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 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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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모리스 드 탈레랑 페리고르
( Charles-Maurice de Talleyrand-Périgord)
( 1754년 2월 2일 ~ 1838년 5월 17일))

1 소개

나폴레옹 전쟁에서 활약한 프랑스의 정치인이자 외교관. 동 시대 라이벌이었던 오스트리아의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와 더불어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아니 유럽 외교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 외교관으로 평가받는다.

성직자로 1788년 오툉의 주교로 임명되었지만, 프랑스혁명이 발발하자 교회 재산의 국유화를 주장하는 등 혁명정부를 지지하였다. 1790년 7월 프랑스 혁명의 기원이었던 바스티유 감옥 습격을 기념하는 미사를 거행하자 이에 반발한 천주교회로부터 파문 당했고, 이후 미국으로 망명했다. 1796년 귀국해 총재정부의 외무를 담당하다가 나폴레옹을 도와 그의 정권 획득과 함께 외무장관에 취임하였다.

오스트리아 및 러시아와 내통하다가 1810년 사임하였으나 그 후 루이 18세의 외무장관, 루이 필리프 정부의 런던 주재 대사로 일하면서 오랫동안 프랑스 외교의 중심에 섰다. 특히 나폴레옹이 몰락한 후, 유럽 질서를 재편하기 위해 열린 빈 회의에서 프랑스 대표로 참석하여 능수능란한 외교술을 발휘하여 명성을 떨쳤다.이는 나폴레옹 이후 또 다른 단일 패권국가가 등장하여 유럽 질서를 좌지우지하는 것을 꺼리고, 절묘한 세력균형의 형성과 유지를 선호했던 주요 참가국들의 의도를 간파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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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회의의 풍자도. 그림 맨 오른쪽이 탈레랑. 여담으로 왼쪽에서 두 번째가 그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메테르니히이다.)

당시 탈레랑의 활약으로 프랑스는 패전국임에도 불구하고, 영토 재편 과정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여 나폴레옹 몰락 이후에도 유럽의 주요 강대국으로 남을 수 있었다. 이후 1838년에 향년 84세로 파란만장했던 생애를 마감했는데, 죽기 몇 시간 전 과거 자신에게 내려졌던 파문 조치를 용서받으면서 임종 성사를 받았다.

2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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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제작된 프랑스의 TV 전기영화 <나폴레옹>에서 존 말코비치가 탈레랑 역으로 열연했다. 외모상의 싱크로율도 대단했지만, 속을 알 수 없을듯한 표정, 능수능란한 언변, 교활함 등 탈레랑 특유의 모습들을 훌륭히 재현해냈다. 극중 역할과 비중은 중국 초한지의 장량, 삼국지의 제갈량에 결코 뒤지지 않는 책사.

일본 작가 아토다 다카시(阿刀田 高,1935~ )가 쓴 단편 모음집 나폴레옹광에서는 일본 부유한 사업가가 나폴레옹광이라서 나폴레옹에 대한 걸 거액을 주고서라도 사 모으는 게 나온다.하림 사장인가?[1] 그가 나폴레옹에 대한 건 화자인 주인공에게 말할때 탈레랑을 황제 폐하(나폴레옹을 이렇게 부른다)를 배신한 매국노라고 분노하는데 화자는 탈레랑은 프랑스에선 프랑스에 큰 이득을 안겨준 인물로 높게 평가하지 않느냐며 나폴레옹을 배신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하자 불쾌한 반응을 보인다.

3 음식 외교

빈 회의앙토넹 카렘 이라는 희대의 학구파 천재 요리사와 같이 음식외교를 펼쳐서, 미스터 초밥왕 같이(...) 음식으로 외교를 풀어나갔다.
당시에 이미 유럽 최고의 명성을 가진 요리사였던 카렘의 명성과 명성에 걸 맞는 그의 요리, 추가로 탈레랑 본인의 쩌는 말빨이 결합하여, 나폴레옹을 몰아내는 전쟁의 후처리를 담당하는 회의에서 패전국인 프랑스가 조각 나지 않고 영토를 거의 온존하여 이후에도 유럽의 강대국일 수 있게 하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성공하였다. [2]

사족이지만, 음식 외교 항목이 굉장히 부실하고, 앙토넹 카렘이라는 요리사는 나무위키에 항목조차 없는데, 유럽 요리사에 한 획을 크게 그은 중요한 요리사이다. 언젠가 항목이 충실히 작성되어 이 사족이 떨어지기를 바란다.

4 이야깃거리

  • 그가 커피를 두고 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한데 그만큼 커피를 좋아했다.
"Noir comme le diable, chaud comme l'enfer, pur comme un ange, doux comme l'amour."[3]

(악마처럼 까맣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

  1. 닭고기 도매업으로 유명한 하림 회장이 나폴레옹 광이라 프랑스에서 경매로 올라온 나폴레옹이 쓰던 모자를 무려 26억원이 넘는 거액을 주고 사서 화제가 된 바 있다...
  2. 사실, 나폴레옹이 탈출하여 부랴부랴 대충 마무리 된 덕이 더 크지만.
  3. 누아ㅎ 꼼 르 디아블ㄹ, 쇼 꼼 렁뻬ㅎ, 쀠ㅎ 꼬 머낭쥬, 두 꼼 라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