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앤 씨


Come and See
Russian: Иди и смотри, Idi i smotri(여기 와서 보아라)
Belarusian: Ідзі і глядзі, Idzi i hlyadzi

1 개요

지옥의 묵시록을 초월한 광기를 그린 전쟁 영화

1985년 소비에트 연방에서 만든 전쟁영화. 감독은 엘렘 클리모프. 주연은 알렉세이 크라프첸코. 말고 머스뜨 다이..

2 줄거리

1943년 벨라루스. 평범하게 살아가던 소년 플리오라(알렉세이 크라프첸코)는 아버지를 전쟁으로 잃었지만, 아직 이 철부지 소년은 그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 동네 친구와 함께 전쟁이 휩쓸고 간 벌판에서 총을 찾아 그걸 가지고 전쟁놀이나 하는데 마을 어르신은 그에게 함부로 총 들고 다니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다른 어른들은 총을 빼앗아 가기도 하는데 그러다보니 애써 건진 총을 통해 플리오라는 그 부근에 있던 파르티잔에 입대하게 된다. 이미 전쟁으로 남편과 사별한 그의 어머니는 그런 플리오라를 끝까지 말렸지만, 언젠가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된다.

그가 속한 부대가 이동해가면서 지휘관에 의해 남겨진 플리오라는 숲에서 만난 여자아이 글라샤와 함께 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상하게 여기면서 주변을 찾던 그가 본 건 모두 학살당해 파묻혀진 마을 사람들.

그 가운데 아직 죽지않던 마을 어르신 한 사람은 눈을 떠 플리오라를 보곤 이 말을 하고 죽는다. "이 멍청한 놈아, 그래서 땅을 파서 총을 꺼내지 말라고 했거늘......"

아마도 그 노인은 플리오라가 파헤친 총기로 인하여 마을이 게릴라 본거지로 여긴 나치 독일군이 학살을 저질렀다고 믿고 말했던 것이다. 사실 이건 무차별 학살이었지만 플로리아는 마을 사람 모두, 어머니와 누이동생까지 내가 죽이게 했다면서 절망에 빠진다. 그리고 다른 파르티잔에 가입해서 돌아다니다가 끔찍한 경험들을 하게 되는데...

3 평가

벨라루스 초토화작전을 무대로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전쟁에 대한 광기를 가장 미치도록 보여준 영화로 평가받는다. 후반부에 그야말로 주름살이 가득한 얼굴로 변해버린 주인공 모습도 섬뜩하다. 알렉세이 크라프첸코는 이걸 찍으면서 정말 미치는 거 아닐지 감독이 걱정할 정도로 무섭게 연기했다. 그런 일은 없었지만 이 배우는 2000년 인터뷰에서 촬영 끝나고 나서 마음 고생 좀 했다고 회고했다. 아역이던 그는 이 작품 이후로 배우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00년대 와서야 몇몇 영화에서 조연으로 나왔을 뿐이다. 그 중 하나가 제9중대.

실제로 1985년 개봉 직후 이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 실신해 실려나가는 사건이 속출했다. 한 평론가는 "다른 영화가 전쟁을 보여준다면, 이 영화는 화면에서 전쟁의 손이 튀어나와 전쟁터의 한복판으로 질질 끌고 들어간다." 라고 표현했다.

1989년 국내 영화지 로드쇼에서도 전쟁에 대한 광기를 잘 보여준 명작이라고 호평했으며 90년대 비디오 소개 책자인 열려라 비디오 가이드 5000에서는 람보같은 전쟁고발 영화는 어린애 장난 수준으로 만든 걸작.이라고 호평했었다.

GTA 4에서 주인공 니코의 친구 '플로리안'이 전쟁 중 학살 등의 기억을 니코와 공유하는 것이 이 영화와 관련이 있어보인다.

이런 류의 영화들이 다 그렇듯이 역시나 유튜브 등지에서 독일 극우들로부터 '공산주의자놈들이 만든 프로파간다'라며 공격당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독일 내에서 '깨끗한 국방군' 이미지가 널리 퍼져있다보니 독일의 여러 커뮤니티에서 '감독이 국방군을 무장친위대랑 헷갈렸나 봄ㅇㅇ'이라는 반응이 매우 많이 나오고있다.

로튼토마토에서 크리틱 지수 95%, 관객지수 96%, IMDB에서도 83%로 호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