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기구

統和機構

부기팝 시리즈에 등장하는 세계구급 조직. '통화'는 전화 통화(通話)라든가 화폐(通貨)에 대한게 아니라 중화(中和)처럼 모든 인류를 하나로 만들려(統和)는 이념을 뜻한다.

구체적으로는 현생 인류에 의한 세계 지배 내지는 주도권을 수호하기 위해 존재하며, 그를 위해서는 MLPS를 비롯한 '미래의 인류'로의 흐름조차 인위적으로 차단하려 하는 뭔가 살짝 비틀린 듯한 조직. 어떤 의미로는 현재의 세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현재 세대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종의 진화 자체를 틀어막으려고 하는 셈이다. 부기팝 시리즈 내내 악역 비슷하지만 나름대로의 지향점은 있는 셈.

합성인간들을 만들어 수족으로 부리고 있다. 인간세상의 무력,재력,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세계구급 조직으로서, 전세계 언론을 거의 다 통제하고 한 나라 물가쯤이야 가볍게 조종하는 등 하여튼 스케일부터 다른 조직이다. 딱히 인간세상의 세력에 의지할 것도 없이, 소모품 취급하며 부리는 합성인간들만도 엄청난 전력이며 그 외에도 한 방에 세계를 끝장낼 수 있는 각종 최종병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외계인 고문을 진짜로 하고 있는 조직이기도 하다(...).

...위에 써 놓은것만 보면 뭔가 엄청난 조직이지만, 역시 최종보스라서 - 또 상대하는 MPLS나 기타 존재들이 너무 먼치킨이라서 - 시리즈 내내 털린다(...). 뭐 외부조직한테 털리는 건 그렇다 쳐도 지들이 만들어놓은 합성인간한테까지 털리는 건 좀 그렇다 싶다. 어쩐지 삽질도 많이 한다.

옥시전=히이라기에 의하면 통화기구의 목적은 부기팝과 같이 세계의 적들을 찾아내서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들이 세계의 적을 제거하지 않아도 다른 원인에 의해 세계의 적이 제거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의심을 어렴풋이 가지고 있다. 실제로도 옥시전이 추측하는 그대로이다. 진짜 세계의 적들은 부기팝에 의해 제거되고 있고, 통화기구는 뒷북이나 잔챙이 제거 정도의 역할밖에 하고 있지 않다. 다른 MPLS나 합성인간의 능력이 부기팝에게 통하지 않는 것처럼 옥시전의 능력 역시 부기팝에게 통하지 않기 때문에 옥시전이 그 존재를 모르는 걸로 추정된다.

명왕과 짐승의 댄스에 해당하는 소위 제5문명기에 들어서는 MPLS라 할 수 있는 '기적사'들이 판을 치다 못해 독자의 세력을 형성하고 기계과학문명 세력과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볼때, 종국에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붕괴되거나 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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