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쿠킹 판타지는 소설가가 되자 등의 인터넷 소설연재 사이트에서 요리에 관련된 내용이 메인을 이루는 작품군을 일컫는다. 사실은 구르메 판타지라는 단어가 먼저 쓰였지만, 주인공이 요리사인 작품이 많기 때문인지 일단 쿠킹 판타지로 불러주는 경향이 있는 편. 사실 요리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요리를 만드는 쿠킹 보다는 먹는게 주가돼는 구르메 쪽이 더 맞겠고 실제로 구르메 판타지를 병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먹방, 쿡방과는 달리 아직 일본 쪽에선 정착된 단어들이 아니기 때문에 거의 쓰는사람 마음에 가깝다.
악역 영애물과 마찬가지로 원래 이러한 분류는 존재하지 않지만, 해당 분류에 속하는 작품의 수가 늘어나면서 "이 작품이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라며 손쉽게 표현할 수 있는 프레이즈로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사실 일본은 물론 대한민국에서도 판타지 작품중 요리가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 직업이 요리 관계자인 경우도 있고, 영지 개발을 위해 특산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현대의 요리가 주요 소재로 쓰인다거나 하는 식이었는데, 비중이 높다고는 하지만 결코 작품의 중심은 아니었다.
그러다 소설가가 되자를 중심으로 요리가 이야기의 중심을 차지하고 그 외의 것들은 부차적인 작품들이 점점 수를 늘려가기 시작하고 소설은 아니지만 던전밥같은 작품이 흥행하면서 대중들에게도 어느정도 먹힌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즉 아직은 제대로 된 하나의 분류군으로서 정착된 상황은 아니지만 장래적으로 하나의 소분류로서 자리잡을 여지는 충분히 채워진 상태라고 볼 수 있겠다.
2 특징 및 유형
2.1 전반적인 특징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들과는 달리, 주인공이 전투와는 거의 연관이 없다. 심지어는 어느정도 무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에도 싸움엔 거의 관여하려 하질 않는 수준. 덕분에 소설가가 되자에선 로우 판타지[1]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어디까지나 요리로 관계를 맺고, 요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배경이 되는 지역이 정말 특이한 곳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경우 주인공은 양식을 중심으로 일식을 겸한 요리를 주로 내놓는다. 일식 외의 아시아 요리는 거의 나오지 않는 편.
일본 역시 쌀이 주식인 국가이므로, 아무래도 쌀이 주식이 아닌 서구형 세계관이 기본인 이세계에서 쌀을 찾아 고생하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편이다.
요리의 재료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나오지만 조리도구에 대한 묘사는 대부분 빈약한 편이다. 어렵사리 재료를 구하면 그 뒤로는 뚝딱하고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태반.
마왕과 용사가 싸우거나 각종 사건사고가 다발하는 다른 판타지 작품들과는 달리 쿠킹 판타지 계열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안정된 세계에서 상당히 발전된 중간 이상급의 국력을 가진 국가를 배경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사람들이 마음놓고 외식을 할 수 있으려면 사회가 혼란해선 안되기 때문.
물론 전쟁중이라거나 사회가 혼란스러운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비중은 상당히 적은 편.
정치체계는 물론이고 사회의 문명도도 다른 계열 판타지에 비해 높은 경우 역시 상당수다. 아무래도 안정적인 식자재 조달 및 조리기구 등을 갖추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인 듯.
하지만 이런 (상대적으로)발전된 세계관임에도 불구하고 요리수준은 그보다 낮은 경우가 많은 편. 사실 그렇지 않으면 이야기 진행이 안되기 때문이기도 한데, 심할 경우엔 이세계에 카페를 개점했습니다처럼 왕실 요리장이 만든 음식을 먹고 주인공이 토할 뻔 하기도(...)
2.2 작품의 유형
- 환생
- 지구에서 살 당시에 요리 실력이 뛰어났던 인물이 환생을 한 경우인데, 아직 그 수는 그리 많지 않다.
- 요리가 메인인 작품인데 환생을 할 경우 어렸을 적 부터 이야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성장과 재료 찾기등에 초반 내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요리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대신 지구와는 다른 이세계에 걸맞는 재료가 나오며 이걸 과연 어떤 식으로 지구의 요리와 접목시키는가, 이세계인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가가 스토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2]
- 소환 또는 전이
- 요리실력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 소환되거나 어떤 사고로 이세계로 가게된 경우. 환생과는 달리 바로 요리로 이야기를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이다.
- 또 이 경우, 주인공의 안전을 위해 상당한 권련자가 뒷배를 봐주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이 권력자는 주인공의 단골.
- 가게와 이세계가 연결
- 의외로 초기 작품들 중에 많은 유형인데, 주인공이 일하는 가게의 출입문 중 일부가 이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작품들이 있다. 이 경우, 재료나 조리도구 모두 일본에서 바로 공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작품 내용은 음식과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다.
3 주요 작품
- 이세계 식당: 소설가가 되자에서 음식관련 소설로서는 가장 고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정식 출판까지 되었다.
- 이세계 주점 노부: 특이하게 "주점 요리 및 안주"가 메인인 작품.
- 스위트 드림 컴퍼니: 케이크, 과자, 빵 등 디저트(일본에선 통칭해서 '스위츠'라고 부른다)류 중심인데다, 신규 유입 손님이 별로 없고 단골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작품. 이상 3작품이 가게가 이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종류.
- 이세계에 카페를 개점했습니다: 출판과 함께 소설가가 되자에선 삭제
- 이세계요리도
- 금색의 셰프
- 용병단의 요리담당
- 이세계 컨시어지 ~ 고양이꼬리정 영업일지: 이상 요리사가 전이한 작품
- 오카시한 전생[3]
- ↑ 구분이 상당히 애매모호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세계를 다룬 판타지가 아닌 현대를 다룬 작품, 또는 이세계를 배경으로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판타지색이 덜 한 작품들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해외의 대표적인 작품으론 닥터 두리틀이나 메리 포핀스 등
- ↑ 이세계 식당의 경우, 일본에 있는 가게에서 일본인 주인공이 요리를 하지만 이세계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이세계의 재료를 구입하고 요리연구를 한다는 묘사가 나오고, 이세계 요리도는 아예 이세계의 재료만으로 조리를 한다
- ↑ 오카시는 일본어로 "이상한" 정도의 뜻을 갖고 있지만, 과자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즉 내용이 특이하다는 점과 주인공이 과자전문가, 즉 파티시에라는 점을 나타내는 말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