 나아진 후에는 "나쁘지 않네"라고 말하며 동료 낚시꾼시게노 슈이치과 함께 살며시 미소를 짓기도 한다. 이들을 모르는 사람이 저 장면들을 본다면 "저 듣보잡 같은 아저씨들 뭥미?"라는 반응을 보이겠지만, 드리프트 매니아나 이니셜 D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기념비적인 장면. (흔히 시게노 슈이치로 잘못 알려진 츠지야 케이이치의 옆의 낚시꾼은 실제로는 해당 영화의 프로듀서인 와다쿠라 카즈토시이다.)

호코다테에도 드리프트킹 기믹으로 특별 출연. 대쉬보드용 슈퍼고무에서 컵을 떨어뜨릴 도전자로 나왔는데 전 출연진을 통틀어 가장 허무하게 패배했다. 참고로 이 방송에 타고 나온 AE86이 통칭 '드리킹 스트리트호'으로 불리는 165마력짜리 스페셜 모델인데, AE111 5밸브 엔진을 스왑해 넣은 츠치야 특제 데모 모델이다.



2011년 9월에는 탑기어 코리아의 게스트로 등장하여 드리프트의 진수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뒤에 두부 싣고 안 흘리기를 성공시킨 뒤에 자기도 이게 될 줄 몰랐다며 놀래는 모습이 포인트.

현역 시절부터 D1 그랑프리의 심사위원장을 맡았지만 2010년에 그의 또다른 멘토이기도 한 이나다 다이지로와 함께 D1 그랑프리를 떠났고, 2011년부터 새로운 드리프트 대회인 드리프트 머슬의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일본의 대표적 서킷 중 하나인 후지 스피드웨이의 드리프트 코너 감수자이기도 하며, 이니셜D에서는 기술 자문을 맡기도 했다.

그를 상징하는 차는 토요타 AE86혼다 NSX Type R 등 다수. 레이싱 계에서는 노래실력이 수준급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참고로 애니메이션 이니셜 D First Stage Vol. 23에서 후지와라 분타의 프로 레이서 친구인 츠치야로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1. 다만 이 영상은 판매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난폭운전을 조장한다는 것이 그 이유로 츠치야는 자칫 잘못하면 이 영상 하나 때문에 JAF 라이선스를 박탈당할 뻔 했다. 이 때 그를 변호한 사람이 지금 그와 함께 드리프트 머슬의 심사를 담당하는 이나다 다이지로.
  2. 일본에서는 줄여서 도리킨(ドリキン)이라고 하며, 그가 출현하는 프로그램 'Hot Version'에서는 '도리도리'라고도 한다.
  3. 그가 출현한 프로그램에서 말한 것을 참고한다면, 지금과 같이 급격하게 타이어의 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타이어의 마모도 심했고, 꽤 미끄러웠다고 한다. 프로 레이스 중에서도 이런 미끄러운 주행을 억누르기 위해서 그의 드리프트를 작은 각도로(제로 카운터) 적절하게 섞어서 그립 주행 상태를 주행하는 것이 프로레이스에서도 시초
  4. 현재의 후지 챔피언 레이스
  5. 쿠로사와 모토하루, 키타노 모토와 함께 1960~1970년대 닛산 레이싱팀을 상징하던 레이서. 과거 오토바이 레이서였으나 자동차 레이서로 전업했다. 1992년부터 팀 쿠니미츠를 설립해 선수 겸 감독으로 활동하다 1999년에 선수 은퇴. 현 팀 쿠니미츠 감독. 참고로 이 팀의 경주차는 혼다의 차이다.
  6. 그래서 2015년 현재 ARTA 팀에서 그의 직책은 Executive Advisier이다.
  7. 영화에서 영어 자막은 "저것도 드리프트냐"라는 뜻으로 해석되어 있는데, 이는 번역자가 레이싱 관련 지식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의역으로 때려맞춘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