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가르


Krom'gar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등장인물. 한국판 성우는 김기흥.

호드의 장군으로 돌발톱 산맥 전선의 총책임자. 돌발톱에 있는 호드 병사들이나 전쟁기계들이 전부 크롬가르~ 하는 수식어를 달고있는건 이 때문이다. 처음 돌발톱 산맥에 들어온 플레이어는 크롬가르의 휘하 병사가 되어 휘장을 받고(버프 형식이지만 특별히 받는 효과는 없다) 크롬가르에게 임무를 하달받아 완수하는 형식.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점차 플레이어를 승진시켜준다. 크롬가르 요새에 있는 병참 장교에게서 계급에 걸맞는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데 아이템의 수준이 어지간한 인스턴스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크롬가르 요새 앞에서 병사들을 모아놓고 일장연설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로쉬 헬스크림의 충복이며 가로쉬가 직접 임명했을 정도로 신뢰하는 인물인 듯 하다. 능력은 괜찮은 것 같아서 돌발톱 전선의 얼라이언스를 상대로 선전 중이다.

근데 출세욕이 엄청 강하다는게 문제. 병사들을 모아놓고 하는 연설도 들어보면 "이제 오그리마 거리를 당당하게 걸을 수 있다!" 라는 등 출세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거기다가 출세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는 나이트 엘프가 고대의 나무 안에 대량살상무기를 숨겨두고 있다는 정찰병의 보고를 그대로 받아들여 폭파시킬 계획까지 꾸밀 정도. 절벽지기 초소까지 폭탄을 실은 열기구를 옮기고 나면 크롬가르 휘하의 장군 그레보와 타우렌 대부족장 클리프워커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클리프워커가 나무안에 숨겨둘 대량살상무기 같은건 없다고 극구 만류하지만 오히려 대군주의 명령을 거역하는 반역자로 몰린다.누군가가 생각난다.

입장이 난처해진 클리프워커는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아들인 오르투스가 나이트엘프들과 함께 있는 곳으로 갈 것을 요청하지만 그곳에 도착했을 때 그의 아들은 이미 시체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오르투스의 시체에서 크롬가르 장군의 징표가 발견되고 클리프워커가 이를 추궁하자 그레보는 그를 비웃으며 플레이어와 함께 제거하려 하나 실패하고 목숨을 잃는다. 클리프워커의 아내 마샤는 자신들의 행동이 정당방위였음을 크롬가르에게 전할것을 요청하나 크롬가르 또한 그들을 반역자 취급하여 마샤를 살해하고 만다.

결국 마지막 퀘스트에서 대량살상무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숲 일대를 폭격으로 다 날려버리면서 민간인까지 학살하고 만다. 그 숲은 타우렌이 드루이드의 지식을 얻기 위해 나이트 엘프와 교류하던 곳 이었으며 당연히 대량살상무기 따위는 없었다.

이 꼴을 보다못한 가로쉬가 직접 나타나 진정한 호드는 도의를 지켜야 한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하며 크롬가르의 멱살을 잡고 전망대 아래로 떨어뜨려서 '직위해제' 시켜버린다. 가로쉬가 그래도 완전히 막나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 근데 크롬가르 요새에 가보면 멀쩡히 살아있다? 가로쉬는 또한 플레이어까지 죽이려 하나 족장 클리프워커의 간곡한 부탁으로 살려주게 된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크롬가르 장군 직위는 무효가 되며어떻게 오른 장군 직윈데 클리프워커의 주선으로 잊혀진 땅으로 퀘스트가 이어지게 된다[1].

그런데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가로쉬가 크롬가르와 똑같은 짓을 한다. 사실 오크와 타우렌만 우대하는 종족차별주의자인 가로쉬가 케른을 죽인 사건 등으로 타우렌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 일을 그대로 두면 우대하는 타우렌이 호드를 탈퇴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서 크롬가르를 '해고'한 걸로 여겨진다. 나중엔 "이제 들의 자리는 없다. 나의 호드에!"라고 하면서 오크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하지만... 결국 가로쉬가 '직위해제'당할 때가 오는가 했지만 결국 드군에서...

어쩌면 미국의 시각에서 본 이라크전의 자조적인 셀프 패러디(?)가 아닐까 생각되는 인물.
  1. 남부 불모의 땅으로도 갈 수 있다. 남쪽의 말라카진에서 이어지는 퀘스트가 있고, 가로쉬도 이곳을 잊혀진 땅과 같이 언급한다. 선택은 플레이어의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