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arzan
1914년 발행된 미국의 소설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소설 이름이자 그 소설의 주인공.
아프리카의 밀림속에 버려진[1] 아기 타잔이 유인원들에 의해 길러져 야생의 야수 인간으로 지내다가 우연히 그 근처 해안으로 정박한 미국인 과학자 일행을 위기에서 구해주고, 그들에 의해 자기가 인간이란걸 자각하게 되며 그 미국인 과학자의 딸 제인과 사랑에 빠진다. 그들의 도움으로 밀림을 벗어나 영국에 도착한뒤 자기의 신분이 영국의 대귀족 그레이스톡 가문의 후계자라는걸 알게되지만, 현재 자기를 대신하고있는 가문의 후계자가 제인의 약혼자였던 자기의 친구이며 자기가 후계자가 되면 이 친구가 모든것을 잃게될 걸 알게되자 깨끗하게 자기의 신분을 포기한다.
본래 소설의 내용은 저기까지지만, 인기가 있어서 버로스 자신이 후속 시리즈를 계속 내었다. 펠루시다에 날아간 타잔 이야기는 장르 팬들에게는 필수적으로 봐야 할 작품. 영화등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이후 제인을 데리고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 야생 생활을 하며 동물들을 마음대로 부리고 밀림의 정의와 질서를 수호하는 정글의 왕이 되는 걸로 묘사된다. 사실상 어느 정도는 미국식 슈퍼히어로의 길을 걷고 있다. 크로스오버로 배트맨과 같이 모험하는 에피소드가 있기도 한다.
야생인이라는 점은 정글북의 모글리와 비슷하지만, 모글리가 현지인인데 반해 타잔은 자신의 구역인 아프리카에선 외국인이다[2].
소설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어 이후 수도없이 영화화, 드라마화되었으며, 여러 많은 배우들이 타잔을 연기하였는데, 그중에서 올림픽 수영 챔피언 출신의 조니 와이즈뮬러(1904~1984)가 가장 인기있었다. TV판 극장판이 다 있는데, TV판이 김기현 더빙판으로 MBC에서도 주말 낮에 방영된 바 있다. (명절 때는 극장판도 방영했다.)
약간 예외적인 해석으로는 불의 전차 감독으로 알려진 휴 허드슨이 감독하고 크리스토퍼 램버트[3]가 주연인 영화 <타잔 그레이스톡>이 있는데, 여기서는 타잔이 영국의 귀족 신분을 되찾아 높은 신분으로 살아가지만 옛날 자기의 동족이었던 유인원[4]들에 대한 인간의 잔인한 박해, 인간들의 속물성과 이기심 등등에 환멸을 느끼고 다시 맨몸으로 정글로 되돌아간다. 타잔의 양부 유인원이 총에 맞아 죽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밀림에서 위기에 빠졌을 때 자기를 구하러 오라고 동물들을 부르는 고함소리 "아아아아아아~"가 타잔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동물들이 위기를 구하러갔다가 안되면 동물을 부르는 것. 이게 어찌나 유명했던지 쿠바 혁명 당시에 쿠바를 여행하다가 카스트로 군 병사들에게 억류된 와이즈뮬러가 타잔의 고함소리를 내자 카스트로 군 병사들이 사인을 받고 풀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한국에서 알려진 이미지는 왠지 "10원짜리 팬티를 입고 20원짜리 칼을 들고 아아아아" 소리치는 모습. 이 노래는 90년대 초 MBC의 개그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 날'에서 '빛나리' 캐릭터로 출연하던 개그맨 최성훈이 유행시킨 노래이다. 당연히 10원짜리 팬티에 20원짜리 칼, 20원짜리 팬티에 30원짜리 칼...식으로 계속 가격이 10원씩 올라가는 무한 루프송으로, 영심이의 숫자송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기들 자장가로 불러 주면 아주 효과가 좋다. 사실 타잔팬티는 싸워서 이긴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것 같다.
한편 백괴사전에서는 이 무한루프송을 각종 프로그래밍 언어들로 구현해 놓았다. 보러가기 이걸 읽고 이해한 사람은 영심이의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도 같은 방식으로 구현해 보자.
대부분의 매체에서 타잔에 대한 묘사는, 여자의 단발에 가까운 치렁치렁한 머리에 울퉁불퉁한 근육이다. 그런데 수염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 걸까? 아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타잔은 그을린 피부나 장발 같은 좀 더 현실적인 모습으로 타잔을 그렸다. 하지만 이 쪽도 수염은 깎았다?
다만 남자들 중에서도 유독 수염이 자라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다.[5] 원작에서는 타잔이 자신이 인간임을 자각하고, 이후 2차 성징이 나타났을 때 얼굴에 돋는 수염을 발견, 자신이 망가니 유인원들처럼 되는 게 아닐까 두려워해, 단도로 깎아내려고 애쓰다가 그럭저럭 면도하는 법을 배웠다는 내용이 나온다.
파트너로는 사실 제인보다는 치타(침팬지)다. 그런데 원작 소설에선 치타는 등장하지 않았으며, 할리우드 영화 덕에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가 바로 치타이다. 초대 영화(1936년작)에서 처음 나온 치타는 영화에 나온 배우(?) 가운데 가장 마지막까지 살던 배우였다. 조니 와이즈뮬러 주연의 국내 방영판에도 나와서 알려져 있다. (이후 타잔이 바뀌어도 치타역 침팬지는 그대로...) 그뒤에도 배우로 활약하다가 나이가 들어 은퇴하여 캘리포니아 주 요양소에서 늘그막을 보내다가 2011년 12월 24일 약 80살 정도 추정 나이[6]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는 기네스북에도 오른 최고령 침팬지 나이였다.[7] 사람으로 쳐도 오래 산 편이니...여담으로 이름이 하필 고양이과의 전혀 다른 동물 치타와 같은 바람에 어린이들이 헛갈리기도 했다.
일본식으로 거칠게 변형한 것으로 정글의 왕자 타짱(못 말리는 타잔)이 있다
독일산 장편 3D 입체 영상 애니메이션 영화인 타잔 3D가 있다. 한국에 2014년 1월 9일에 개봉했는데, 밑의 디즈니 장편 영화를 3D로 변환했다고 생각했다면 많이 낚였을 듯.
2016년 여름에 워너브라더스에서 레전드 오브 타잔 이라는 제목으로 신작 영화가 개봉한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로 유명한 데이비드 예이츠가 감독, 스웨덴 출신 배우 알렉산데르 스카르스고르드가 타잔 역, 제인 역으로 마고 로비가 출연하고 크리스토프 발츠, 사무엘 잭슨, 자이먼 혼수 등이 출연하는 호화 출연진. 위에 얘기한 크리스토프 랑베르 주연 타잔:그레이스톡처럼 탐욕스럽고 사악한 백인들의 음모를 분쇄기 위해 돌아오는 내용이라고.
원작자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는 타잔 시리즈를 100권 넘게 썼지만 평생 아프리카 땅을 밟아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흠좀무 평론가 표정훈의 "탐서주의자의 책"에서 나온 내용이다.
타잔에서영향 받았거나 패러디 캐릭터는 셀수도 없이 많다. 대표적으로 미이라에서 주연을 했던 브렌든 프레이저의 출세작 조지 오브 더 정글. (George of the Jungle). 디즈니 제작으로, 어린이 영화로 꽤나 성공했다. 속편 잘 만드는 디즈니 특성대로 2편까지 나왔으니 2편은 타잔 역이 바뀌었고 내용도 별로...
2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 타잔(디즈니 애니메이션) 문서 참조.
3 워너 브라더스의 영화
- 레전드 오브 타잔(2016) 문서 참조.
4 윤도현의 노래
- 타잔(윤도현) 문서 참조.
- ↑ 일부러 버려진 것은 아니고, 항해 중이던 영국 귀족인 부모가 선원들의 반란으로 인해 아프리카 해안에 버려졌다가 야생동물의 공격으로 아기만 남겨진 것.
- ↑ 둘이 같이 나온 영화도 있다. 인도 오지의 개발에 나서던 영국 정부가 아프리카에 살고 있던 타잔에게 도움을 요청해 타잔이 인도 정글로 갔다가 모글리를 만나는 내용이다. 인간 사회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모글리를 타잔이 "한번 경험해보고 돌아오면 된다"고 설득한다.
- ↑ 프랑스에권서도 활동했기 때문에 랑베르라고 읽기도 한다.
- ↑ 그런데 이 영화에서 고릴라에 대한 고증이 괴악한 데 고릴라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육식동물로 묘사한다. 송곳니가 있기야 하지만 초식 동물이다. 육식을 자주 하는 건 비비의 특징인데...
- ↑ 정말 면도는 일 년에 한번 할까 말까 하는 수준이다.
- ↑ 태어난 게 야생 상태라서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1932년에 사람에게 잡혀 왔다.
- ↑ 침팬지는 보통 40년을 잘 못 넘기고 죽는다. 그전까지 최고 수명 추정값이 60살이었다.
특별관리하면 오래 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