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컴퓨터)


쿨러마스터사의 MasterCase 5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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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멀테이크사의 Level 10

파일:리안리 Computer Desk DK-03X.png
리안리의 Computer Desk DK-03X. 책상형 케이스다(...)

1 개요

문자 그대로 컴퓨터의 각종 부품들을 넣는 상자이다. 컴퓨터 본체의 부품들을 고정하고 보호 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며, 인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전자파를 차폐하는 것이 두 번째 존재 이유.
가끔 특이한 자들은 케이스를 무시하고 부품들을 벽에 주렁주렁 걸어놓거나 책상에 늘어놓고 사용하기도 하는데, 컴퓨터의 부품들이 외부와 그대로 노출되면 감전이나 이물질의 삽입으로 인한 고장의 위험이 크다. 당장 컴퓨터의 온도가 너무 높아서 뚜껑을 열어놨더니 나방이 쿨러 사이에 들어가서 쿨러에 갈려서(...) 컴퓨터가 고장났다는 사람도 있다. 버그? PC 부품의 보호라는 측면을 간과하였다가 직접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드물지 않은 사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라 디자인에도 많이 신경 쓰게 되는 부품이다.

드물지만 자주 장치를 분리 분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뚜껑이 없는 케이스나, 내부 부품이 그대로 보이도록 케이스를 투명한 아크릴로만 만든 케이스도 존재한다. 컴퓨터 부품이 전부 그렇듯이, 가격대가 값싼 케이스는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지만, PC용 케이스 중에서도 비싼 제품은 100만원을 호가하며 서버용 케이스들 같은 경우에 400만원 이상대의 가격인 경우도 존재한다.

보통은 저런 비싼 케이스를 왜 쓰나 싶겠지만, 컴퓨터 내부에 좋은 부품과 다수의 하드디스크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케이스가 그걸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사용상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 특히 최근의 고사양 그래픽 카드는 케이스의 길이 제한에 걸려서 장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급 케이스일수록 고사양으로 부품으로 인한 발열을 잡기 위해 공기 흐름을 신경써놓고 수냉쿨러를 위한 부분이 존재한다. 또 얼마 못 가서 새 부품으로 갈아줘야 하는 부품들과는 다르게 케이스는 근 20년여간 규격의 변화가 없다시피 하여 오랫동안 꾸준히 쓸 수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한다. 단, 전면에 구비된 USB 및 기타 포트의 경우 신형 규격을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DIY로 해결해야 한다.

파워 서플라이메인보드처럼 살 때 어느 정도 돈을 들여야 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안에 좋은 부품을 쓰거나 하드디스크 등을 다수 장착한다면 좀 생각해보고 사야 한다. 특히 조립 및 분해를 자주 하는 하드코어 유저의 경우에는 조립 편의성이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최근 케이스의 제작 추세는 많은 편의 기능을 넣는 것이다. 고가형 케이스에는 메인보드 후면에 장착하는 쿨러 가이드를 메인보드의 분리 없이 장착할 수 있게 만든 구멍이나 선 정리용 구멍, 드라이버가 없어도 장착할 수 있게 만드는 손나사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을 넣는 추세. 이 외에도 여러 가지 기능을 넣어둔다. 고정시키는 고정 걸쇠라든가 메인보드 장착 스페이서의 핸드 스크류 채용, 간편하게 하드디스크를 장착시키는 핫 스왑 베이를 채용하는 게 이러한 편의기능의 예시. SSD를 장착하는 컴퓨터가 많아지는 추세라, 케이스에서 자체적으로 SSD 장착부를 배당하기도 한다.

케이스에 설계의 문제가 있거나 선 정리가 잘 안 됐을 경우 열이 차서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이런 케이스는 피해야 할 케이스이다. 그리고 열을 해결하기위해 케이스 옆판을 떼고 쓰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ATX라는 규격 자체가 열의 순환을 고려해 만든 규격이라 오히려 쿨링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실 정상적으로 잘 조립된 PC의 케이스 표면은 대한민국 기준으로 한여름에도 서늘한 수준을 유지한다.

케이스가 고정시켜 주는 부품 중 HDD, 쿨링팬 등은 회전체를 고정시키는 관계로 진동이 발생하는데, 케이스의 강판 두께가 얇을 수록 이 진동을 잡아주기는 커녕 같이 부르르르 떠는 소리는 내기도 한다. 물론 두께가 두껍다고 저런 진동이 모두 잡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조사에 따라선 고무 등의 소재를 덧대어 진동을 막아주는 케이스도 있다.

90년대만 해도, 국산 케이스도 제법 있었는데 엄청 튼튼하게 만들어 발로 차면 제대로 아퍼할 정도로 끄덕없었다! 물론 그만큼 비쌌지만. 아직도 종종 그 시절 케이스를 찾는 사람이 있는데 20년 가까이 세월이 지남에도 여전히 끄덕없는 튼튼함을 자랑한다. 하지만,그 시절 컴퓨터 케이스는 이제 새로 나온 제품에 맞지않는다든지 여러 모로 쓰기 불편하다.

2 재질

2.1

강판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PC 케이스에 쓰이는 강판의 종류는 SECC와 SGCC 중에서 선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 재질의 인장 강도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대표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코팅 강도와 녹방지 부분이다. 보통 대기업 컴퓨터를 뜯어보면 내부 강판이 도색도 되어 있지 않은, 약간 옥빛 색깔이 나는 강판이거나 혹은 은색 날것의 표면재질을 하고 있어 싸구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건 대부분 SECC 강판으로, 전기아연도금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긁힘에도 강할 뿐더러 생긴 것과는 달리(...) 의외로 녹이 잘 슬지 않는다. 오히려 검은색 등으로 내부 도색되어 있는 경우 싸구려 중국산 SGCC 강판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SGCC의 경우 도색이 벗겨지기도 쉽고 벗겨지는 순간 녹이 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좋은 케이스를 원한다면 강판 두께는 최소 0.5T 이상에서 선택하는 게 좋다. 사실 해당 수치도 그리 두껍지 않기 때문에 충격에 강하다고는 할 수 없고, 해당 수치 이하라면 컴퓨터 구동시 상당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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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에서 발매했었던 Vento 3600

내부 재질이 구려 보이지만, SECC 재질의 0.8mm 강판이다. 그러니 외관상 검게 칠해져 있다거나 해서 무턱대고 좋은 강판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대기업 컴퓨터의 경우 재질도 재질이지만 상당히 두꺼운 강판을 쓰기 때문에, 진동이나 내구성 부분에서 아주 탁월한 편이다. 이들은 보통 컴팩트하게 디자인되기 때문에 호환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재활용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덩치가 있는 케이스들은 오래 쓸만한 가치가 있다.

과거의 컴퓨터들은 상당히 고가인 데다가 완성 제품이었으므로 케이스 강판이 아주 두꺼웠으나, 최근 리테일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저렴한 케이스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케이스 옆판이 출렁출렁할 정도로 얇은 경우도 있다. 진동 및 내구성 문제로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최소한 3만원 이상의 케이스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2.2 알루미늄

고급 외장재로 알루미늄을 채택한 케이스들도 있으며, 혹은 전체를 모두 다 알루미늄 강판 절곡으로 만든 케이스들도 있다. 철제 케이스와는 달리 상당히 두꺼운 두께를 자랑하는데, 이는 케이스에 쓰이는 알루미늄의 경우 철제보다 무르기 때문이다. 철제 케이스가 0.4T 이하도 있는 반면, 알루미늄 케이스의 경우 최소 1T 정도의 두께를 가진다.

알루미늄이 열 전도성이 높으므로 쿨링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차이가 없다. 컴퓨터 공랭 냉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 대류가 얼마나 원활하고 얼마나 한 방향으로 잘 집중되어 있는가이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팬이 있는 케이스끼리의 비교라면 재질 자체는 별 영향이 없다.
다만 케이스 자체를 방열판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이런 제품들은 히트파이프로 내부 부품들과 케이스 외장재를 직결하게 되어 있고 케이스 형상 자체가 거대한 방열판의 형태를 띈다. 이 경우엔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특수 케이스이고, 대부분의 알루미늄 재질 채택은 고급스러운 외장을 위한 것이므로 혹여나 잘못 생각하는 위키러는 없길 바란다. 변색 등으로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기도 하며, 아노다이징을 했다고 해도 섬세하게 관리해주지 않으면 피눈물을 흘리게 될 공산이 크다.

3 파워 장착 방식

3.1 상단 후면

1만원대 케이스에서 흔히 보이는 방식 예전에는 상위가격의 케이스들도 이 방식을 채용했었다. 이 방식은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케이스 내부의 공기뿐만 아니라 파워까지 한번에 냉각할 수 있지만 오래쓰면 파워가 점점 아래로 쳐지거나 선정리가 힘들며, 케이스 옆면이나 아래쪽에 쿨링팬을 두어야 그래픽 카드 사용시 냉각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공사장 같이 먼지나 분진이 많이 생기는 곳에 배치해야 한다면 이 방식이 파워에 데미지를 덜 준다.

3.2 하단 후면

3만원대 이상은 대부분 이 방식을 채용한다. 이 방식은 파워를 따로 냉각할 수 있어서 상단배치 방식보다 파워의 냉각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파워가 쳐지는 현상도 없다. 그러나 케이스 아랫쪽에 있는 먼지 필터가 싸구려거나 먼지나 분진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면 오히려 파워에 이물질이 쉽게 들어가 파워가 고장나는 현상이 쉽게 발생 할 수 있다.

3.3 하단 전면

케이스 전면의 가로폭이 좁은 준슬림형 케이스에 간혹 채용되는 방식이다. 대개 파워를 세워서 장착하며 전원 연장케이블이 주어진다.

3.4 파워 가림막

파워와 하드디스크 장착 부위를 판으로 막아 파워와 하드디스크의 완전한 독립 냉각을 꾀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무엇보다 케이스 내부에 피규어나 조형물을 쉽고 많이 배치 할수 있으며 긴 그래픽카드도 무리없이 장착된다. 또한 파워의 남는 선을 이 공간에 욱여 집어넣어 아크릴케이스의 경우 좀더 깔끔해 보인다. 그러나 하드디스크를 지난 공기는 빠져나갈공간이 없거나 매우 좁아 파워에 뜨거운 공기가 전해질 수 있으며, 장착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의 양도 줄어든다. 대개 3~10만원 대의 케이스에 적용될때 대부분의 케이스가 2~3개의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장착 할 수 있다. 물론 파워 가림막 위쪽에 추가로 장착공간을 만들면 늘어나지만 긴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며 깔끔함도 덜해진다. 2015년 전까지는 10만원 이상의 케이스에서만 보이는 방식(NZXT S3XX 케이스가 10만원이다.)이었지만 2015년 12월 ABKO에서 파워 가림막과 LED바를 기본적으로 장착한 레인보우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옆면을 풀아크릴 또는 아크릴로 만드는것과 함께 필수요소급으로 자리잡은 상황 그리고 수랭쿨러 지원도 한결 좋아졌다.(수랭쿨러는 라디에이터를 장착해야해서 쿨러 장착 부분의 공간이 넓어야만 한다)

4 케이스의 종류

4.1 기업 유통 데스크탑

델 에일리언웨어의 에어리어-51. 외관 뿐만 아니라 만듦새도 훌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CER의 Predator 7700. 미려한 외관에 비해 쿨링이 안 좋기로 유명하다(...)
ASUS의 VENTO 3600. 역시 냉각 성능이 엉망이다(...)

브랜드 PC의 경우에는 보통 자체 설계한 전용 케이스를 쓴다. 다른 부품과의 호환성이 없는 경우는 드물긴 하지만 뭔가 하나씩 부품이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PC용 케이스에 조립식 컴퓨터의 부품을 이식해서 새로운 컴퓨터를 만들려고 하면 애로사항이 꽃핀다. 특히 삼전자의 경우 전용 케이스가 뒷면 가이드까지 메인보드 모양에 그대로 맞춘 전용 케이스를 사용하므로 케이스를 다른 용도로 써먹으려는 생각은 버리는 편이 좋다.[1]반면, 직접 조립하는 것을 전제로 리테일 시장에서 구입하는 컴퓨터의 케이스는 일반적인 ATX 규격을 따르는 경우가 대다수라, 규격만 이해하고 있다면 부품이 안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호환성은 브랜드 PC의 섀시를 재사용/재활용할 때 가장 첫번째로 부딪히는 벽이다.
다만 재사용할 수만 있다면, 리테일 시장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두껍고 튼튼한 강판, 좋은 디자인 등으로 인해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애플등의 유명한 제품들은 다양한 튜닝 포스팅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

ACER의 아스파이어 시리즈나 DELL사의 시스템은 상당히 미려한 케이스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별 기기묘묘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에일리언웨어가 바로 DELL의 게이밍 라인업이다. 이런 제품들의 케이스들은 튼튼하기도 하지만 디자인이 좋아서, 부품들을 제외한 케이스만 이베이같은 곳에서 자주 거래되는 편이다.

단, 위 사진들을 설명할 때 상술했듯, 이런 케이스들의 쿨링 성능은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강판은 튼튼하고 디자인은 괜찮지만, 연식이 좀 되어서 최신 트렌드의 공랭 설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거나, 수냉 솔루션을 탑재하고 나온 제품들의 케이스는 공랭으로는 절대 못 쓸 정도로 엉망이라거나... 예전 케이스들은 컴팩트한 설계 위주인 데다가 최신 케이스들처럼 다양한 공랭 솔루션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나마 최신 케이스들의 경우엔 디자인과 성능 모두 괜찮은 것들도 있다.

4.2 가격대 분류

케이스는 보통 가격대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대다수의 컴퓨터가 ATX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가격대가 꽤 높지만 다음 가격대를 못넘어가는 경우[2] 가격을 어느 정도 높여서 보자.

  • 2만원대 이하 케이스 : 정말 간단한 통짜 내부 구조와 얄팍한 케이스 두께를 자랑하며, 마감처리 부족과 얇은 두께의 플러스 효과로 케이스의 일부가 휘어서 온다거나 심하면 박살나서 오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리고 내부에 날카로운 부분 같은 곳의 마감이 잘 안 되어있어서 컴퓨터에 손을 쓱 베인다거나 하는 경우도 왕왕 존재한다.[3] 또 너무 얇아서 발로 툭 찼는데 케이스가 휘어버린다거나 하는 일도 있다. 전면에 120mm 팬이 달려있는데 2만원 중반 이하 케이스라면 분명 쿨링에는 좋지만 역시 강판이 얇은 경우도 많다. 강판이 얇으면 진동에 취약하니 알아두자.[4] 정말 가끔씩 외장 그래픽 포트의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단자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2014년 들어서는 2만원대에서도 적절한 퀄리티를 뽑아 주는 녀석들이 많이 등장하곤 한다(실제로는 3~4만원대 케이스가 저렴하게 풀린 것에 가깝다).
  • 3~10만원대 케이스 : 적당한 두께와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존재하나, 가끔 위의 제품 같은 폭탄이 없는 건 아니다. 또 이 가격대의 제품은 온도 관리나 팬 속도 조절을 위한 LCD 창과 버튼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컴퓨터 선 정리에 방해는 되고 그다지 쓸모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정도 되면 앞뒤위에 120mm 팬이 서너개씩 달려있고 파워 서플라이를 아래에 달아 독립적인 쿨링을 할 수 있게 만든 케이스가 많다. 심지어 케이스에만 6개가 넘는 쿨러를 달 수 있는 케이스도 있다.[5] 고급 미들타워의 경우 팬이라든지 기능 같은 게 너무 많이 추가되다보니 공간이 협소해서 사람의 멘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비쌀수록 조립 편의성이나 기능은 좋아지지만 실제로 체감해보면 조립 편의성 외의 기능은 그닥 눈에 안 띄거나 오히려 단점이 될 요소도 존재하므로 케이스 사용기 같은게 있으면 한 번 읽어 보고 결정하는것이 좋다. 2015년 12월 ABKO사의 레인보우 시리즈를 필두로 하단파워 독립장착형 케이스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최소 28000원에도 구할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제작사가 케이스 제조를 OEM으로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 때때로 강판의 모양새가 비슷비슷한 케이스들도 보인다. COX AG 벨로체와 ABKO 레인보우 시리즈를 보아도 선정리 홀 부분 강판이 비슷하다.
  • 고가형 케이스 : 보통 10만원 이상의 가격을 자랑하며, 기본적으로 두께가 두꺼운 경우가 많고, 마감 처리가 굉장히 깔끔하게 되어있으며 크기도 크고 아름다운 경우가 많다. 미들타워 주제에 무게가 10kg는 간단하게 넘어가는 그런 정도. 일부 제품들의 경우엔 미들타워임에도 불구하고 15kg 가량 나가는 경우도 존재한다. 몇 년 전 제품이 아니라면 기능도 이것저것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고가의 케이스는 고가의 부품을 장착하는 것을 전제로 개발되기에 내부의 부품들을 드러내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해 측면에 아크릴 창을 달아놓은 경우도 종종 있다.[6]
  • HTPC 케이스 : 가격대로 구분할 때 ATX 규격이면서도 예외로 들어가는 항목. 이건 거실에 AV 기기와 함께 장식되기 위해 디자인에 신경쓴 제품들이 HTPC라고 불리게 된 것으로 정식 규격은 없다. 그냥 제조사에서 HTPC라고 하면 HTPC인 것. 이 규격에서 중요한 건 디자인이며, 이 때문에 케이스로서의 능력이 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가격이 상당히 비싼편. 고급형 HTPC는 멀티미디어용 리모콘과 터치스크린(...) 등이 장착되어있기도 하다.

사실 케이스는 중가격과 고가격 케이스는 성능이나 구조차이에 비해서 가격이 굉장히 크게 벌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케이스 단가의 상당부분은 금형비이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금형비라는것은 케이스의 프레임을 찍어내기 위한 틀을 만드는데 드는 돈이다. 즉, 금형비는 케이스 수만대를 판매하던, 고작 수백대를 판매하던, 몇 대를 팔던 상관없이 깨질 액수가 깨진다. 고급 케이스의 경우엔 강판 두께가 두꺼워지는만큼 재질값이 오른다. 그리고 구조가 복잡한만큼 금형비도 비싸진다. 여기에 고급형 케이스에는 쿨러도 잔뜩 들어간다, 그리고 도색이라든지 각종 마감비용도 더 비싸다.

문제는 비싸지는 만큼 사는 사람도 적어져서 판매량도 줄어든다는 점이다. 결국 제조사는 금형비 본전을 뽑기위해서 가격을 올려야한다. 그리고 그런 만큼 더 비싸지는 바람에 더 안팔린다. 그리고 제조사는 금형비 본전을 뽑기 위해서 또 가격을 올려야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보니 비싸지는 것이다.

덤으로 유명 디자이너가 설계하면 여기에 시너지를 1단계 더 일으켜서 가격을 그야말로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다. Thermaltake의 Level 10같은 경우[7] BMW의 디자이너가 설계했다고 하는데, 디자인은 과연 BMW 디자이너...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획기적인 디자인이었지만 소음대비 온도는 형편없는 케이스였다. 하지만 단가는 소음대비 쿨링 성능과는 전혀 상관없었고, BMW 디자이너가 몸값은 확실히 받아서 그런지, 한정판이라 그런건지 알수 없지만 이 케이스는 발매가는 100만원을 호가했다. 무슨 케이스 한대가 본체값이야 원래 30만원 넘어가는 케이스는 허세와 감성값이다 한정판으로만 나오기 때문에 구하기 힘들며, 현재는 염가형인 Level 10 GT가 발매됐다.

드물지만 아예 금형을 사용하지 않은 케이스를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아예 철판이나 굵직한 알루미눔 판을 구부려서 만드는 방식의 케이스들이 이에 속한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는 그냥 수제라 대충 만든 것이라던지, 아니면 위의 Level 10의 가격에 못지 않을 정도로 매우 높은 가격의 준 주문제작 방식의 케이스들이다. 또한 금형을 사용하지 않고 철판을 구부려 만들기 때문에, 구조 자체가 상당히 각진것 같고 투박한 느낌이 들기 쉽다.

일부 커스텀 수냉 유저들이 선호하는 완전 분해 가능한 준 주문제작 방식의 케이스들이 이런 방식을 통해 만들어진 케이스이다. 가격대가 높고, 찾는 사람들 밖에 찾지 않다 보니 굉장히 마이너한 케이스들이다. 대신 준-주문제작 방식인 만큼 선택할수 있는 옵션이 매우 많고, 그런 물건을 찾을 정도로 케이스 확장성과 기능성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인데, 이러한 유저들의 요청을 상당히 많이 받아들여서 제작된 구조라 케이스 규모 대비 내부 확장성/기능성이 기성품 케이스랑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런 물건들 중에서 그나마 유명한 브랜드로는 CaseLabs이라는 브랜드의 케이스가 있다.

4.3 외형 크기와 내부 장착 부품의 규격에 따른 분류

극단적으로는 규격과 분류따위 깡그리 무시하고 골판지 상자나 쓰레기통 안에 PC 본체 부품들을 넣어도 케이스라고 우길 수는 있다. 하지만 케이스의 제1목적은 부품의 올바른 고정과 보호이기에 PC 부품들이 고정되는 치수와 호환성에 대해 명시해둔 규격이 존재한다. 현 세대의 표준 규격은 ATX이며 과거 이 규격을 제시하는 인텔이 BTX라는 신규격을 제안하고 나섰으나 시장 활성화에 실패하여 근 20여년 가까이 ATX 규격이 시장의 표준을 유지하는 상태이다.

메인보드의 장착 규격과 파워 서플라이의 장착 규격에 따라 케이스의 분류가 나뉘며 각 규격에 따른 상세한 해설은 각각 메인보드 문서와 파워 서플라이 문서 참고바람.

  • 미들타워 : ATX 메인보드와 ATX 파워 서플라이가 장착되는 형태. 사실상 PC 시장의 표준화 된 케이스 형태였으나 2010년대 이후 PC의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대기업 제품으로써는 인기가 많이 사그러든 상태. 다만 중소조립업체나 직접 컴퓨터를 조립하게될 경우 이 형식을 따를 가능성이 거의 99%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요새 소형화된 VGA도 나오는 추세지만, 큼지막한 VGA와 기타 다른 부품들을 달려면 이정도 사이즈는 돼야 한다. ATX 메인보드를 장착할 공간이 있다면, ATX 메인보드의 소형화 규격인 mATX와 mITX 모두를 수용할 수 있으므로 참고할 것. 레거시 플랫폼인 AT규격 메인보드도 장착 가능하다.(이 경우 파워 서플라이도 AT규격으로 장착해야 한다. 장착한 AT규격 보드에서 지원하는 파워가 AT/ATX겸용인 경우는 제외. 당연히 백패널은 별도)
  • 미니타워 : mATX 메인보드와 ATX 파워 서플라이가 장착되는 형태. mATX 메인보드는 과거엔 ATX 메인보드의 축소 염가판 정도에 해당했기에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피받는 형태였으나 2010년대 이후로 오히려 저전력화와 PC의 소형화라는 추세에 맞물려 인기가 크게 상승하였다. 미들타워와 마찬가지로 미니타워 케이스엔 mITX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대기업 PC들은 거의 대부분 미니타워에 해당한다.
  • LP : mATX 메인보드와 TFX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 가능하다.[8] 흔히 말하는 슬림 케이스가 바로 이 규격에 해당한다. 공간을 덜 차지하고 외형이 예쁜 대신 VGA나 사운드 카드 등의 확장 카드도 가로폭이 더 좁은 LP 사이즈를 요구하고 CPU쿨러 높이도 제한되므로 부품 선택에 제약이 생기며[9], 케이스 내부 공간이 좁으니 쿨링이 원활하지 못해서 고사양 pc에는 적합치 않다. 90년대 초중반 즈음 커다란 CRT 모니터를 쓰던 시절엔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PC의 본체를 모니터 아래에 받침대처럼 깔고 쓰는 일이 빈번했는데, 이때 일반적인 PC의 케이스들 보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게 설계된 규격이 있었다. PC를 대부분 모니터 옆에 세워두고 쓰는 오늘날에도 Slim Profile이 아닌 Low Profile이란 이름을 규격으로 쓰는 것은 이 때문. 보통 사무용 PC 케이스로 많이 선택되며 대기업 PC들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분류.
  • 빅타워 : 과거엔 E-ATX라는 ATX의 확장/대형화 규격에 해당하는 메인보드를 수용할 수 있으며 ATX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 가능한 케이스만을 지칭하였으나 대략 2007년도 즈음부터는 정의가 모호해졌다. 일단 국내의 가격 비교 사이트인 다나와 기준으로는 높이가 550mm 이상에 5.25인치 베이와 3.5인치 베이의 숫자를 합쳐 10개 이상이면 빅타워로 분류중. 사실 일반적인 용도에서는 가격도 비싸고 크기도 쓸데없이 크기에 별 의미가 없으나 고성능 VGA를 2~3장 이상 장착하거나 다수의 HDD를 장착하길 원하는 사용자층에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 ITX : mITX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 장착 가능한 파워 서플라이의 규격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극단적으로는 초소형 PSU를 케이스 자체에 내장해 버리는 경우부터 시작해서 최대 20cm 길이의 ATX 파워 서플라이[10]까지 수용 가능한 제품들도 존재하기 때문. 심한 경우엔 크기나 외형만 놓고 보면 LP 타입의 케이스인데 막상 열어보면 mITX 메인보드와 어지간한 미들타워들도 수용 불가능한 30cm 길이의 VGA를 장착해놓은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슬림, 준슬림, 풀타워, 슈퍼타워등 케이스 제조업체에서 마케팅을 위해 만들어낸 여러 조어들이 존재하지만 거의 대부분 시장에서의 비중이 없거나 미미하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한편, RTX라는 규격이 시장에 추가되었는데 이는 ATX나 BTX같이 시장의 표준 규격으로서 제정된 것이 아니고 단순히 소모전력과 발열이 CPU의 2~3배를 초과하는 대형 VGA들의 발열이 대류현상을 통해 CPU쪽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일반적인 케이스를 뒤집어둔 형태. RTX는 Reversed ATX의 약자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쿨링성능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파워서플라이가 아래로 내려가고[11] 먼저 필터가 깔려 있는 빅타워를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충분한 공간도 확보해야 한다.

4.4 튜닝 케이스

말그대로 튜닝된 케이스, 즉 일반 타워형 케이스에 측면을 아크릴이나 타공망으로 바꾸는 등의 마개조가 이뤄진 케이스나 완전 아크릴로 만들어진 케이스들이 주로 이 쪽으로 분류되어왔지만 요즘은 위의 규격들을 벗어난 케이스들을 이 쪽으로 분류한다.

규격을 벗어난 것들 중에서도 오픈 케이스, 강판에 부품들만 고정해서 덮개고 뭐고 아무 것도 없이 그냥 사용하는 식의 제품이 주를 이룬다. 부품이 그대로 밖에 노출되어 위험이 크고, 먼지 및 이물질이 유입되는 정도가 더욱 심하기에 일반적인 용도보다는 각종 리뷰를 위해 부품을 자주 갈아치우는 테스터에게 더 적합한 제품들.

4.5 서버용 케이스

위에 언급한 PC용 케이스와는 달리 서버용 컴퓨터에 사용되는 케이스가 있다. 종류도 천차만별이며, 안정성을 위해 다수의 팬을 장착하고 유지 보수의 편의성을 위해 핫 스왑등의 기능들도 추가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체로 가격대가 높다. 그리고 외관의 미려함보다는 냉각성능과 유지보수의 용의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설계된다. 일반적인 PC 케이스의 경우 120mm 팬이 800~1200RPM 정도로 회전하지만 서버용 케이스들은 3000RPM은 기본이고 심하면 5000~6000RPM도 볼 수 있기에 가정에서 사용하기엔 소음 측면에서 무리가 많다[12]. 다만 빠르게 팬이 회전하기에 당연히 냉각성능은 좋은 편.

예전부터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사용될 랙마운트에 들어가는 가로형 케이스[13]도 존재하는데, 상당히 비싸고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서버시스템과 같이 병렬로 다수의 시스템을 구성해야하는 경우나 24포트허브와 같은 기타 장비와 한번에 설치/관리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 케이스는 소음감소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높은 RPM의 시스템 냉각팬을 장착해 통풍을 해결한다. 당연히 일반가정에서 쓰기에는 엄청나게 시끄럽다.

5 주요 제조사

  1. 시리즈 제품군 이전까지는 통짜로 나왔으나 시리즈 제품군 이후 모델들은 대부분 가이드 분리형으로 나오고 있다.
  2. 2만원대지만 2만 9천원대라던지.
  3. 최근에는 끝부분을 둥글게 말아놓는 경우가 많다.
  4. 나사 조립식이 아니라 고무핀 접합식 쿨러를 사용하면 진동을 막을 수 있지만 이런 쿨러는 값이 만만치 않다. 케이스가 2만원인데 쿨러가 2만원.
  5. 3만원대 케이스가 최대 8개의 팬을 달수 있게 하기도 한다!
  6. 2015년에는 3~5만원대 케이스에서도 대부분 측면 아크릴을 달고 나오며, 심지어는 2만원대 케이스에서도 종종 보이게 되었다.
  7. HTPC는 아니고 빅타워 케이스이다.
  8. 허나 ATX 메인보드와 ATX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는 제품도 과거에 시장에 존재했고, 제품의 숫자가 많지 않은 TFX 파워 서플라이 대신 mATX/SFX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 가능하게 만들어둔 제품들도 시장에 유통되는 중.
  9. 이 중 VGA가 특히 문제가 되는데, 카드의 높이가 낮다는 건 비디오카드 쿨러도 작다는 뜻이고 쿨러가 작으면 더 빠르게 돌아야 하니 소음이 심해진다. 그래서 퍼포먼스급 이상의 그래픽카드는 LP모델을 찾아보기 어렵다.
  10. ATX 파워 서플라이의 표준 규격은 앞뒤 길이 14cm
  11. 하단파워의 정체성은 바깥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다른 케이스 부품과의 열 교환을 막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바닥에 공기 구멍이 뚫려 있으며 파워 팬이 아래로 가도록 설치해야 한다. 단, 무팬 파워의 경우에는 그때그때 다르다.
  12.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가 난다. 거짓말 안하고 처음 켜보는 사람은 큰소리에 놀라 터지는줄 알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다.
  13. 손가락 두 개 정도 두께(44.45mm)인 1U짜리를 주로 쓴다.
  14. 이 회사의 경우 다양한 부품 및 주변기기를 생산하지만 케이스 역시 생산하므로 여기에 기술한다.
  15. COUGAR가 히로이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