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반적인 의미
어떤 뭔가를 다른 뭔가로 바꿔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오디오 CD를 mp3 형식의 음원 파일로 변환해주는 프로그램도 컨버터이고, 교류 전류를 직류 전류로 전환해주는 기계도 컨버터, 태양빛을 전기로 바꿔주는 장치 또한 컨버터이다. 하지만 컨버터라는 용어는 너무나 광범위하기 때문에 각각의 경우에 특화된 이름을 따로 부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에서 든 예시의 경우 각각 리퍼, 어댑터, 태양전지라는 이름이 따로 있다.)
2 단자 변환기
어떤 단자를 다른 형태의 단자로 바꾸어 주는 장치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젠더(Gender)라고도 부른다[1].
PS/2 단자에 USB 형식의 마우스를 연결하는 등 현재 단자를 전혀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쓸 수 있다. 물론 호환성까지만 보장할 뿐, 원래 단자의 성능을 다 뽑아내지 못한다. 예를 들면 HDMI를 DVI 젠더에 끼워서 사용하면 음성 출력이 안 된다. 단자/전원의 경우 변압기가 필요한 것도 있다.
전자기학에 능한 사람이라면, 집에서 손수 만들어 쓸 수도 있다. 해당 단자의 구조를 꿰고 있다면 단자와 거기에 필요한 전선, 납땜만으로 참 쉽게 만들 수 있다. 물론 말이야 쉬운 거지, 엄청난 내공이 필요하다. 단자가 작으면 작을 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며, 손수 만든 것은 품질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엄청난 모험을 감수하게 된다. 자신이 없거나 귀찮다면 그냥 사서 쓰는 것이 낫다.
참고로 컨버터를 흔히 젠더라고 잘못 부르는 이유는, 옛날(286~486시절) 개인용 PC에는 전부 달려 있던 RS-232C 직렬포트의 암수를 바꿔주는 체인저의 이름이 "젠더 체인저" 였던 것에서 비롯한다. 이것은 문자 그대로 암 커넥터를 수 커넥터로 변환해주는 물건이었기에 이름이 성전환기, 즉 젠더 체인저였는데, 전자상가 인간들이 컨버터를 싸잡아 "젠다"라고 부르면서 틀린 이름이 정착해 오늘에 이른다.
말할 필요도 없이 컨버터와 젠더 체인저는 분명히 다른 물건으로, 젠더 체인저는 동일규격 단자의 암수만 바꿔주는 물건이고 컨버터는 단자의 규격 자체를 바꿔 주는 것이다.
3 만년필에 사용하는 잉크 저장장치
Sailor사의 나사 방식 컨버터
나사를 돌리거나 레버를 움직이면 내부의 피스톤이 움직여 그 압력에 의해 잉크를 빨아 올리는 장치이다. 다만 그 피스톤 해드를 움직이는 방식이 다를 뿐. 잉크를 저장하는 용도 뿐만 아니라, 닙의 세척을 위해서도 쓴다. 만약 카트리지만 사용하더라도, 한 펜에서 이색 저색, 혹은 이회사 잉크에서 저회사 잉크로 바꿔쓰는 식으로 사용한다면 가지고 있는 편이 좋다.
4 전로
- ↑ 일본에서 컨버터를 젠더라고 부르는 경우는 없다. 아래에서 설명할 젠더 체인저라는 말은 있지만(위키백과 항목도 있다), 원래의 의미(암/수 전환)에만 한정하여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