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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충동
은하영웅전설의 자유행성동맹측 등장인물.
성우는 마츠시마 미노리.
동맹의 국가 통치기구인 최고평의회 의원으로 정보교통위원장이라는 정보통신부장관+교통부 장관 비슷한(?) 지위에 있었으며 평의회 멤버 중 유일한 여성이었다.
중년임에도 아름다운 외모에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고 묘사되지만 실제 행정 관료로서의 능력은 미지수이며 지지율과 보신주의, 차기 평의회 의장이란 야망에 눈이 먼 시궁창급 정치꾼이 그녀의 본모습이다. 실제로 그녀가 정보교통위원장에 오른 것도 전임자가 뇌물수수등의 혐의로 인해 불명예스럽게 퇴임했기 때문이다.
양 웬리의 제13함대의 활약에 의해 철옹성이라던 제국의 이제르론 요새가 간단히 동맹의 손에 떨어지자, 그만 간땡이가 부어버린 군부의 정치군인들이 공명심에 눈이 멀어 제출한 '제국침공안'을 궤변을 섞어가며 전격 지지했다. 개념인인 조안 레벨로와 호안 루이가 계속된 전쟁으로 재정이 파탄될 뿐만이 아니라 인적자원이 고갈, 사회 그 자체의 붕괴를 초래한다며 결사적인 반대를 했지만 욥 트류니히트를 제외한 7명은 '제국 침공 성공시의 평의회 지지율 상승 -> 현 지위 고수 혹은 진급'에 눈이 멀어 군부의 침공안을 승인해버린다.
워낙 대표적으로 개념없는 인상과 행동 덕분에 흔히들 '제국침공안 가결'의 승인자(최고의장)라고 착각하는데, 사실 그녀는 일개 장관으로서 침공안을 지지한 것 뿐이었다. 당장 코넬리아 윈저의 전임자 사건때문에라도 "현 평의회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군부가 발의한 침공안이 성공하면 우리 자리를 지킬 수 있겠다- 어쩔까요?"라고 떡밥을 던진 것은 당시의 의장 로열 선포드. 그녀는 이 소릴 듣고 '침공에 적극 찬성 -> 침공전 성공'이 되면 사람들이 자신의 안목을 높이 사 잘하면 의장 자리까지도 노릴 수 있겠다고 정줄을 놓은 것 뿐...
헌데 그녀의 부채질이 평의회 정치꾼들에게 제대로 먹혀 들었으니 사건의 주도자 혹은 주역임에는 틀림없겠다. 한마디로 말해 파국을 부채질한 작자다.
그러나 야심차게(..) 시작된 제국령 침공작전은 제국원수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청야전술과 보급 차단, 거기에 동맹군 야전수뇌부의 무개념 짓이 더해져 제국군에게 마구 얻어터지고 있었다. 이렇게 침공작전이 계속 삽질을 거듭하는 중간에도 잠시 등장했다. 문제는 그 장면이 국가의 대사를 정하는 자리에서 이대로 가면 그냥 전면철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도 사태의 심각성을 생각하기는 커녕, '전선의 군바리 색히들은 뭐 하는 놈들이야, 늬들이 그러면 승진은 커녕 현 지위가 위태로워진다고!' 와 같은 요지의 주옥같은 명언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나마 이런 말을 입밖에 내지 않고 생각만 했지만...
결국 암릿처 성역 회전의 대패로 전체 동원전력의 70%이상을 상실한채 쫓겨 돌아오는 충격적 참패로 끝난다. 한편 이 침공전쟁의 여파로 동맹은 이제 국가 그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말기에 이른다. 이런 사건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윈저를 포함해 침공안을 지지-가결했던 평의회 멤버 7명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만으로 책임을 진다. 출전했던 3,000만의 장병 중 2,000만 이상이 전사(!)했음에도...그러나 어느 기자가 '침공작전의 적극 지지자로서 이 참패에 대해 한말씀 해보쇼'하자 "난 자리 물러났는데 더이상 뭘 어쩌라고?"같은 여전히 몰개념한 소리를 하며 황급히 빠져나간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으며, 동맹 멸망 후에도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심지어 후반부 옛 동맹에서 이름 좀 날렸다는 양반들을 대거 잡아넣은 오베르슈타인의 풀베기에서도 언급이 안된다. (...) 당연하지. 은하계 통일의 일등공신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