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2013

LA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관한 항목.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서 다저스 경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게 되었고[1], 결국 세부 항목이 신설되게 되었다. 더불어 2013년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이 바로 옆 라커를 쓰게 되었다. 그리고 영고라인에 탑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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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 재계약 관련

2013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킹 펠릭스금강불괴가 투수 계약의 역사를 새로 쓰는 무시무시한 계약에 합의하고 다저스의 라이벌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또한 잘생겨서 유니폼도 많이 파는 MVP 포수를 장기로 묶자 커쇼의 장기계약 협상에도 탄력이 붙었다. 세간의 평은 8년 2억불(...)이라는 충격과 공포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이 대세로, 사실상 커쇼의 종신계약이 될 것이란 말이 많다. 변수는 평균 연봉에서 다저스의 협상 베이스라인으로 예측되던 연간 2500만불 선을 벌괴가 깨부쉈다는거(...) 정도인데 다저스의 무식할 정도로 크고 아름다운 돈지랄 모드를 생각하면 2억불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세부적인 문제를 제외하면 이미 계약서에 사인하는건 시간문제로 보이지만 다저스가 지출해야 하는 사치세를 줄이기 위해 개막 이후까지 발표를 미룰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2 정규 시즌 성적

신의 왼팔이 돌아왔다.

2.1 전반기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전조라도 될려는 듯 2013 첫 등판인 개막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선을 4사구 없이 단 4안타로 묶으며 완봉승을 거두었다. 특히 0:0이 계속되던 8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서서 데뷔 후 첫 홈런을 기록했고, 이것이 그대로 결승타점이 되었다. 투타를 모두 스스로 해결하며 통틀어 말 그대로 게임을 지배한 것 류현진曰 '나도 한화있을 때 지명타자로 나갔으면 직접 승리 챙겼을 거 같아...'[2]

4월 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2피안타, 1볼넷만 허용하며 7이닝 9K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이 잔루 적립을 몇 차례나 하는 빈타 야구로 간신히 1점만 올린 상태였다. 그리고 7회초를 끝낸 후 커쇼가 7회말 자기가 또 타석에 올라가려다 돈 매팅리 감독이 간곡히 말렸다. 내가 또 홈런을 쳐야 안심이 되지 다행히 필승조를 가동해 1:0 리드를 지켜 커쇼와 팀은 나란히 2연승을 거둔다.

한편 다저스가 자이언츠에게 루징 시리즈를 당한 다음 날 연장계약을 시즌 중에는 하지 않는다는 기사가 떴다. 커쇼는 다저스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는 영건 에이스이고,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다저스 팬들이 애정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다저스로서는 커쇼를 결코 놓치지 않기 위해 확실히 대우를 보장해야 할 듯.

한국시각 4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나서 시즌 3승을 노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좀 흔들려 결국 1실점을 해 올시즌 무실점이 19이닝으로 끝났다. 그래도 커쇼의 클래스를 증명하며 1실점으로 7회까지 잘 틀어막았지만 8회말 1아웃 이후 흔들리면서 1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당해 3연승에 실패했다.

더욱 안습이었던 것은 다저스 타선이 점수를 낼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는데도 다 날려먹었다는 것이다. 마치 대전에 있는 어느 야구팀처럼.

그 뒤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연패를 당하고, 5이닝 2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하여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다행히 4월 2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을 하여 8이닝 무실점 12탈삼진을 잡아내며 다시 에이스로서 페이스를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득점지원은 이번에도 안습했지만 칼 크로포드의 2번의 홈런이 터져줘서 3승을 달성했다.

4월 30일 잠시 로스터에서 이탈했다. 커쇼가 딱히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급한 사정에 의한 것으로 다음 선발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로스터를 일시 이탈한 이유는 부친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서라고.

현지시각 5월 3일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1경기에 선발등판했다. 6회말 안타를 여러 번 맞으며 흔들려 1실점을 했지만 7회말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였다. 그러나 팀은 달랑 1점(그것도 커쇼가 선두타자로 2루타를 치고, 희생번트, 적시타로 직접 홈인하면서 득점)만 올렸고,[3] 결국 9회말 흑신영버스터 포지에게 끝내기 홈런을 헌납하였다. 투수가 9회 완봉하고 직접 점수를 내는 것 이외에는 승리투수가 될 수 없다니

그리고 5월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와 스윕을 막기 위해 나오지만 유격수 디고든의 에러가 빌미가 되어 동점 홈런을 맞으며 ND를 기록하며 다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팀도 패배해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이 팀에서 2실점이나 하고 이기는 건 욕심

5월 1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다시 나왔다. 1회 2아웃까지 잡고 2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드는 등 크게 흔들렸지만 침착하게 위기를 넘기며 그 뒤에는 상대 타선을 철저히 봉쇄한다. 여전히 타선의 점수지원이 답답한 가운데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커쇼가 몸에 맞는 공으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2아웃 2, 3루 상황에서 안드레 이디어가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줬다.

득점지원은 이게 다였지만 커쇼는 2점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상태로 9회 2아웃까지 잡지만 풀카운트에서 아담 라로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8.2이닝 132구를 던진채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오나 팀이 영봉승을 거둔 덕분에 팀도 이기고, 그도 마침내 시즌 4승에 성공한다.

5월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3연전 1경기 선발로 출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게 3연속 역전패를 당한 후유증이 큰 가운데 커쇼는 3회말 볼넷 등으로 흔들림며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땅볼 희생타로 동점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지만 침착하게 잘 넘긴다. 타선의 득점지원은 여전히 안습했지만 안드레 이디어의 적시타와 뜬금포, 맷 켐프의 뜬금포 등으로 3점을 지원받은 덕분에 9회말에는 폴대 홈런성 파울을 제외하고는 위기 없이 넘기며 완투승으로 시즌 5승을 챙기고, 팀 연패도 끊었다.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3차전에 출전해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셸비 밀러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4실점을 하며 패전했다. 그나마 셸비 밀러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체 3실점으로 강판됐지만.

5월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1경기에 출전했지만 전체적으로 불안한 경기를 펼치나 초중반 콜로라도 타선의 풍기질 도움을 받고 꾸역꾸역 막아내면서 7회까지 2실점을 하고, 2점을 스스로 적시타로 내면서 팀 타선이 도합 5점을 뽑았다. 하지만 8회말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투수가 켄리 잰슨으로 교체된다. 젠슨은 블론하지만 1실점만 하며 8회말을 끝냈고, 9회말 마무리 브랜든 리그가 올라와 첫 타자는 삼진으로 처리하나 다음 타자에게 볼넷을 주며 불안감을 만들더니 다음 타자로 올라온 헬튼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해버려 또 다시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리고 10회초 다저스는 2점을 뽑아냈고, 원래 올라올 예정이 없던 벨신영이 올라와 10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여 승리투수가 리그, 세이브에 벨신영이라는 묘한 상황이 만들어지며 경기가 끝나버렸다(...)

6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3연전 3경기에 출전해 6이닝 3실점 2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그리고 전날까지 2연전 동안 8타수 5안타 2홈런을 기록한 야시엘 푸이그도 4타수 2삼진 무안타로 부진했다. 영원히 고통받는 귀쇼

6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1경기에 출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3:1로 앞선 9회초 브랜든 리그가 또다시 4실점 불쇼를 하면서 또다시 승리가 날아갔다. 팀은 5대4로 뒤지던 9회 무사 1,3루에서 무득점을 하고 패했다.

6월 1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나와서 역시 7이닝 1실점을 하여 3:1로 팀이 앞섰지만 위스로가 류현진에 이어 커쇼의 경기에서도 구원투수로서 1실점을 하더니만, 9회말 올라온 마무리 켄리 잰슨도 동점 홈런을 허용해 또 다시 블론으로 승을 날려먹었다. 덕분에 팀내 선발 다승 순위에서 반은 강제적으로 류현진에 이어 팀내 다승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되는 일이 없는 와중에 재계약 논의에 대해 이번 시즌에 아무 얘기도 하지 않기로 했던 구단이 재계약에 관해 이야기를 밖으로 내자 매우 화를 냈다. 다저스 입장에서야 커쇼라는 선수가 시장에 나갈 경우 다른 구단들의 경쟁 입찰이 엄청날 것이 뻔해 박터지는 상황을 맞이할 것이 우려스러워서겠지만 괜히 커쇼의 심기를 자극하는 건 무슨 병크냐고 다저스 팬들은 구단을 깠다.

6월 21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번에도 피홈런을 맞으며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작년까지 샌디에이고에 강했던 커쇼가 이번 시즌은 샌디에이고만 만나면 맥을 추지 못해 팬들의 충격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6월 26일 어쩌면 그가 6월에 시즌 6승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경기에 다시 출전했다. 상대하는 팀은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은 사이영상 라이벌 팀 린스컴. 초반에는 커쇼가 포지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불리하게 갔지만 커쇼는 2점 홈런 후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은 반면, 린스컴은 6회말 자멸하면서 강판당해 둘의 대결은 커쇼의 완승으로 끝났다.

커쇼는 9회까지 올라왔지만 스쿠타로에게 안타를 맞자 결국 마운드를 내려오고, 뒤를 이어 올라온 젠슨이 혈전 끝에 실점을 하지 않으며 마무리에 성공해 드디어 시즌 6승에 성공하였다. 다저스 팬들로서는 눈물이 날 수밖에 없던 값진 6승이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스윕,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한 4연전 3승 1패로 기세를 올린 상황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두 번째 원정 3연전 경기 중 7월 2일 첫 경기에 선발 등판을 하였다. 초반에는 다소 제구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저스 타선이 이번 시즌 커쇼의 경기 중 가장 화끈한 득점지원을 해준 것에 힘을 얻어 4피안타만을 내주고 완봉승으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이번 완봉은 작년 베리 지토 이후 1년만에 나온 쿠어스 필드 완봉이자 이번 시즌 첫 쿠어스 필드 완봉이라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거기에 신시내티 레즈가 다저스의 숙적 자이언츠를 호머 베일리의 노히트 완봉을 통해 제압하면서 드디어 다저스가 탈꼴찌에 성공했다.

7월 7일 라이벌전 원정 6차전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는 투수전 양상이 8회까지 이어지며 1:1 균형이 깨지지 않아 오랜만에 호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나 싶었지만 9회초 푸이그가 자이언츠의 마무리 로모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친 것을 기폭으로 2사 만루에서 AJ앨리스가 극적인 싹쓸이 2루타를 쳐준 덕분에 시즌 8승을 거두며 3연승을 이어갔다.

7월 12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 초반부터 제구에 난조를 버리며 순식간에 폭풍 2실점했다. 다행히 3회부터 제구가 잡히기 시작하며 두 타자 삼진을 잡기 시작, 5회에 추가 1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7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은 10개로 5월 14일 이후 2달만에 나온 두 자리수 탈삼진 경기이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간만에커쇼경기 답게 맥빠진 모습을 보이며 무득점으로 영봉패했다.

그리고 이 경기로 2013 시즌 전반기를 양대리그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전반기 클레이튼 커쇼의 경기는 지독하리만큼 낮은 득점 지원이 문제였다. 그가 시즌 4승째까지 승을 거둔 경기들은 모두 무실점 경기들이다.단 1실점만 해도 이길 수 없는 에이스 다행히(?) 5월 20일에는 처음으로 1실점하고 완투승으로 이겼다. 커쇼가 전반기에 거둔 8승 중 2실점한 경기는 단 한경기이며, 1실점이 두경기, 나머지는 모두 무실점 경기이다. 커쇼에게 전해! 승을 거두고 싶으면 타석에서도 잘하라고!

2.2 올스타전

다저스의 유일한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되었다. 커쇼의 올스타 출장은 11년부터 3년 연속이다. 다만 SF의 보치 감독은 투수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커쇼가 아닌 뉴욕 메츠의 맷 하비를 선발로 예고했다. 커쇼도 당초에 시티 필드에서는 하비가 선발인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보치 감독은 꼭 시티 필드가 아니라도 하비가 선발이었을거라며 커쇼를 저격하는듯한 말을 했다. 커쇼는 보치의 발언에 단순히 그의 의견일 뿐이라면서도 상처받았다는 말을 덧붙였다.[4]

보치의 도발에 시위라도 하듯 1이닝 퍼펙트로 올스타 전을 끝마쳤으며 이로써 3년간 그의 올스타전 커리어는 여전히 무실점을 유지하게 되었다.

2.3 후반기

후반기 첫 등판은 7월 2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 세 번째 경기였다. 이날 상대는 워싱턴의 우완 에이스 조던 짐머맨. 이번 3연전 이틀동안 투수전 양상 끝에 다저스가 진땀승으로 이겼기에 득점지원이 안습한 커쇼의 경기는 더더욱 투수전 양상이 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2회초 다저스 타선이 복귀한 맷 켐프의 선제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내리 맹타를 휘두르며 선제포를 날린 켐프가 그 이닝에 다시 올라와 마무리를 지어 한번에 7점을 뽑아내 짐머맨을 2이닝만에 강판시켜 일찌감치 승리투수 조건을 갖추게 됐다.

다만 제이슨 워스에게만 홈런 2방을 맞아 방어율이 1점대에서 2점대로 상승했지만, 7이닝동안 2실점으로 막고, 득점지원도 9점이나 받아서 시즌 8승을 거뒀던 콜로라도 경기 때에 이은 또 하나의 편안한 승리를 거둔다.

7월 26일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코리안 데이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해 호머 베일리를 상대했다. 이날은 다저스 타선이 득점기회를 얻고도 살리지 못하는 일이 몇 번이나 나오는 등 투수전 양상이었으나 6회말 라미레즈의 2점 홈런으로 다저스가 앞서는데 성공했다. 7회초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지만 8회초까지 1실점으로 역투한 덕분에 9회초 마무리 젠슨이 바로 올라와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내 커쇼는 시즌 10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도 두 자리 승수에 성공한다.

8월 1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구로다와의 맞대결에서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불펜이 9회에 3점을 내줘 팀이 졌다

8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 커쇼에게는 부진(...)했지만 나름 괜찮은 경기를 했음에도 팀 타선의 부진 때문에 패전투수가 되었다.[5]

8월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와 호투했다. 수비의 실책만 아니었다면 완투나 완봉을 노릴 수 있었지만 유격수 디고든이 팀실책 중 3개나 저질러준 덕분에 8회까지 2실점(1자책점)을 하고 내려왔다. 다행히 이날은 다저스 타선이 오랜만에 커쇼 경기에서 폭발해준 덕분에 편히 이길 수 있었다. 또한 이날 선취점은 2회말 2아웃 2, 3루 상황에서 커쇼가 직접 뽑아냈다.

8월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두 번째 경기에 나왔다. 1회초부터 다저스가 무사만루 기회를 잡는 등 편히 가는가 싶었지만 병살에 뇌주루 등 별별 삽질들이 계속 터지면서 달랑 1점만 뽑았고, 커쇼가 답내친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 2:0 리드 상황이었다.1점 리드론 승리할 수 없음을 직감한 에이스 그럼에도 커쇼는 커쇼다운 호투를 선보였고, 8회말 2아웃 2, 3루 위기에서도 삼진을 잡아내 위기를 탈출하면서 8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9회초 막판 2아웃 1, 2루 상황에서 유리베가 풀카운트 때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트려줘 시즌 12승에 성공.[6]

8월 22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1회부터 제구 난조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시작하는 등 전체적으로 커쇼치고는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타선도 커쇼 경기 때 보여주는 답답한 태업성 물방망이를 과시한 것까지 더해지자 더욱 더 불안했지만 커쇼는 적절한 수비도움과 적재적소에 더블플레이를 유도하는 투구를 하며 위기를 넘겨 왜 커쇼인지 보여줬다. 여기에 2아웃 만루에서 지난 번처럼 직접 선취점을 뽑아내어 팀 득점 포문을 열어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에 2연패 직후 3연승으로 다시 연승을 이어갔다.

8월 27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말린스전에서의 부진이 계속 이어졌다. 뭐 부진이라고 해도 5.2 이닝 2실점 7피안타 3볼넷으로 커쇼치고는 부진이라는 이야기지만, 확실히 피안타가 급격히 늘고 제구가 안 되는 등 벌써 200 이닝을 넘긴 커쇼가 좀 지친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도 같은 시기 즈음에 탈탈 털리던 타 팀 에이스들 보다는 낫지만. [7]


9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후반기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나왔다. 이번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회에만 3실점을 하며 5이닝동안 81개를 던지고 총 5실점을 하는 등 계속 페이스가 떨어진 느낌을 줬다. 그나마 타선이 터져주고, 커쇼도 답내친으로 2점을 직접 뽑아 간신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8회말 벨리사리오가 벨신영으로 돌아와 2실점을 하여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갈 위기에 처했지만 동점이 되지 않았고, 9회초 유리베의 적시타와 크로포드의 적시 인정 2루타로 10:7로 다저스가 달아나지만 9회말 젠슨이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내줘 다시 불안한 분위기가 나오지만 10:8로 우여곡절 끝에 세이브로 경기를 끝내 시즌 14승을 거뒀다.

9월 8일은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했다. 팀이 루징시리즈가 확정되어 스윕패를 막아야하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 상황에서 제이 브루스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고, 보크에 볼넷, 몸에 맞는 공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7이닝 2실점으로 어떻게든 신시내티를 막아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팀은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패배해 하반기 첫 스윕패를 당했다.

9월 13일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4연전 두번째 경기에 등판했다. 6회에 유리베의 투런 포를 통해 점수도 얻어 무난히 승리하나 싶었는데 7회에 갑자기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안타를 허용해 1실점, 여기에 반 슬라이크의 수비 실책까지 이어져 추가로 2실점을 하였다. 여기에 커쇼의 뒤를 이어 나온 위드로우가 8회에 헌터 펜스에게 홈런을 맞았고 타자들이 이후 몇번의 득점 기회를 날려먹으면서 점수를 더이상 내지 못해 4:2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후 그동안 쌓인 피로 회복 및 포스트시즌 대비를 위해서 등판 일정이 조정되어 1주일의 휴식기간을 얻게 되었다.

9월 21일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3연전 두번째 경기에 등판했다. 이번해 유달리 성적이 안 좋았던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여서 걱정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그동안 가진 휴식때문인지 7이닝 무실점에 삼진 10개를 잡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타선도 AJ 엘리스와 푸이그가 각각 2점 홈런을 뽑아주어 4:0으로 승리, 드디어 15승 달성에 성공했다.

9월 27일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 첫 경기에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하였다. 6회까지 피안타 4개만 내줬을 뿐, 8개 탈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선은 커쇼 경기에서 볼 수 없는 낯선 모습으로1회말부터 콜로라도 외야의 정줄 놓은 수비와 최근 침체된 타격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기세로 14안타에 3 홈런을 뽑아내 10점이나 커쇼에게 득점지원을 해줘 커쇼는 방어율을 1.83까지 낮추며 무난히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 시즌 16승을 달성.

2.4 포스트 시즌

한국 시간으로 10월 4일 벌어진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7이닝 1실점 12탈삼진으로 막고, 스코어 6:1로 앞선 상태에서 내려왔다. 뒤이어 8회에 브라이언 윌슨, 9화에 켄리 잰슨이 등판하여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다저스의 1차전 승리를 가져왔다. 사실 이날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아서 3,4회 쯤까지는 매우 불안했으나 5회부터 상태를 회복하여 7회까지 120개 가까이 던지면서 막아내는 모습을 보이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더불어 이 날 기록한 12개의 삼진은 다저스 선수가 포스트 시즌에서 잡은 세번째 순위에 해당한다고 한다. 1위는 쿠팩스의 15개, 2위는 칼 어스킨의 14개. 왜 이렇게 삼진을 많이 잡았냐는 질문에 커쇼는 딱히 잡으려고 한 것은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포수 AJ 앨리스에게 호투의 영광을 돌렸다.

이후 다저스 내부 협의를 거쳐 4차전에 3일만에 재등판한다고 하였다.매팅리 : 귀쇼야 우짜노, 여까지 왔는데 팬들은 1차전에 그렇게 많이 던진 투수를 등판시키느냐며 불안해 하는중. 말 그대로 4차전에서 못 끝내면 다저스는 디비전 탈락의 위험까지 맞이하는 배수진이다. 결국 6이닝 2실점 무자책점을 거두었지만 노디시전. 거기다 귀신같이 그가 내려간 이후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뭐 어쨌든 팀은 승리를 거두어 내셔널리그의 패권을 다투게 되었다.[8]

NLCS 2차전에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였으나, 다시 한번 커쇼 왕따설을 상기하는 물빠따들 덕분에 결국 패전투수가 되었다. 커쇼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출루하여 기회를 만들었으나 정작 후속 타선들의 풍기질푸이그, 너마저도...로 득점에 실패하였고, 7회초 타석에서 마이클 영으로 교체되었다.

2차전까지 모두 패하며 3차전부터 5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된 다저스는 4차전 놀라스코가 부진하고, 타선도 맥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며 내줬지만 3차전을 류현진의 호투, 5차전 그레인키의 호투와 오랜만에 타선의 중요한 순간의 득점 등으로 잡아내 6차전에 나올 수 있게 됐다. 어디까지나 결과론이지만 2차전에서는 72개 가량만 던졌고, 5일의 휴식 뒤 나오는 6차전이라 커쇼에게는 설욕할 수 있는 자리가 확실히 만들어졌다.(...라고 모든 한국팬들이 기대했고 심지어 불리한 상황에서 그레인키가 5차전을 따내자 6차전이야 이미 당연히 잡은거나 마찬가지고 류현진의 7차전을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커쇼도 한번만 지면 끝난다는 압박감과 부족한 휴식일 수 등의 문제[9]가 컸던 것인지 2회에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스트라이크 존과 수비의 결정적 에러들, 본인의 부진한 투구 내용[10] 등이 겹치면서, 4이닝 5탈삼진 10피안타, 2볼넷, 7자책점[11]이라는 최악의 투구였다. 3회 한 이닝동안만 47구를 던지면서 총 투구수도 98구로 적지 않았다[12]. 결국 커쇼가 내려온 다음에도 다저스의 막장 짓은 끝나지 않으면서 9대 0으로 경기가 마감되었고, 커쇼는 패전을 하나 추가했다. 시리즈 스코어 2 대 4, 다저스의 챔피언십 시리즈 탈락 확정 경기였다.

3 시즌 후

예상대로 사이영 상을 수상하며 생애 두 번째 사이영 상을 획득. NL MVP는 7위에 머물렀다.[13] 사이영 상 수상 소감에서 담담히 할 수만 있다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와 바꾸고 싶다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

예전과 마찬가지로 아내와 함께 아프리카 잠바이에 봉사활동을 하러 떠났다.
  1. 실제로 국내야구 갤러리에서는 '귀쇼'라는 별명까지 만들며 그의 등판마다 높은 글리젠을 보여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야갤돌
  2.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13년 4월 14일, 류현진은 3안타를 치면서 자신과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 이날 잔루만 두 자리 숫자
  4. 원문 표현으로는 "It hurts"
  5. 다저스의 원정 연승 기록이 15연승에서 끝이 났다.
  6. 그런데 이 3점 홈런이 투수타석 대타 마크 엘리스가 대기하고 있을 때 나왔다. 즉, 커쇼가 교체되니 터졌다.
  7.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3이닝 9실점 8자책, 구로다 히로키는 6이닝 7실점, 5이닝 7실점으로 연속 부진, 아담 웨인라이트는 2이닝 9실점으로 팀의 에이스들이 모두 피로 때문인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8. 디비전 시리즈 이후 몇몇 국뽕들은 커쇼라도 84년 한국시리즈 4승은 불가능하다는 드립을 쳤다.고만해 이 미친것들아!!
  9.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무리했고, 챔피언 시리즈에서도 다시 저휴식 경기로 나서야 했다.
  10. 볼판정은 그렇다고 쳐도 정타로 맞은 안타가 너무 많이 나왔다.
  11. 중간에 에러 아닌가 싶은 미스 플레이가 몇개 나와서 몇개는 비자책으로 착각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판정은 모조리 자책점이다.
  12. 7이닝을 던진 상대투수 마이클 와카가 95구.
  13. WWE 회장 빈스 맥마흔은 커쇼를 포함한 맥스 슈어저와 앤드류 맥커천, 미겔 카브렐라 등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 상 수상자 및 양대 리그 MVP들에게 챔피언 벨트를 본딴 벨트를 만들어 선물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