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 팬티

도라에몽의 도구 중 하나. 10원의 가치를 지니며 칼은 찰 시 20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타잔이 입고 다니는 것 같이 생겼으며, 입으면 타잔 같이 될 수 있는 팬티이다. "아아아아-" 하는 소리로 동물을 친구로 만들 수 있고, 줄타기를 할 수 있고, 싸움이 상당히 강해지는 등의 효력이 있다.

타잔 팬티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단행본에서는 평범한 에피소드다. 타잔이 되고 싶다는 노진구에게 도라에몽이 타잔 팬티를 꺼내주고, 그럭저럭 즐기던 진구 앞에 갑자기 동물원에서 탈주한 사자가 나와서 진구가 사자와 싸워 이겼는데, 마지막에는 그 증거를 친구들한테 보여주려다가 그만 팬티가 벗겨져서 낭패를 본다는 결말.

그런데 실은 이 에피소드는 연재본에서는 내용이 완전히 다르며, 미치광이같다제정신이 아니다.

시작 부분에서는 진구가 어디든지 문을 사용해서 아프리카로 친구들을 데려가는 장사를 하게 된다. 원래는 모모타로표 수수경단(먹은 동물은 사람의 말을 잘 듣게 된다)로 동물들을 길들여서 데리고 놀게 하려 했는데, 뿌려둔 수수경단을 코끼리 한 마리가 전부다 먹어치우는 바람에 할 수 없이 타잔 팬티로 대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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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진구와 도라에몽이 다른 곳에 가 있는 동안, 식인종이 나타나서 비실이퉁퉁이이슬이를 잡아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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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 : 싫어~!!

퉁퉁이 : 이슬이부터 잡아먹히는 건가.
비실이 : 내가 첫번째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그리고 이슬이는 식인종에게 발가벗겨지고, 망나니에게 목이 잘려 식인을 당하려는 순간, 진구가 이슬이를 돕기 위해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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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가 하는 일이 다 그렇듯이 팬티만 벗겨지고 오히려 자기가 물 끓이고 있던 가마솥에 스스로 뛰어드는 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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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발가벗겨졌던 이슬이가 황급히 이 팬티를 주워다 입고 식인종들이 창을 들고 덤벼들자 비명을 질러서 그 소리를 듣고 사방에서 동물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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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도라에몽도 동물로 취급돼서 함께 달려온다. 이슬이도 타잔 팬티의 힘으로 대활약. 아무튼 식인종들을 다 물리친 것 까지는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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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에서는 이슬이가 완전히 타잔화 되어서 줄을 타고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그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퉁퉁이가 "여자 타잔이다. 멋있네."라는 대사를 남기면서 밑도 끝도 없이 끝나버린다.

이렇게 정신없는 내용인데다가 인종차별 문제 때문에 무엇보다도 이슬이를 저렇게 벗겨놓은 탓에 단행본에서는 완전히 새로 그리면서 에피소드가 통채로 바뀌었다. 그리하여 탤런트와는 다르게 도라에몽의 실존하는 환상의 에피소드가 되었다.[1] 현재는 일본의 국회도서관에서만 진품으로 볼 수 있는 초희귀 에피소드라고 한다…….
  1. 사실 이런게 몇개 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