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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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er Burke

에일리언 2의 등장인물. 배우는 폴 레이저.

웨이랜드 유타니 회사의 인물로, 엘렌 리플리가 냉동 수면 상태로 우주공간을 표류하다 발견된 뒤 찾아왔다. 이후 사무적이면서도 비교적 우호적으로 리플리를 대했으며, LV-426의 식민지인들과의 통신이 두절되자 리플리에게 미 식민 해병대 중위 고먼을 데리고 찾아와 파견 부대의 고문이 되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리고 해당 시설에 온 뒤로는 오히려 실제 지휘관인 고먼보다 더 유능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인성이면 인성 능력이면 능력 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개념인의 이미지를 보였으나...

식민지인들이 앞서 생포해 산 채로 보관 중이었던 페이스 허거 두 마리를 가져가 생체무기 개발에 쓰자는 제안을 하면서 본색이 드러난다. 역시, 이 회사의 중책을 맡고 있는 인물들 중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좋은 예.

거기다 앞서 LV-426에 추락해 있던 외계인 우주선 - 에일리언 1에 나온 에일리언 알이 가득한 우주선 - 에 아무 경고 없이 식민지인들을 보낸 것도 이 자의 행동이다. 이를 두고 리플리는 돌아가서 이사회에 고발하겠다 으름장을 놓았고, 이 때문에 사실상 리플리와의 관계가 파탄나게 된다. 그래서 리플리와 뉴트가 자고 있는 틈을 타 몰래 리플리의 펄스 라이플을 빼돌리고 방의 문을 걸어잠근 뒤 페이스 허거 두 마리를 풀어놓는다. 그리고 감시 카메라까지 꺼버리고 둘이 숙주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리플리의 기지[1]로 대원들이 방으로 뛰쳐가 페이스 허거 두 마리를 없애버리면서 수포로 돌아간다.

이후 리플리의 해명에 의하면 자신들을 숙주로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사실을 안 해병대 대원들도 냉동 수면 장치를 고장내 살해하여 우주공간에 버리고 얘기를 꾸며내려 했을 거라 한다. 본인은 리플리의 과대망상이라며 발뺌을 했지만 상황이 명백한 만큼 그저 변명에 불과한 셈. 이에 드웨인 힉스는 악의는 없다며[2] 갖다버리려 했지만, 리플리는 만류했고 도중 에일리언들이 시설의 전기를 차단하면서 유야무야된다. 그 뒤 고먼의 감시에 놓이게 되지만 에일리언들의 대공세에 고먼이 병사들에게 손을 보태주기 위해 한 눈을 파는 사이 도망쳐 리플리 일행이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문을 걸어잠근다. 그대로 계속 물러서던 중 뒤에서 나타난 에일리언에게 끔살.

극장판과 스페셜 에디션에 실리지 않은 장면에선 거기서 죽지는 않고 이후 뉴트를 구하고 탈출하던 리플리와 고치가 된 상태로 만나는데, 리플리가 수류탄을 주고 자폭하게 만들었다. 어쨌건 비참한 최후지만 최소한 이쪽에선 리플리에게 용서를 받았다. 멍청한 행동[3]을 하다가 자기가 왜 죽는지도 모르고 살해 당하는 원래 엔딩보다는 차라리 이쪽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1. 라이터를 켜 천장의 화재 예방 기계에 갖다대 화재 경보를 울리게 했다.
  2. 이전 힉스에게 시설에 대한 핵탄두 투하 결정권이 있다는 리플리의 언급에 대해 버크가 그는 일개 병사이니 그런 결정권이 없다고 말했다가 힉스에게 사과 대신 한 말.
  3. 악했지만 계산적인 것도 아니었다. 에일리언의 무서움을 모르고 애초에 혼자서만 무사히 탈출할 수 있다고 착각한 것 자체가 찌질한 악당의 표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