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종호 월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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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사이클 | 몬스터X몬스터 |
제목 | 투검지(鬪劍誌) |
장르 | 무협소설 |
저자 | 풍종호 |
권수 | 전 4권 |
출판사 | 로크미디어 |
출판년도 | 2010년, 2015년(eBook) |
1 개요
『검신무(劍神舞)』에 이어진 풍종호 작가의 여덟 번째 무협소설이다. 기본적으로 작가의 소설은 『경혼기(驚魂記)』부터 『검신무』까지 차례로 시대순으로 이어져 왔으나, 『투검지』는 『검신무』와 동시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투검지』는 귀문(鬼門)을 중심으로 환술(幻術)과 주술(呪術)를 다루는 기환(奇幻) 무협인 것이 두드러진 특징인 만큼 작가의 다른 소설들과의 연관성이 새로이 생겨나며 풍월드의 확장을 가져왔다.[1]
전 4권으로 완결이 되었지만, 이는 본래 '보검쟁투록(寶劍爭鬪錄)'의 1부 '영검귀도(靈劍鬼刀)'편을 『투검지』라는 제목으로 출판한 것이다. 그래서 2부 '신검마도(神劍魔刀)'편은 연재나 출간이 되어서 독자가 과연 볼 수 있을지 아직 의문이다.[2]
2 등장인물
2.1 주인공 일행
2.2 팽가
2.3 원후파(元侯派)
3 줄거리
야장촌. 야장들이 모연 산다는 마을에서도 구석진 곳에 장 씨네 대장간이 있었다. 지금은 불에 타 다 무너진 잿더미였고, 근처에 열너댓 살 먹은 금모하가 배고픔을 참으며 앉아 있었다. 십여 년 전 부모가 모두 죽어 고아가 된 금모하, 그동안 거둬줬던 장 씨마저 대장간과 함께 죽었기에 외톨이 신세였다. 며칠 만에 역위랑이 나타나 자신이 금모하의 부모들과 친분이 있었다는 이유로 그를 데려가고자 한다. 그런데 역위랑은 무너진 대장간에서 금모하의 은인인 장 씨의 시신을 거두어야 한다며 무너진 대장간을 치우기 시작하고, 금모하도 도와주면서 기념품으로 한 검붉은 색채를 띤 한 자 길이의 쇳덩이를 찾아낸다.
대장간이 심하게 부서져 시신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자 역위랑은 금모하를 데리고 야장촌을 떠나 마차를 이용해 회가당이라는 마을에 도착한다. 야장촌의 물건을 거래하는 마을로 이곳의 서래객잔에서 역위랑은 금모하의 쇳덩이를 눈여겨보는 한 도인을 만난다. 그는 성숙해(星宿海)의 태형도인(太衡道人)으로, 본의 아니게 귀문(鬼門)을 열수있는 가능성이 있는 금모하를 야장촌에서부터 지켜보다가 갑작스레 나타나 금모하를 데려간 역위랑을 쫓아온 것이었다. 태형은 야밤에 역위랑이 혼자 있는 틈을 노려 역위랑의 정체를 파악할 겸 떠보기 위해 공격을 가하려 하지만 그가 팽가의 신물인 반귀도(返鬼刀)를 꺼내 들자 어쩔 수 없이 물러서야만 했다.
역위랑은 금모하를 데리고 청해(靑海)쪽으로 향하다 청해의 지류가 말라서 암염이 드러나 있는 곳의 한 동혈로 들어간다. 그곳은 옛 선인이 귀물을 보관해 놓기 위해 정성껏 파놓은 장소로, 그 정성에 걸맞게 기이한 힘을 갖추기도 하였다. 그래서 태형도인이 무사들을 고용하여 뒤를 쫓아왔을 때에는 장안술(障眼術)로 가려져 입구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뒤에 들어왔기 때문에 추격자들로 인식이 돼 마경수(魔鏡獸)와 같은 함정에 곤란을 겪는다. 먼저 들어온 역위랑은 금모하만을 그 귀물이 있는 문안으로 들여 보낸다. 금모하와 쇳덩이는 옛 선인의 귀물을 세상으로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열쇠였고,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역위랑은 금모하만을 들여보낸 것이었다. 결국, 놋쇠 그릇이 놓여 있는 제단에 도착한 금모하는 역위랑이 주지시킨 대로 따라 선택을 하고, 특이한 쇳덩이는 대법으로 인해 날이 시퍼렇게 갈린 칼 형태로 변화한다. 그러자 소용돌이가 일며 동혈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금모하는 소용돌이에 휩싸였지만, 간신히 역위랑이 던진 추가 달린 끈을 잡을 수 있었다. 이때 역위랑은 소용돌이가 도운연이 가진 칼을 당기는 중이므로, 밖으로 내놓으면 괜찮다고 자신에게 던지라고 한다. 금모하는 즉시 칼을 던지고, 역위랑은 그것을 받은 뒤에 바로 잡고 있는 끈을 놓아버린다. 살아남으라는 말과 함께···.[3] 무사들 둘이 이미 죽은 상황 속에 태형도인과 남은 무사인 막삼견도 완전히 빠져나가지 못하고, 금모하와 함께 동혈 속에 남게 된다. 태형도인은 살아남기 위해서 금모하의 잠겨 있는 기억, 부모가 죽은 뒤 거두어준 은인 장영이 간장(干將)과 막야(莫邪)의 고사처럼 명검을 만들어내기 위해 금모하를 인질로 잡은 뒤 협박하여 부모들을 쇳물에 집어넣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이로 인해 금모하는 귀문(鬼門)의 연을 맺고, 귀기(鬼氣)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태형도인은 그런 금모하의 귀기를 빌려 탈출구를 만들어내고, 셋은 간신히 온 힘을 다해 그곳을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그들은 동혈을 벗어났음에도 주변은 귀기가 가득한 귀역(鬼域)이었다. 이런 귀역에 뜬금 없이 한 마을이 있어서 그들은 먹을 것을 얻으러 마을의 촌장집을 찾아 간다. 그 집은 자칭 고천자(古天子) 전욱의 후예라는 전강이 이미 역위랑이 훔쳐간 칼을 노리고 함정을 파놓고 있는 곳이었다. 섭심술(攝心術)을 발휘하여 그들에게 정보를 얻어내려는 전강은 오히려 태형도인에게 역으로 당하고 만다. 더구나 환술(幻術)로 준비해논 함정도 통하지 않아서 전강은 반대로 태형도인과 금모하에게 잡히고 만다. 그들은 전강에게 굴욕을 준 뒤에 집 안에 매달아 놓고, 역위랑이 금모하의 팔뚝에 남긴 문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흑란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태형도인은 금모하에게 귀문의 연을 얻은 자가 힘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금모하가 이미 품은 홍랑(紅狼)의 비술(秘術)은 물론 귀기를 간직하고 다스리는 기초부터 가르친다. 그러면서 낮에 쉬느라 가지 못한 거리를 축지법(縮地法)을 사용하여 빠르게 이동하여 흑란의 근방인 청해호의 서북면 한구석에 이른다. 낮이라 막삼견이 흑란이 위치한 곳이 어디인지 알아오고, 그들은 밤이 되자 바로 약속된 흑란의 여숙으로 이동한다. 태형도인은 우선 막삼견에게 약속된 금액을 지불하고 돌려보낸 뒤에 금모하와 함께 여숙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금모하 또래의 청화색의 기묘한 옷차림을 한 소녀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역위랑이 뺏어간 단도를 허리에 차고 있었다. 그래서 칼을 되찾으려는 금모하와 소녀는 말싸움을 벌이고, 이 와중에 전강이 나타나서 당한 굴욕을 갚으려고 설친다. 소녀는 전강에 상관없이 금모하가 대화가 통하지 않자 아빠를 부른다. 그는 팽가의 가주인 팽주선이었고, 소녀는 그의 딸인 팽하려였다. 태형도인은 그에게 딸이 가지고 있는 칼의 정체가 무엇인지 묻는데, 그는 역귀도(役鬼刀)[4]임을 넌지시 알려준다.
팽씨 부녀는 자기 할 말한 하고는 홀연히 사라지고, 태형도인과 금모하는 흑란 밖으로 나온다. 역위랑이 전할 말이 있었는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아이를 이용해먹은 불한당임에도 자신의 주인이 미래를 내다보기에 금모하가 무사할 줄 알았다며 당당해한다. 그리고는 팽주려의 병을 고칠 시간을 벌기 위해 역귀도의 힘이 필요하니, 삼 년의 시간 동안 금모하가 역귀도를 찾으러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반 협박 겸 통보를 한다. 태형도인은 아니꼬왔지만 자신도 금모하를 제대로 가르칠 시간이 필요했기에 받아들인다. 그래서 태형도인은 금모하 및 막삼견과 함께 두 번째 여행을 시작해 토로번(吐魯蕃)을 넘고자 한다. 팽가의 눈을 피해 토로번의 사원들을 오가며 금모하를 수행시킬 생각이었다. 그런 태형도인을 전강이 또 추적하여 세 번재로 찾아온다.
흑란에서 칠두태극반(七頭太極盤)[5]을 빼앗긴채 내다버려진 전강이 이를 악물고 협력자들까지 동원해서 다시 추적해온 것이다. 협력자는 해심산의 아홉 형제라는 구귀(九鬼)였다. 그들은 태형도인을 찾자 목적이 다한 전강을 내쳐버리고, 태형도인에게 자신들의 몸을 고치기 위해 칠두태극반을 넘겨달라 요청한다. 귀문의 보물은 가져간 상대가 흉폭한 짓을 저지르게 되면, 귀문의 연을 지닌 자는 그 책임을 나눠 갖게 되는 법이기에 태형도인은 구귀에게 꼬치꼬치 이유를 캐묻는다. 구귀는 상세한 이유를 말하지 않으려다가 형제 중 여덟 째의 경솔한 성격 때문에 핵심적인 '검총(劍塚)'이라는 말을 흘려 태형도인이 눈치를 챈다. 어쩔 수 없이 구귀는 작금 원후파(元侯派)의 사정[6]을 말하고, 검총마저 지키는 이가 없다고 말을 한다.
태형도인은 다름 아닌 신주십삼파(神州十三派) 중에서도 귀문에 관해서라면 한두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자들이 우글거리는 원후파를 털려고 한다는 말에 미쳤나며, 바로 거절한다. 그러자 구귀는 물러설 생각이 없는지 강제로 빼앗기 위해 진(陣)을 갖추며 태일검(太日劍)을 꺼내든다. 태일검은 양광력(陽光力)이라는 검광을 발하는데, 이것이 귀문의 연을 이은 자들에게는 한 낮처럼 상성의 힘을 발하기에 태형도인과 금모하는 급속히 지쳐간다. 그러나 막삼견은 귀문과 관련이 없기에 쉽게 태일검을 물리친다. 순간 팽하려가 갑작스레 나타나고, 구귀를 압도하며 공포를 자아낸다. 그녀는 부모를 찾으며 잠꼬대나 하는 금모하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발로 볼을 밟으며 섬짓한 말을 하는 등 제멋대로 행동하다가 구귀 중 다섯 째가 암습을 하자 분노하여 구귀를 죽여버리려 한다. 이때 태형도인이 몰래 구귀에게 자신들도 원후파의 검총으로 데려가달라는 조건을 내걸며, 금모하의 목소리를 가장하여 팽하려에게서 구귀를 살려준다.
구귀가 합류한 일행은 원무산으로 가기 위해 우선은 장강 근처로 향한다. 사흘 밤을 달린 뒤 수로가 얼마 남지 않는 지점에서 일행은 한 상행이 도적단에 털리기를 기다리고 있는다. 상단주는 주영기였고, 예상대로 독수옹(禿樹翁) 패거리가 상단을 털려하자 태형도인 일행은 즉시 끼어들어 휘황찬란한 말발로 독수옹 패거리를 물러나게 한다. 상단에서는 독수옹 패거리가 단념하지 않고 다시 약탈을 시도할 것을 염려하여 태형도인 일행과 동행하기로 한다. 역시나 다음 날 낮에 독수옹 패거리가 몰려와서는 대뜸 망자(亡者)의 보관(寶冠)을 요구한다. 상단에서는 그러한 물건이 없다고 하자 독수옹은 믿을 수 없다며 끝까지 약탈을 하려하고, 별 수 없이 서로 간에 실력행사를 한다. 결과는 독수옹 패거리의 무참한 패배였다.
태형도인에게 빼앗긴 철두태극반을 절대 포기할 수 없던 전강은 일행의 뒤를 쫓다가 그들에게 당한 독수옹과 연합을 한다. 그리고 독수옹은 이미 첩보를 얻고 주영기 상단을 노리고 온 근방 수로를 장악하고 있는 장강비원(長江飛猿) 안연후의 도움까지 얻는다. 상단의 배에 함께 있던 태형도인 일행은 쫓아온 안연후의 배를 보고, 역으로 자신들이 넘어가려 한다. 더구나 태형도인은 금모하에게 물 위를 질주하는 배에서 다른 배로 건너가는 것은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꼬드기며, 특별한 조언까지 한다. 금모하는 그의 말대로 껑충껑충 뛰어 넘어간 다음 안연후에게 굵은 바퀴벌레와 찍찍거리는 쥐를 보여준다. 그러자 안연후는 무척 놀라 피하려다 물속으로 빠지는 어이없는 행동을 한다.[7] 어찌 됐건 그는 다시 배로 올라서는데, 이번에는 귀영신공(鬼影神功)을 익힌 것이 태형도인에게 들통나며 순식간에 기절한다. 그리고 독수옹도 태형도인에게 덤볐다가 바로 나자빠지며 제압당한다.- ↑ 안 그래도 읽기 어려운 작가의 소설이 더 난해해졌다고 불평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 ↑ 대부분의 팬들이 『지존무상록』(至尊無上錄)의 재개를 원하고 있다. 『녹림대제전(綠林大帝傳)』의 연재가 종료되었기에 당연히 『지존무상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많은 팬들은 작가의 다른 선택에 실망의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으니···. 결국, 『지존무상록』도 언제 이어질지 모르는 관계로 그보다 관심도가 덜한 '보검쟁투록' 2부는 깜깜 무소식이다.
- ↑ 역위랑은 그 칼을 세상으로 꺼내기 위해 지금까지 금모하를 이용한 것이다.
- ↑ 백귀(白鬼)를 삼키고 자유롭게 부린다는 오제 중의 하나인 전욱의 보물이다. 달리 백귀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 ↑ 현재의 길흉을 알려주고 미래에 대한 경고와 인도, 없어진 물건이나 원하는 물건을 찾는 데 뛰어난 도구이다. 주사위 모양이 해괴해서 사람 앞에 꺼내기에는 좀 곤란하다고 한다.
- ↑ 『검신무(劍神舞)』에서 더 상세한 이유가 나온다. 원무산에 온 고관대작이 무례하자 종리당이 분노하여 박살낸다. 이때 배원세는 사부의 지시에 따라 사람은 물론 말의 목까지 쉽게 베어냈기에 무념귀(無念鬼) 또는 무심귀(無心鬼)라는 별명을 얻는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시끄러워질까 봐 원후파는 원무산을 떠나 청성파(靑城派)로 이동한다.
- ↑ 바퀴벌레와 쥐는 안연후가 끔찍하게도 혐오하는 동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