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레벨로

1 개요

은하영웅전설 자유행성동맹 측의 등장인물. 애니판 성우는 故 카유미 이에마사. 국내판 성우는 이정구.

자유행성동맹의 통치기구, '최고평의회'의 일원으로 등장했다. 최후에는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 의장직을 맡았다.

다소 어두운 면이 있으나[1] 정말 양심적인 정치가이다. 같은 최고평의회 의원인 황 루이, 자유행성동맹군의 시드니 시톨레 원수와는 오랜 친구이며 알렉산드르 뷰코크 제독과도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이다.

을지판에서 처음엔 존 레벨로로 번역됐다가 나중에는 조안 레벨로로 번역되더니만 서울문화사판에서는 죠안 레베로로 번역됐는데 이타카판에서는 다시 조안 레벨로로 번역됐다.

2 올곧은 신념의 힘 없는 정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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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라이언? ...이 아니라 4.항목의 사건 당시 자신을 죽이러 온 이유를 묻는 장면

제국령 침공작전 당시, 여기에 반대하는 정치가 역할로 처음 등장했다.

최고 통치기구의 일원이자 양심적인 정치가이나 욥 트류니히트와 주전자 패거리들에 밀려 영향력이 거의 없어 침공작전이 통과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침공작전이 대패로 끝나자 평의회 전원이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조용하게 사라졌다.(...)

그리고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양 웬리가 욥 트류니히트가 꾸민 고약한 사문회에 시달릴때 양 웬리를 빼내는데 나름 수고를 했으나 그 뒤에 뷰코크 제독까지 함깨하는 식사자리에서 양 웬리를 향해 당신은 강대한 무력을 가졌다. 만약 당신이 변절하면 제 2의 루돌프 폰 골덴바움이 되지 아니한다는 보장이 있는가라 하여 식사 자리의 분위기를 매우 어색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자기 잇속 챙기기 바쁜 동맹 정치꾼들과는 다르게 정말 순수하게 체제의 존속을 걱정하는 사심없는 정치가임을 보여주기는 하는 부분이기는 하나 사람 보는 눈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도 같이 보여주기도 했다.[2]

3 가라앉는 배의 선장직을 자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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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으로 시작된 은하제국군의 대규모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자유행성동맹은 굴욕적인 평화협상을 맺고 은하제국의 속국[3]이나 다를바 없는 비참한 처지에 내몰렸다.

국가원수 욥 트뤼니히트 의장은 전쟁 기간동안 잠적하여 모습을 드러내지 아니하다가 패전이 코앞에 다가오자 모습을 드러내어 명백한 항복조약이나 다름없는 굴욕적인 강화조약을 체결시키고 다시 모습을 감추더니 급기야 은하제국의 비호아래 제국령으로 도망쳐버렸다.

트뤼니히트 곁에 붙어 떨어지는 권력의 과실을 탐닉하던 무능한 정치가들은 중심을 잃어버리자 그대로 붕괴, 국가의 존속조차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부조차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지금 자유행성동맹에서 정치가로써 나선다는 것은 가라앉은 배를 다시 일으켜보겠다는 어리석은 짓으로 보여 누구도 쉽사리 나서지 않았다. 조안 레벨로는 이런 시기에 자신이 가라앉은 배의 선장직을 자진하는 것임을 너무나도 잘 아는 상황에서 오로지 민주공화제의 존속만을 위해 최고평의회 의장직을 맡았다.[4]

새로 최고평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레벨로는 우선 동맹의 존속만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다. 백 여년이 넘어가는 오랜 전쟁과 연속된 패전으로 파괴된 경제를 수복시키기 위해 레벨로 본인부터 시작하여 동맹의 주요 공직자 급여 및 연금을 삭감했다.[5] 허나 한번 무너진 국가를 다시 세운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고 여기에 제국에서 가해지는 압박도 심각했다. 렌넨캄프 은하제국 고등판무관의 압박에 판단력에 흐려진 레벨로는 제국측에게 구실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에 국가의 영웅을 팔아넘기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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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양 웬리측의 반격에 되려 인질이 된 레벨로는 목숨은 건졌으나 이미 모든 것이 돌이킬 수가 없는 상황까지 와버렸다. 렌넨캄프 고등판무관이 사건 도중 사망해버리며 레벨로가 그렇게 막으려 했던, 은하제국에 명분을 줘버린 것이다. 결국 레벨로는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져 형식적인 업무에만 매달리며 동맹 정부가 마비되어 버렸다.

그리고 결국,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에서 복귀한 퇴역원수 뷰코크 제독과 춘우 지엔 참모장이 전사했다.

4 신념에 헌신한 자, 잠들다

이제 자유행성동맹에게 남은 것은 없다. 오로지 다가오는 멸망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뿐이다. 불길한 침묵만이 남아있던 최고평의회 의장 사무실에 통합작전본부장 로크웰 대장과 부하들이 들이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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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웰은 이전 레벨로가 국가의 존속을 위해 양 웬리를 희생시키려 한 점을 기억하고 이제는 레벨로가 자신을 팔아넘길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아무리 사람이 무너졌어도 로크웰의 헛소리는 미치광이조차 비웃을 수준이었는지 일순간 정신이 돌아온 레벨로 의장은 귀관은 양 웬리가 아니다.[6]는 촌철살인급 일침을 놨으나 이미 로크웰과 부하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국가의 운명과 자신의 운명을 짐작한 레벨로 의장은 과거의 모습을 완벽하게 되찾고 담담하게, 자신을 죽여 카이저에게 목숨을 구걸해 보라는 말을 남긴다. 겉모습은 여전히 초췌하기 그지없었으나 말과 행동에 과거의 명민함과 올곧은 신념의 정치가로써의 모습이 되살아나보여 총을 들고 들이닥친 무뢰배들조차 순간 행동을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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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올바른 판단을 하지못한 로크웰과 패거리들은 레벨로 의장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평생 민주공화제를 위해 헌신한 정치가 조안 레벨로는 이제 편히 쉴 곳을 찾아 돌아오지 못할 여정을 떠났다.[7]

5 평가

사심이 없고, 양심적인 정치가이나 다소 시야가 협소하며 무엇보다 정치 체제에 대해 너무 고지식했던 것이 큰 단점이 되어 동맹 말기의 혼란한 상황에서 본인과 국가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안겨주었다. 그야말로 치세에는 인재, 난세에는 둔재라는 평가가 정확하다. [8]

매우 아쉬운 점은 레벨로가 평의회 의장직을 맡지 않았거나, 렌넨캄프의 부당한 간섭으로부터 양 웬리를 보호하려 들었다면, 훗날 새로 수립될 새로운 민주공화국가의 정치적 지도자로 추대되어 후대에까지 이름을 남겼을 것이다.
  1. 뒤가 구리다는 게 아니라, 성격이 별로 밝지 못하다.
  2. 물론 어떤 사람의 '진심'을 알기란 매우 힘든 일임을 생각하면 레벨로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유행성동맹군이 가진 무력의 거의 전부가 양 웬리 단 한사람에게 집중되고 있었는데, 그 개인의 도덕성이 훌륭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한 개인의 도덕성만으로 국가의 운명이 좌우되는 상황이 동맹 위정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을 것이다.
  3. 바라트 강화조약 제 1조, 자유행성동맹의 명칭과 주권의 존속에 관해서 반드시 은하제국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4. 전쟁 기간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정권수반의 제 1순위 인물인 월터 아일랜즈 국방위원장은 과로와 사실상 항복의 충격이 겹쳐 입원해 나서지 못했다.
  5. 여담으로, 평생 꿈꾸던 연금생활에 돌입한 모 퇴역원수는 연금 수령 단 두 달여 만에 연금의 25%가 삭감되는 비극을 맞이했다.(...)
  6. 당장 바라트 강화조약이 맺어질 당시만 생각해봐도 '승자의 정당한 권리'따위는 생각하지 않은 라인하르트의 명령으로 은하제국은 후방근무본부장이라는 군부 고위직에 있던 로크웰 포함, 최전선에서 전투를 지휘한 뷰코크 원수부터 국가원수 욥 트뤼니히트까지 동맹의 그 누구에게도 패전 책임을 묻지않았다. 라인하르트 입장에서는 피점령지의 민심을 염두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양 웬리 정도가 아니고서는 달리 신경쓸 인물도 없었다.
  7. 그리고 라인하르트는 하이네센에 입성, 레벨로의 시신을 확인하고 로크웰과 패거리들을 모조리 처형시켰다. 로크웰은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다 비참하게 끌려나갔다.
  8. 월터 아일랜즈와는 정 반대. 난세였기 때문에 대두할 수 있었다는걸 생각해보면 치세에는 인재라기 보다는 잉여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