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국의 게임 제작자, 게임 디자이너이자 프로그래머이다. 2015년 현재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에서 리드 프로그래머로서 일하고 있다.
폴아웃의 아버지.
2 상세
컴퓨터 공학 석사를 전공하고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로서 일하다가 인터플레이의 바즈테일 컨스트럭션 셋에 참여했는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당시 프리랜서 아티스트던 레너드 보야스키와 처음 만났다. 프로젝트가 완성된 1991년 케인은 정식으로 인터플레이에 취직했다. (레너드 역시 인터플레이에 취직하게 되었다.)
케인은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여러 인터플레이 프로젝트의 기술적인 부분에 기여했다. 그와 함께 1994년부터는 자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몇 달 동안 홀로 컨셉 작업을 진행했다. 그 컨셉이 발전하고 팀을 갖춰서 만든 게임이 1997년 출시된 폴아웃이다. 케인은 제이슨 앤더슨과 크리스 테일러 등과 함께 폴아웃과 SPECIAL 시스템의 아버지로 불린다.
폴아웃2의 개발이 시작되고 얼마 안 된 1998년 초, 인터플레이 경영진과 자신의 방향성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 케인은 동료인 레너드 보야스키와 제이슨 앤더슨을 데리고 회사를 나가 트로이카 게임즈를 설립했다. 폴아웃 2에서는 개발 초기에 전체 스토리 기반과 The Den 지역의 디자인에 참여했다.
케인과 보야스키, 앤더슨 세 사람이 이끈 트로이카는 아케이넘(2001년)과 템플 오브 엘리멘탈 이블(2003년), 뱀파이어 더 마스쿼레이드 블러드라인(2004년) 세 개의 RPG를 만들었다. 세 작품은 각각 비선형 스토리 설계, 전투 시스템 설계, 선형적 스토리 묘사에 있어 전설로 남을만한 업적을 이루었지만...각자 그만한 결함도 있었고, 무엇보다 세 작품 모두 버그로 악명을 떨쳤다.
네 번째 프로젝트로 풀 3D 엔진을 쓴 폴아웃 스타일 포스트아포칼립스 RPG를 계획했지만 그 단게에서 이미 트로이카는 버그 악명이 높아진 상횡이었다. 게다가 콘솔 전환기였던 당시 트로이카가 만들던 게임들과 꽤 다른, 좀 더 가벼운 스타일의 프로젝트 제안이 몇 개 들어왔지만 그런 게임은 만들고 싶지 않아서 거절했다고 한다. 결국 더 이상 회사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세 사람은 트로이카의 문을 닫았다. 왠지 '처참하게 망했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당시 모든 직원들이 새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꽤 앞서 통보해주고 넉넉하게 몇 개월치 월급을 주면서 차분하고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모양.
네 번째 프로젝트로 계획했던 포스트아포칼립스 게임의 테크 데모.
나중에 케인은 트로이카 시절을 회상하면서 '사업'을 개발과 병행한다는 것이 정말로 어려웠고 이것이 버그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2005년 8월 케인은 미국 엔씨소프트 산하의 카바인 스튜디오에 합류했다. 엔씨가 리처드 개리엇에 이어 또다른 거물 RPG 디자이너를 영입하자 한국 RPG 게이머들은 충공깽에 빠졌다. 일단 프로그래밍 디렉터로 합류했으나 2007년에 디자인 디렉터로 승진했다. 그런데 개발중인 게임(와일드스타)이 발표되기 전인 2011년 여름 회사에서 나왔다. 케인은 이후 인터뷰에서 밝히길 이 정도로 개발이 오래 걸릴지 몰랐다며, 한 게임에 5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퇴사한 케인의 행방에 RPG 팬들의 관심이 쏠렸고, 많은 사람들의 바람대로 2011년 10월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인터플레이 시절 동료들과 재결합하게 되었다. 이때 옵시디언에는 임시로 있을 거라고 밝혀 실망하는 팬들이 있었지만, 이후 옵시디언에서 계속 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옵시디언에 합류한 케인은 사우스 파크 진리의 막대에서 수석 프로그래머로 일하다가 옵시디언의 킥스타터 프로젝트인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에 리드 프로그래머이자 시스템 디자이너로 참여하게 되었다. 실로 오랜만에 (템플 오브 엘리멘탈 이블을 마지막으로 치면 10년 만에) 싱글플레이어 RPG 디자이너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프로그래밍과 시스템 디자인을 주 특기로 하지만 글은 잘 못 쓴다고 한다. 자기가 말하길 자기가 쓴 글은 끔찍하다고.
3 기타
2011년 7월, 당시 카바인 스튜디오의 커뮤니티 매니저였던 로버트 랜드와 결혼했다. 동성결혼이라 이 사실이 케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을 때는 장난일 거라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실제로 결혼했다. 배우자인 랜드는 현재 옵시디언에서 레벨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인맥빨?
요리가 취미다. 일본과 중국 음식을 즐겨 요리하고 일본식 도시락(벤토)을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킥스타터의 후원자 보상 중에 팀 케인이 쓰는 판타지 테마 요리책도 있다(...).
초콜릿 중독자. 쵸콜릿 리뷰 블로그까지 쓰고 있다.
폴아웃 시리즈의 팬 필름인 누카 브레이크에도 크리스 아발론과 함께 카메오로 출현하였는데,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혼자서 BB건 들고 싸우고 있다(...). 바보 컨셉으로 출현한 듯.
베데스다작 폴아웃3에 대해서는 이 동영상의 1분 48초부터 언급하기를, 재밌게 즐겼다(actually enjoyed playing the game)고 하는데 이 말은 들은 어떤 팬은 팀 케인에게 실망했다고 한다(...). 베데스다작 폴아웃3의 장점으로, 제작진이 세계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understanding what the universe was like) 폴아웃의 시스템인 S.P.E.C.I.A.L을 실시간 FPS-RPG게임에 맞게 잘 적용하였다고 한다.
단점으로는 폴아웃1, 2 설정의 반대편인 동부 해안을 게임배경으로 하면서도 폴아웃1,2에 등장한 스토리 요소를 너무 많이 재활용한 점을 꼽았다. 또한 유머 감각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는데 유머감각이라는 것이 워낙 개인적이고 주관적(very personal, very subjective)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놓고 비판하지는 않았다
4 참여 작품
- 바즈테일 컨스트럭션 셋 (인터플레이 / 1991) - 프로그래머
- 폴아웃 (인터플레이 / 1997) - 프로듀서, 오리지널 디자이너, 리드 프로그래머
- 폴아웃2 (인터플레이 / 1998) - 초기 디자인
- 아케이넘 (트로이카 / 2001) - 프로젝트 리더, 리드 프로그래머
- 템플 오브 엘리멘탈 이블 (트로이카 / 2003) - 프로젝트 리더, 리드 디자이너
- 뱀파이어 더 마스쿼레이드 블러드라인 (트로이카 / 2004) - 프로그래머
- 사우스 파크 진리의 막대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 2014) - 프로그래머
- 와일드스타 (카바인 스튜디오 / 2014) - 디자인 디렉터, 프로그래밍 디렉터 (개발중 퇴사)
-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 2015) - 리드 프로그래머, 시스템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