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pson/Center Arms Contender.
목차
1 개요
1967년 미국의 톰슨/센터 암즈에서 개발된 중절식 단발 총기.소총탄을 쓰기때문에 권총으로 분류하기도 그렇지만 소총으로도 분류가 애매하다 이름때문에 착각하기 쉽지만 톰슨 기관단총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토미건의 제조사는 오토 오드넌스.
총열을 교체하고 격발기구를 변경하는 것만으로 .22 Long Rifle 같은 소형 권총탄부터 소총탄까지 다양한 탄약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며, 긴 총열과 개머리판을 장착해 소총으로 사용하거나 혹은 짧은 총열과 피스톨 그립으로 교환해 권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톰슨 컨텐더의 사격 영상. 장전-격발-배출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
2 상세
1967년 무렵에는 이미 연발이 가능한 화기가 보편적[1]이었기 때문에 실전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은 아니다. 원래의 목적은 수렵용이며 설계자는 워렌 센터[2]. 또한 컨덴더, 즉 '경기용'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경기에서 사용하는 것도 상정하여 만들었기에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졌다. 이는 바로 그 신뢰성 때문에 반자동 저격소총 대신 볼트액션 소총을 선택하는 것과 상통하며 컨텐더는 볼트액션식보다 훨씬 단순한 구조를 지닌다.
여기까지 설명하면 이미 감이 오겠지만 이 총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고색창연한 단발식 총기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다른 단발권총을 떠올리지 말자. 실례다. 일단 디자인부터 구식 핸드건 같은 고풍스런 디자인. 방아쇠울을 뒤로 당기면 총열의 결합이 풀리면서 약실이 개방되고, 이 곳으로 한 발씩 탄약을 장전해 사격한다. 총을 꺾을 때 탄피가 기계적 구조로 밀려나오긴 하지만 바깥으로 튕겨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손으로 직접 뽑아내야 하고, 격발을 위해 쏠 때마다 매번 해머도 손가락으로 콕킹해야 되는 구조다. 이는 조작 편의성과 재장전 속도 면에서 볼 때 사실상 현대적인 더블 배럴 샷건보다도 떨어지는 수준이다.
물론 애초에 경기/수렵에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는 전혀 결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대형동물이나 맹수의 출현이 잦은 미국에서는 호신용으로 대구경 탄을 사용하는 권총과 수렵용 총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에 성립될 수 있는 총기였던 것. 그러나 이 개성적인 총은 출시 초기에는 세일즈면에서 고전했는데, 출시된지 얼마후에 금속 표적판을 사용하는 사격시합에서 소구경탄의 위력부족이 문제시되었고 이에 대구경 탄을 사용할 수 있는 데다가 명중율도 높은 톰슨 센터 컨텐더에 대한 관심이 몰리면서 인지도와 인기를 얻게된다.
다만 기존모델의 한계가 45-70탄 정도였던 점때문에 보다 대구경에 대한 수요가 있는 미국시장에 맞춰서 한 단계 구경을 더 올릴 수 있는 앙코르 모델이 1996년에 발매되었다. 이 앙코르 모델은 .30-06탄이나 .308Win탄까지 사용할 수 있다. 2000년 이후로는 오리지널도 개량되어 그립 프레임이 교체되었고 이 신형을 G2, 즉 2세대 모델이라고 부른다. 단, 2007년에 제조사인 톰슨/센터 암즈가 스미스&웨슨에 매수되었기 때문에 G2는 S&W산하의 총기이다.
3 창작물에서의 등장
장전할 수 있는 총알이 한 발뿐인 이 총의 특성상 화려한 액션을 중시하는 창작물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탄이 매우 강력한 탄이기 때문에 나오기만 하면 제법 괜찮은 성능으로 나온다.
오우삼 감독의 영화 첩혈속집, 하드 타겟에서 등장한 적이 있다. 주성치의 007 북경특급에서도 악당 두목의 무기로 등장한다. 카우보이 비밥에서도 스파이크 스피겔이 6화에서 딱 한 발만 사용했다. 이때에도 불사신에 가까웠던 존재인 웬을 한방으로 죽였다.
이밖에는 골수 총덕후 우로부치 겐의 소설 Fate/Zero에서 에미야 키리츠구가 기원탄을 사용하기 위해 선택한 마술예장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 페제의 톰슨 컨텐더는 작중 서술에 따르면 .30-06 스프링필드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신을 개조한 커스텀 모델이라고 한다. 실제로는 원래 30-06탄이 오리지널의 프레임에 맞지 않기에 앙코르 모델을 만들어 수용할 수 있게 한 것인데, 페제 작중에서 키리츠구의 총의 명칭을 컨텐더로 표기하고 있으며 시대 배경도 90년대 초인 것으로 미루어 이 앙코르 모델이 나오기 전이란 걸 깨닫고서 추가한 설정으로 추측된다.
Fate/Zero 애니판 방영 몇 달 전부터 개라지 건 메이커로 유명한 대일본기연에서 Fate/Zero 버전의 1:1 사이즈 레플리카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가격은 15750엔(소비세 포함). 기본적으로 무가동 모형이지만 데지콘사의 가스건의 파츠를 내부에 장착해 에어소프트건으로 개조 가능하다.
DayZ에선 .308 소총탄을 쓰는 Longhorn 으로 등장한다.
GTA 5에서는 '마크스맨 피스톨'이라는 이름으로 '부당이득 파트 2' 업데이트에서 추가되었는데, 권총류 무기중에서는 단발화력이 제일 강력하다. 하지만 한발 쏘고 바로 재장전해야 하며, 권총류 무기중에서 유일하게 차량탑승 사격이 불가능하다.
카우보이 비밥 'Sympathy for Devil' 에피소드에서 스파이크 스피겔이 웬을 사살할 때 컨텐더와 유사한 총에 특수탄을 넣고 사격한다. 단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고 모티브만 따온 가상의 총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