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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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a Kinabalu

말레이시아 사바 주의 주도이자 말레이시아 제7의 도시.

1 명칭

말레이어로는 Kota Kinabalu인데 여기서 kota는 "도시"를 의미한다.[1] 한국인들은 긴 이름 때문인지 그냥 줄여서 '코타' 혹은 '코타키'라고 부르는데 이는 엄연히 잘못이다. 줄여서 부르려면 걍 흔히 사용되는 약칭인 "KK"라 불러야 한다.

참고로 Kinabalu의 어원은 현지 원주민 언어의 하나인 카다잔두순어 단어 Aki Nabalu이다. 영국령 시절에는 "제셀턴(Jesselton)"이라고도 불렀는데 지금은 여기에 있는 항구 이름일 뿐.

위키백과에 따르면 문화어 표기는 '꼬따끼나발루'라고 하는데, 확실하지 않다.애초에 북한이 그런 걸 언급할 리가 없지 그런데 남한에서도 흔하게 사용되므로, 꼬따끼나발루로도 여기로 들어올 수는 있다.

2 교육

한국인들에게는 대표적인 휴양지로 손꼽히는 도시이다. 비록 쿠알라룸푸르조호르바루와 같은 서말레이시아의 몇몇 도시들에 비하면 소박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정겹긴 하다.전원일기 여타 말레이시아의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공립과 사립, 그리고 국제가 있는데 이 중 사립학교는 겨우 5개이다. 그들이 바로 스리인산, 사이먼풍, 막탑, 충칭, 키엔콕이며 이 중 충칭은 사바 주의 대표적인 명문 학교로 소문나 있다.[2] 스리인산의 경우는 학생 수가 적은데도 한때는 잘나가던 명문학교였지만 지금은 개망.[3]

록육, 올세인트, 샨타오 등의 공립학교들이 있지만 외국인은 가기가 힘들다. 일단 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부모 중 하나라도 취업비자가 있어야 한다. 물론 중학교 이상만 해당된다. 초등학교는 문제없이 갈 수 있다.[4]

유일한 공립대로 사바주립대가 있다. 학비도 싸고 본토 명문대들에는 판치는 인종차별 및 외국인차별 따위 없으니 좋겠지만... 말레이어 중심이라 외국인들이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3 교통

주요 공항으로는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이 있으며 제셀턴 항구 등으로 해서 라부안에서 브루나이까지도 갈 수 있다.

도시 내는 걸어다니면서 대부분 구경할 수 있는 구조이기는 하다. 걷는게 싫다면 택시나 버스를 타면 되는데 택시의 경우 문서에 씌여진 대로 바가지를 조심해야 한다. 걷는 사람의 경우 이 나라에서는 무단횡단이 불법이지만 암묵적으로 가능하므로 그냥 눈치껏(...) 건너자. 참고로 경찰 바로 옆에서 무단횡단 하는 걸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4 주의사항

사실 사바 주가 인근 민다나오 지역 일대에 판치는 술루족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남한사람이 본 북한정권 정도, 아니면 그 반대이다. 사바 주를 탈환하려는 말레이시아의 1급 반국가세력이며 종종 이들의 테러가 심심찮게 일어나 나라에서 큰 골치를 앓고 있다. 라지만... 실상 문제가 되는 민다나오 지역은 차를 타고도 10시간이나 넘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도시를 벗어나지 않는 한 큰 위험은 없다. 차라리 중심가 근처에 필리피노 시장의 필리핀계 아이들이 소매치기를 할 수 있으니 그걸 더 조심해야 한다. 물론 이것 역시 힘없는 여성이나 노인 대상이고 애초에 덩치 큰 남성에게는 다가오지도 못한다. 게다가 친절하신 말레이 경찰국에서 불체자 단속을 걸면 그 많은 필리피노들이 거리에서 사라지므로 더욱 걱정이 없다. 올해의 경우 2월 말 ~ 3월에 단속기간이 있었다.

이슬람 국가 특성상 해진 후 여성들이 다니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외국인에 대해 못살게 구는 경향이 심한 본토와는 달리 이 쪽에서는 그런 거 없다. 하지만 여기 온 한국인들이 문제만 일으키고 다니니 학교들이 한국인 학생들을 사절하려는 추세이다. 키엔콕에서는 한국인 학생과 현지인 학생이 한 판 붙은 사건을 계기로 한국인 학생들 전원이 쫓겨나는 황당한 일도 있었으며 앞으로 영원히 한국인을 안 받겠다고 대놓고 선전포고를 했다. 게다가 관광을 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슬쩍 돈을 더 받는 일은 말할 것도 없고, 택시기사들이 본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친절하기도 하고 요금도 정찰제 (아무리 도로가 막혀도 더 안받는다.) 이긴 하지만 종종 바가지를 씌우는 일도 있으니 주의.

참고로 사바 주라 그런지 본토에 대한 반감이 다소 있고, 1963년 가입 후부터 줄곧 분리주의 움직임이 있다.[5] 대게 이 지역 원주민인 카다잔두순이나 무룻 사이에서 비교적 크다. 물론 겉으로는 대게 숨기긴 하지만 골수적으로 본토를 옹호하는 일은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이러한 분리주의에 가담하거나 독립운동을 벌일 경우 즉시 코로 투아란면 원샷해야 할 수 있으니 절대 해서는 안 된다.[6]

바로 위 문단과 나름 연관된(...) 이야기일 지도 모르겠지만 만약에 본토에서 살고 있다면 여기서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둬야 한다. 같은 말레이시아지만 중국과 그 특별행정구들처럼 입국심사를 하고 무비자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별개 국가 취급인 특별행정구까지는 아니지만 말레이시아 자체가 독립 술탄국들의 모임인지라 특별행정구와 준하게 가는 것이다.[7][8] 그리고 이 지역에 위험을 끼치는 사람이라면 본토인이라도 입국금지 크리를 먹을 수 있으니 주의.

5 각주

  1. 이 이름은 Kota Bharu, Kota Tinggi, Kota Kemuning 등 많은 도시 이름에도 사용된다. 무조건 Kota가 붙으면 '~시'라는 뜻.
  2. 절대로 대륙의 어느 도시가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충칭이 바로 그 충칭 맞다.
  3. 알 순 없지만 재정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싼 학비에 높은 질의 교육을 제공했는데 재정 문제가 닥치고 이사회가 바뀌면서 결국 망했다고 전해진다. 여하튼 지금은 코타키나발루 최악의 학교로 떨어진 실정.
  4. 부모나 관계자가 취업비자가 없을 경우 전교 1등을 하는 방법을 써야 하겠지만... 가능할까?
  5. 사실 처음에는 그리 크지 않았는데 1965년 싱가포르가 쫓겨난 뒤 본격적으로 심해졌다. 왜냐하면 사바와 사라왁이 싱가포르 때문에 말레이시아에 가입했는데, 싱가포르가 탈퇴하면서 사실상 무효가 되었기 때문이다는 게 분리주의자들의 주장.
  6. 근래에는 본토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오고 있으며 대표적인 학원인 ISS에서 일하는 강사들이 오죽하면 절대다수가 본토인일 정도다. 그들은 분리주의를 철저하게 반대하기 때문에 주의 요망.
  7. 내국인이나 외국인을 불문하고 최대 90일이다. 사라왁 인은 문제없이 살 수 있지만 사라왁 역시 유사한 입국심사를 한다. 이러한 문제로 이 지역에는 별도의 영주권이 있는데 사바인은 자동적으로 말레이시아 국적과 함께 영주권을 갖는다.
  8. 참고로 외국인이 단순히 관광으로 왔다면 일반적으로는 무비자 90일이다. 남한 사람의 경우는 90일이지만 북한 사람은 30일이다. 그렇지만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받은 무비자도 사바 주에서는 효력이 붙고,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 받은 무비자도 본토에서 효력이 붙는다. 단 사라왁에서는 효력이 붙지 않으니 시피탕과 같은 접경지대에서 월경하는 것은 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