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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Fate 시리즈의 등장인물. 서번트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 타입문 에이스 11호에 수록된 히가시데 유이치로 作 단편 소설 'Fate/Grand Order 영령전승 ~아스테리오스~'에서 등장한다.
칼처럼 날카로운 눈빛을 지닌, 아름다운 외모의 금발 청년.
2 능력과 도구
■ 능력
- 괴력 : 큰 바위를 들어올리는 괴력을 보유.
- 재빠른 판단력 : 자신의 목숨마저 시야에 넣고 제삼자적 시선으로 바라보기에 극한 상황에서 빠른 판단력을 지닌다.
- 직감 : 횃불 하나밖에 없는 어둠 속에서도 날아오는 맹공을 파악해 회피해내는 직감.
■ 도구
- 곤봉 : 이름높은 산적들을 퇴치하며 빼앗은 곤봉. 테세우스가 애용하는 무기다.[1]
- 실뭉치 : 아리아드네 공주로부터 받은, 주술이 걸린 실뭉치. 데굴데굴 굴러가 테세우스를 아스테리오스 앞까지 이끌었다. 이후 이 실을 더듬어 입구로 귀환했다.
- 단검 : 아리아드네 공주에게 몰래 받은 단검.
3 생전의 행적
어릴 적부터 영웅이 될 자질을 갖추어서, 네메아의 사자 가죽을 본 아이들이 모두 비명을 지르며 도망갈 때 혼자서 도끼를 들고 덤벼들었다. 이 모습을 본 헤라클레스는 그가 장래에 영웅으로 성장할 것을 예감했다.
영웅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테세우스는 소년 시절 이름높은 산적들을 퇴치하고, 빼앗은 곤봉으로 야만족과 마수들을 쓰러뜨렸다.
많은 업적을 이루며 찬양받은 테세우스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불합리를 쳐부수는 것이 정의'라는 지극히 영웅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자라난다. 청년이 된 테세우스는 9년에 한번 소년소녀를 산제물로 바치는 미노스 왕의 괴물에 대해 듣고, 그 괴물을 잡기 위해 스스로 산제물을 자원해 미궁에 들어선다.
아리아드네 공주가 준 주술이 담긴 실타래는 미궁 속에서도 괴물의 위치를 찾아 굴러갔다. 그러나 횃불 하나뿐인 어두운 회랑을 식료품도 없이 벌레와 흙탕물로 배를 채우며 기약없이 다이달로스의 대미궁을 몇일이고 걷게 되자 괴물을 찾기도 전에 테세우스의 정신에 한계가 찾아온다. 뱃속이 텅 빌때까지 구토한 테세우스는 모두 포기하고 돌아가려 하지만, 그 순간 어린아이의 유골을 발견한다. 그것을 보고 어린아이에 대한 연민과 괴물에 대한 분노를 되새긴 테세우스는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미궁 속을 걸어갔다.
결국 아스테리오스와 마주친 테세우스는 아스테리오스가 실타래에 정신이 쏠린 사이 단검으로 복부를 베어 선공했고, 아스테리오스는 분노해 두 자루의 도끼를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횃불 하나뿐인 어둠 속에서 회오리처럼 퍼부어지는 맹공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수많은 전투 경험을 통해 얻은 직감을 지닌 테세우스는 공격을 여유롭게 피하며 오히려 그 틈을 파고들어가 반격을 가한다.
하지만 테세우스는 산제물로서 들어온 것이기에 갑옷도 방패도 없었고, 애용하던 곤봉도 없이 무장이라고는 단검 하나뿐이었다. 자신은 도끼를 한번만 맞아도 치명상인데 자신의 단검으로는 괴물다운 맷집을 지닌 아스테리오스를 아무리 베어도 사소한 상처밖에 입히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 그런데도, 한계가 오기 전까지 계속한다는 우직한 생각으로 도끼를 피하며 단검으로 베는 공방을 반복한다.
육체는 피로로 너덜너덜해지고 정신은 폐인이 되기 직전인 상태에서 맨손으로 바위를 깎아내는 거나 다름없는, 통하는지 안 통하는지도 모를 공격을 수천 수백 번이나 반복한 결과, 결국 아스테리오스의 심장에 단검을 찌른다.[2]
아스테리오스가 죽기 전 가면을 벗기지만, 그 정체가 인간이었다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아스테리오스의 과거에 대해 들은 미궁에 갇히는 처지가 되어 괴물이 되는 길을 택한 아스테리오스를 연민하고, 그에게 도움의 손을 내미는 대신 공격부터 가한 자신을 자책하며 미궁을 떠나간다. 미궁에서 어린아이들을 구해내 사람들에게 칭송받을 때도, 어딘가 패배감을 풍기는 허무한 눈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후일 현명한 왕이 된 테세우스에게 한 사람이 묻기를,
"당신은 정말로, 그 크레타 섬의 미궁에 사는 괴물을 쓰러뜨린 겁니까?" 남자는 미소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미궁에는, 괴물 따위는 없었다." 그 미궁에 있던 것은, 설 자리를 잘못 찾은 아이 한 명과. 그 미궁에 미련을 남기고 떠난 영웅 한 명이다. |
후일 그는 영웅으로서의 긍지높은 행위만이 아니라 더러운 짓도 했고 추악한 감정도 품었다. 그 결과 긍지를 빼앗겨, 모든 것을 잃었다. 백억의 무념과 천억의 후회 속에서 무위의 죽음을 맞이했다.
늙어서 죽기 직전, 처자식이나 신들이 아니라 아스테리오스를 다시 떠올린다. 아스테리오스를 희생시켜야 한 것을 자책한 젊은 시절과 달리 세계를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그래도 '괴물'을 처치하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죽어가며, 대미궁에서 고통받으며 살다가 죽은 아스테리오스에게 세계의 아름다움과 인간이라는 존재와 살아가는 기쁨을 알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빈다.
4 기타
헤라클레스와 더불어 그리스 양대 영웅으로 불리는 테세우스지만 인간같지 않은 12가지 과업을 이룩한 헤라클레스에 비해 밀린다는 느낌이 있는데, 그가 토벌한 아스테리오스의 괴물같은 능력치가 나오며 재평가받은 분위기. 거기에 단편소설이 나온 뒤로는 전투력 면으로도 정신적인 면으로도 대영웅으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호평을 받고, 서번트로 이후에 등장하기를 바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 좋은데 빔병기만 있으면 더 좋겠군 철퇴에서 빔! 그리고 아스테리오스와의 대화에서 뭔가 냄새를 맡은 부녀자들도 있다 이거? 아스테리오스와의 싸움은 나나야 키리와 키시마 코우마와의 싸움의 오마쥬로 보인다. 여기서는 반대로 테세우스가 이겼지만.
- ↑ 원전에서는 코리네테스의 곤봉으로, 그가 처음 쓰러트린 적의 무기를 도구로 삼은 것이다. 헤라클레스가 네메아의 사자가죽을 상징으로 삼은 것과 같은 맥락.
- ↑ 의도한건지는 알 수 없지만 흡사 가월십야에 나오던 토오노 시키의 아버지인 나나야 키리와 키시마 코우마의 싸움을 떠올리게 하는 전투다. 이쪽도 마찬자리고 도검의 거의 들지않는 코우마의 목을 한곳만 집중적으로 찔러 내구도를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코우마를 거의 죽일뻔했다. 다만 성공한 테세우스와 달리 나나야 키리는 파고드는게 조금 모자라서 도리어 코우마에게 죽고만다.
- ↑ 캐릭터 마테리얼 외에는 늘 페르세우스로 나오고, "라이더만은 불행한 최후가 아니였던 영웅으로 했다"는 말로 보아 테세우스이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