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PC

1 개요

Home Theatre Personal Computer
한마디로 홈씨어터용 PC.

DVD나 Blu-Ray 플레이어 외에, PC를 활용하여 영상매체를 출력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등장한 개념이다. HD나 Blu-Ray급의 고음질/고화질 영상물 출력할 수 있는 PC를 통칭하며, 동영상 외에도 활용에 따라 인터넷, 게임 등까지도 같이 사용할 수 있다.

2 시초

시초를 거슬러 올라가면 VCD를 재생하는 컴퓨터를 거실에 놓고 TV 와 연결해 쓰는 물건이었겠지만...이쪽은 좀 무리수고.
일반적으로 HTPC 의 시작은 DVD와 함께였다. 5.1ch 재생을 지원하는 디지털 매체인 DVD는 처음부터 PC 드라이브가 발매되었었고, 당시에는 꽤 큰 문제였던 지역코드 문제 해결과 각종 다기능성 추구를 위해서 HTPC 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시작되었다.

이에 따라 각종 대기업 PC 메이커에서 리모콘을 지원하는 HTPC 를 판매하는 등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으나, 국내에서 DVD/BD 시장이 망했기 때문에(...)[1] 주류가 되진 못하고 그냥 매니아층 사이에서만 사용되는 개념이 되었다. 이때 같히 묻힌 OS가 있었으니 바로 윈도우 미디어 센터 에디션(...)

3 동향

3.1 2012년

주로 홈씨어터 규격인 7.1채널을 지원하며, DTS/AC3 광출력을 지원하는 사운드카드를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시작한다. 90년대 후반 이후에 나온 메인보드 자체에 사운드를 내장하고 이러한 출력단자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날로그 출력의 경우 잡음이 많은 관계로 주로 광출력을 이용하여 연결한다.

주로 AV리시버앰프 및 7.1채널 스피커 시스템과 짝을 이루어 배치된다. AV리시버의 경우 디지털 입력 및 7.1채널 디코딩을 지원하는 제품이 선호되고 있는데, 이는 컴퓨터에서 앰프까지 가는 동안의 음질 열화를 최소화하기 위함과, 7.1채널 정도의 다채널의 경우 아날로그 신호로 보낼 경우 케이블이 너무 많아져서 번잡해진다는 점 때문이다.

IPTV가 이러한 HTPC의 개념을 도입해서 나온 서비스이라고 할 수 있다. 리모콘으로 조정 가능하면서 컴퓨터 대신 동영상에 최적화된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개념. IPTV의 보급으로 인하여 HTPC의 인기는 다소 줄어들었다.

3.2 2015년

2000년대만 해도 HTPC를 구성하려면 x86기반의 PC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였으나, 각종 모바일 기기의 발달과 라즈베리 파이식의 초박형 PC들의 영향으로 손이 많이 가는 전통적인 의미의 HTPC는 많이 줄어들었다. 대신, A/V전용은 아니지만, 비슷한 포지션을 홈 서버가 차지하고 있다. 꼭 PC일 필요가 없다는 부분이 HTPC와 다른 점.

다만 컨텐츠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4K영상기술이 끊임없이 고개를 내밀고 있고 제대로 4K를 지원하려면 아직은 PC를 이용하는 방법이 주류이기 때문에 그쪽 방면에서는 오히려 다시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비슷한 패턴(PC로 최신기술 구성->대중화되면 모바일이나 소형기기로 대체)이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고 있는 셈.

3.2.1 모바일 기기의 발달

Full HD 영상을 무리없이 재생하고 HDMI출력까지 가능한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2] 등)가 워낙 흔해졌기 때문에, A/V시스템만 갖추어놓고 모바일 기기를 직접 연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3.2.2 싱글 보드 컴퓨터의 대중화

라즈베리 파이를 필두로 싱글 보드 컴퓨터로 기존 HTPC나 홈 서버를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싱글 보드 컴퓨터들이 A/V를 위해서 설계된것은 아니나 대부분 Full HD 동영상 지원 정도는 기본사양으로 가지고 있고, 리눅스는 물론이고 윈도우 설치가 가능한 기종마저 있다보니 HTPC의 역할을 거의 대부분 수행할 수 있으며, 덩치가 작고 소음도 거의 없다보니 기존 HTPC의 단점마저 해결. CPU나 각종 부품을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재미는 없어지지만, 대부분 값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구형이 되면 그냥 통채로 새것으로 바꾸면 그만.

사실 이런 경우까지 HTPC로 칠 수도 있고, 그렇다면 HTPC는 여전히 명맥을 잘 유지하고 있는 셈.

3.2.3 각종 미디어 기기들

게임기나 셋탑박스 등에서 HTPC급의 기능을 직접 직접 지원하는 경우가 많고, 디빅 플레이어등을 사용하던 과거에 비해 짜증나는 코덱문제도 많이 줄어들었으며, 아예 스마트폰처럼 각종 소프트웨어를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아졌기에 2000년대처럼 코덱때문에라도 반드시 HTPC를 갖춰야 하는 상황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NAS의 대중화로 PC가 가진 대용량이라는 장점도 많이 희석되었다.

4 HTPC의 구성 특징

HTPC는 720p, 1080p 등으로 불리는 고화질의 영상물을 재생하는 용도가 대다수라, CPU, VGA, ODD 등이 중요하다. 부가적인 요소론 별도의 사운드 카드나 쿨링 시스템 등이 있다.
영상이 얼마나 고화질인가?에 따라 견적 구성의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40인치급 TV가 많이 저렴해짐에 따라, AMD의 라노 계열 제품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면 30만원대로도 견적이 구성된다. 그러나 수십GB에 달하는 말 그대로 덕후용 초고화질 영상을 볼 용도라면 인텔의 샌디브릿지 혹은 아이비 브릿지 계열 CPU와 전용 그래픽 카드 결합으로 가도 쿨링시스템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참고로, 인텔 아톰 CPU를 사용하는 경우(...)엔 NVIDIA의 ION 플랫폼이 있다. 지포스 9400이 내장그래픽으로 탑재된 형태인데, 인텔이 아톰 CPU를 공급할 때 자사 칩셋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ION은 NVIDIA 칩셋)엔 가격할인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가격은 좀 세다. 추가로 2세대 아이온은 칩셋 교체방식이 아닌 노트북 외장그래픽처럼 별도 그래픽 칩이 더 붙는 방식이라 역시 그만큼의 가격이 오른다. 하지만 HTPC에는 치명적이라 할수있는, 동영상 가속 지원 전혀 없는 인텔 내장 그래픽을 사용할 것인지, 비용을 더 지불해서 쾌적한 그래픽 성능을 선택할 것인지는 유저의 선택에 달려있다. 어차피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데스크탑도 그래픽 성능 높이려면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는것은 마찬가지이다. 관련 제품의 가격을 잘 비교해보고 선택하자.

4.1 CPU

동영상 플레이어의 코덱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데, 보통 듀얼코어 이상의 제품을 사용한다. CoreAVC처럼 멀티코어 지원이 뛰어난 코덱을 사용한다면 쿼드코어 제품을 선택하는게 좋다.
영상재생 도중 다른 작업을 병행하는 경우는 적으므로 저가형 제품으로도 충분하다.

인텔샌디브릿지 계열 펜티엄 제품군 일명 샌디엄 계열로도 일반적인 FULL HD급은 문제가 없으며 AMD의 라노 계열 APU 제품으로도 문제는 없다.[3] 다만 HTPC의 특성상 동영상 가속 및 후보정이 중요한데 인텔CPU는 이러한 기능들을 지원하지 않으며 APU는 별도의 VGA없이도 지원하기 때문에 APU를 선택하는게 좋다.

4.2 VGA

그래픽카드는 HDMI 출력을 갖고있는 동영상 재생능력이 뛰어난 제품을 장착한다. 이러한 용도로 메인보드 자체에 고성능 그래픽을 내장하고 HDMI 출력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HDMI 포트가 꼭 달린걸 사야 하느냐?... 이 부분은 소비자의 선택이다. 42인치 TV에 쓸 용도면 굳이 HDMI 말고도 DVIRGB에다가 별도의 사운드 연결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 뭐 하이파이 스피커까지 조합하고 그런 정도로 본격적인 홈씨어팅 환경을 만들것이 아니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다만 TV가 HDMI만 지원한다면 HDMI출력이 되는 VGA를 고르거나 DVI-HDMI 케이블을 사용해야한다.

블루레이급 영화감상도 고려한다면 그래픽카드는 외장형으로 사는것이 좋다. 내장형 그래픽들이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코어 자체가 블루레이급 고화질을 잘 뽑아내기엔 한계가 있으며 간헐적인 프리징이나 다운 현상이 발생할수도 있다. 코덱설정을 잘 하면 그럭저럭 돌릴 순 있겠지만...

NVIDIA가 이러한 HTPC쪽의 동영상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새로 발표된 코덱의 하드웨어 가속 지원 등등... 하지만 전통적으로 2D와 동영상에 강했던 AMD(전 ATI)가 가만히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HTPC시장에서는 AMD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보자면 ATI HD5000 시리즈와 이후에 출시된 제품들은 사운드코덱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고, 어지간한 오디오기기에서도 지원이 안되는 DTS-HD Master Audio, Dolby TrueHD로 대변되는 HD 오디오 규격을 완벽하게 지원하며, 비디오 부분에서도 DisplayPort를 지원하여 2180p의 초고해상도도 지원한다.
NNVIDIA 그래픽카드에서 HDMI로 사운드 출력을 하려면 내장 사운드카드와 선으로 연결해야만 해서 욕을 아주 많이 먹었으나 2XX계열 제품이후의 NVIDIA 제품들은 ATI처럼 그래픽카드에 사운드 코덱을 내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까일꺼리가 하나 줄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ATI HD5000 시리즈가 HTPC의 진리 그래픽카드로 손꼽히는중이다.

4.3 케이스&쿨링

컴퓨터 자체의 소음을 최소화하여 제작하며, 이를 위하여 무소음 팬을 사용하거나, 심지어 팬리스(팬이 없이 방열판만을 이용) 냉각 시스템을 장착하기도 한다. HTPC 구성 시 가장 고려해볼 점이 소음과 발열 문제인데, 너무 고사양의 시스템을 구성하면 발열이 증가하며(특히 HTPC인 만큼 케이스가 슬림형 사이즈에 가깝다. 더 얇은 경우도 많고.), 이는 곧 쿨링팬이 더 빨리 돌면서 소음을 발생시킨다. 무팬 냉각은 아무래도 일정 사양을 넘어가면 열 방출이 제대로 안이루어져 시스템의 수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시스템 다운 현상이 자주 벌어지기도 한다.

케이스 역시도 기존의 세워서 사용하는 타워형보다는 옆으로 눕혀 사용하는 데스크탑형 케이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돈이 좀 있는 경우는 베어본을 사용한다. 크기는 주로 슬림형 케이스를 사용한다. 다른 오디오 장비와 같이 배치되기 때문에, 케이스의 디자인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다. 케이스만도 수십만원에 호가하는 제품들도 있다.

PC용 케이스 대신 기존 DVD플레이어나 A/V기기 케이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싸구려 HTPC케이스에 비해 고급스럽고 기존 A/V기기들과들과도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기때문. 대신 개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술이 없으면 포기하는게 빠르다.

4.4 ODD

보통 HTPC용이면 블루레이 디스크를 장착한다. 보급률이 저조해 가격다운이 느리다. 최저가격이 2012년 2분기 시세가 7만원 정도인데 2년 전에는 10만원였다. 블루레이 자체가 한국에선 크게 활성화되질 않았고, ODD자체의 덩치도 있고 해서[4] 아예 빼고 가는 경우도 많다. 결국 보급률이 더 저조해지는 것인데, 일종의 악순환.

블루레이에 와선 코드프리는 별로 중요한 이슈가 아니지만, DVD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 코드프리 방법이 있는 제품[5]을 사는 것이 편할 것이다.

4.5 사운드카드

사운드카드를 별도로 장착할 경우에는 7.1채널, DTS/AC3 및 디지털 출력이 지원되는 것들을 장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VGA의 HDMI출력으로 디지털 사운드까지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에서 광출력을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일단 사운드카드 장착이 필수는 아니게 되었다. 특히 사운드시스템을 별도로 갖추지 않고 TV만 사용하거나, HDMI 셀렉터 또는 셀렉터 역할을 겸하는 홈시어터 등을 사용할 경우 HDMI입력시 별도의 사운드 입력 방법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부분을 감안하고 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HDMI셀렉터 역할을 겸하는 홈시어터를 사용하고 있고 DVI-HDMI컨버터를 통해 PC와 영상 연결을 한 경우, 홈시어터가 HDMI로 영상입력을 받아 디스플레이에 전달하고 사운드도 당연히 HDMI로만 받아들이게 되므로 음성을 연결할 방법이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구형 부품을 긁어모아 HTPC를 구성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6].

  1. 불법 공유,복돌이,ADSL,IPTV참고.
  2. 물론 노트북을 사용한다면 그 자체가 HTPC라 할 수 있다.
  3. 사실 현존하는 동영상은 모두 돌릴수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러 영상을 이어붙인, 가로해상도가 6000에 달하는 변태동영상만 안돌린다면.
  4. ODD만 빼면 HTPC자체를 매우 작게 만들 수 있다.
  5. 불가능한 제품도 있다!
  6. HDMI로 대동단결하기 전에는 디스플레이는 DVI나 컴포넌트만 지원하고 홈시어터는 영상 셀렉팅을 할 이유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