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드레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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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윈드 함대의 선장들
함선자유흑기사페가서스질풍바다사자물수리그랜드머더그랜드파더
선장키 드레이번오닉스 나이트하리야 헌처크트로포스두캉가 노보알버트 렉슬러킬리 스타드돌탄

키 '노스윈드' 드레이번

1 개요

폴라리스 랩소디에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캐릭터. 먼치킨

해적이면서 제국의 공적 제 1호의 자리에 등극하신 실로 대단하신 분이다. 이야기 시작 시점에서 율리아나가 제국 백과사전을 뒤져 '키 드레이번'에 관련된 내용을 죽 뽑았는데 심지어는 해류에 관한 논문에서도 그 이름이 나올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이름. 종전의 제국의 공적 1호인 하이낙스가 거의 제국을 점령할뻔했던 위험인물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칭호의 무게를 가늠해볼만 하다. (물론 하이낙스로 인해 해적에게 제국의 공적의 칭호를 줘야 할 정도로 페인 제국폐인제국이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게다가 PR세계관 뿐만 아니라 이영도 소설 세계관 전체를 통틀어도 인간 검사로써 손꼽히는 강자로, 아무리 굶주려 있던 상태라지만 명색이 하이마스터바라미를 한 팔이 부러진 상태에서 복수 하나 들고 굴복시킬 정도의 실력자. 작중 하이마스터의 취급이 악마나 그에 준하는 존재라는 것을 고려하면 비록 바라미에게 패널티가 있었다고 해도 드래곤 로드와 싸운 루트에리노 대왕에 밀리지 않는 업적이다.[1] 이 점이 인상을 크게 심어주었는지 과거 독자들이 '이영도 작품의 인간 검사 중 가장 강한 자는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순위를 정했을 당시에 1위에 등극했다. 여담으로 여기서 2위는 케이건 드라카(나가 살육신으로 각성하기 전), 3위는 루트에리노 대왕이 차지했다.[2]

그 해적으로서의 능력도 대단하여 그의 능력 + 그가 선택한 동료들의 능력 = 제국 최강의 해양 무력 집단이 된다[3]. 이전 레갈루스의 사략 함대를 맡고 있었을 때 강철의 레이디 탑재선(그랜드파더, 그랜드마더 호) 두 척을 먹튀하여 자신의 함대에 집어 넣기도 했다.[4] 작중 언급되기로도 '여덟 척의 전함이 수평선에 동시에 나타나는 것(=여덟 척의 수평 항해)은 엄청나게 어렵다'라고 하는데[5] 이런 일을 아무렇지않게 해내는 인간. 하지만 그만큼 육지 위에서는 깜깜해서, 약간을 전진하기 위해 반나절을 돌아가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지상 행군의 불합리함에 분노하기도 한다(...).

훌륭한 해적들은 모조리 자기 휘하에 넣고 어중이떠중이들은 전부 바닷속에 수장시켜버린 결과 노스윈드 함대 외의 해적은 거의 전멸해버렸다(…). 때문에 작중에선 필마온 기사단이나 카밀카르 정도 외엔 노스윈드 해적단에 대적할 함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도 '상대'가 가능한 수준이지, 실제로는 평수를 이루는 것도 버겁다고. 그래서 후에 휘리 노이에스폴라리스를 상대하기 위한 해상전력을 만들지 못하고 필마온 기사단과 손을 잡아야만 했다.

참고로 그는 왕도 대장도 아닌 단지 선장으로 다른 선장들과 같은 레벨이다(즉, 제독이 아니다). 복종시키려 하지 않았으나 함대에서 단 한명도 그에게 충성하지 않는 자는 없다.

소유한 배는 롱 갤리어스인 '자유'호. 엄청나게 김빠질 정도로 심플하게 생겼지만, 키 드레이번의 이름 덕분에 알아보는 바다 사나이들에게는 최고의 공포인 배이다. 그리고 소유하고 있는 롱 소드인 복수 또한 소유자를 베어버리는 마검이지만[6] 첫번째 종족의 유산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검을 찾기 힘들다. 판데모니엄의 하이마스터와도 싸울수 있게 해주는 검이니 말 다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폴라리스 랩소디에서 나오는 두개의 키워드가 모두 키에게 닿아있다는것이다. 자유와 복수, 이 두가지를 지닌 키는 그래서 '인간'이다.

'세상의 주인' 인 오스발과 대비되는 '세상의 노예'. 소설 내에서 복수를 상징하는 듯한 캐릭터로 라이온에 따르면 거울같이 타인에게 받은 것을 그대로 돌려준다고 한다. 살의에는 살의, 사랑에는 사랑키스에는 키스으로 복수한다고. 그러나 후반에 자유호에 다시 돌아왔을 때는 갑자기 타인을 씹고 복수하지 않는 등 매우 알 수 없는 캐릭터이다.[7] [8][9][10]

소설 초반에는 나름 인간적이고 평범한(?)면모도 보이고 아무튼 그렇게 이해가 안 가는 캐릭터는 절대 아니였으나, 소설 후반부에 도달해서는 소설의 주인공은 맞는건지 대사 자체도 아예 없다시피하고[11] 이게 캐릭터인지 아니면 아예 소설의 한 상징을 나타내기 위한 상징물이 되어버린건지 독자들도 헷갈릴 정도로 크게 바뀌어버린다. 이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도 꽤 있는 편.

어쨌건 그 복수하는 특성 덕분에 대인배처럼 보일 정도이다. 노예 한명 구하자고 자신을 팔아서 1대1 트레이드를 하기도 한다. 심지어 자기가 처형당하려 할 때도 태연하게 저주나 하고 있었으니 과연 인간인가 하는 의심도 드는 캐릭터.

율리아나 카밀카르 공주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남자다.[12] 공주의 평으로는 침착하게 미친 놈. 길이 끊긴 절벽 위에서 분노의 눈 부라림을 보아 율리아나 공주의 평이 딱히 틀리지도 않은 느낌이다.[13]

키 드레이번이 도망친 율리아나 공주를 그렇게 쫒아서 대륙을 질주한 것은 애지중지하던 오스발을 훔쳐간 도둑고양이를 때려잡고 오스발을 되찾기 위해서라는 신빙성 있는 추측도 존재한다.[14]

이름의 유래는 연재 당시 작가 잡담에서 키(key)와 키드 레이븐(Kid Raven).[15]

2 명대사

"새장의 문을 열어본 적 있나?"[16]

"봤느냐, 구울의 왕자! 기필코 싸워야 된다면, 그들은 상대방이 살아있는가 죽어있는가에는 신경쓰지 않아! 기필코 싸워야 한다면, 그들은 상대방이 나의 공포이든 뭐든 신경쓰지 않아! 판데모니엄의 개백정 녀석아. 그들은, 인간은, 거칠고 난폭한 생물이다. 죽음 따위엔 신경쓰지 않는, 인간은 순결한 맹수다!"

"지옥의 지배자인 네게도 지옥이 있다면, 생과 사가 넘나드는 이곳이 바로 지옥이다!"

"그대들의 장수를 기원한다. (그 직후) 그리고 너희들의 나날이 질병과 상처와 배신과 증오와 사고와 재난으로 점철되기를. 남자들이 일군 모든 밭엔 독초와 덤불만이 가득할 것이다. 여자들이 가진 모든 신생아는 일그러진 형상의 기형아일 것이다. 살아서 맛볼 수 있는 모든 저주를 받은 끝에 아비는 자식의 손에 맞아죽고 자식은 아비의 발에 밟혀죽으리라. 아내는 남편의 검에, 남편은 아내의 독에 죽으리라. 내 모든 저주가 끝날 때까지 죽음은 허락되지 않는다. 저주를 피하고 싶은 놈들은 지금 자기 목을 찌르라고 권하고 싶군."[17]

  1. 그나마 루트에리노는 핸드레이크의 보조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사람은 부하 해적들에게 보조받기는 고사하고 한 팔이 부러진 상태로 이 짓을 저질렀다.
  2. 이 두 사람의 업적을 살펴보면 케이건 드라카는 바라기 하나 들고 무장한 나가 30명 살해, 루트에리노 대왕은 핸드레이크와 함께 드래곤 로드에게 중상을 입힌 전적이 있다.
  3. 별볼일 없는 해적은 전부 수장시키고, 쓸만한 해적은 모두 휘하에 집어넣었다는 평이 있다
  4. 실상은 휜켈 5세가 숨겨놓은 아들 라이온을 지켜달라고 대가로 준 것.
  5. 의심할 나위 없는 사실이다. 우선 상식적으로도 엑셀이나 브레이크가 달린 것도 아닌 배들이, 갤리선이라지만 뱃머리를 나란히 하고 돌격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게다가 노스윈드 함대는 속도에 미친 초고속선인 질풍호와 바다 위의 성채라고 불리는 터릿 갤리어스 두 척이 같이 포함된 함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6. 복수의 검신에는 "복수는 복수를 원하는 자에게 복수한다."라는 글귀가 씌어있다.
  7. 비추는 대로 다 해준다기보다는 그 심리의 기저에 있는 요구를 자기식으로 보답해주는 편이다. 자유호에 가만히 있었지만 어쨌든 그들을 떠나지 않았다. 전쟁은 키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고 다만 노스윈드 해적들은 그가 함께 해주기만을 바랐을 뿐이다.
  8. 오스발인간 이다 라고 주장한 걸 보면 자유와 복수를 모두 가져야지만 인간인 듯 하지만 워낙 암시가 많고 생각해봐야 답은 안 나오니 넘어가자.
  9. 작중의 '자유'란 일반적인 자유보다 훨씬 넓어서, 그 어떤 것에도 답하지 않는 것이다. 즉, 진정 자유로운 인간은 우주 만물과 일절 관계하지 않고 독립적인 존재를 이르는 것. 하지만 사실 인간이란 자유를 견디지 못하고 복수하는 존재이지만, 그러면서도 자유를 꿈꾸는 존재다.
  10. 이 부분은 드래곤 라자에 누누이 언급되는 대사, "나는 단수가 아니다."하고도 연결된다. 폴랩에서 복수란 타인과 나누는 관계성을 의미하고, 자유란 타인과의 관계를 가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작중에는 복수하는 것이야말로 바람직한 거라는 말이 나온다. 드래곤 라자에 따르면 인간은 단수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의미.
  11. 사실 소설의 주인공은 키 드레이번이 아니라 반왕 율리아나 카밀카르다라는 설도 있다.
  12. 반대로 키 드레이번을 진정으로 싫어하는 자는 율리아나 공주뿐이다.
  13. 이에 대해 세실리아 왈, '세상의 모습에 화를 내는 건 영웅 아니면 천치'.
  14. 실제로 키가 육지로 올라 공주를 쫓던 것은 공주가 아니라 오스발을 잡기 위해서였다. 항상 공주가 아니라 오스발을 잡아야 한다는 식으로 언급. 물론 어디까지나 드립일 뿐 복수하는 '세상의 노예' 키 드레이번은 복수하지 않는 '세상의 주인' 오스발을 진심으로 증오한다. 작중에서 오스발을 꼼짝못하게 잡아놓고도 자신에게 살려달라고 빌어(=자신이 죽이겠다는 것에 대한 반응. 즉 복수해)보라고 하는 장면이 굉장히 길게 묘사 것이 그 예.
  15. 키 드레이번. 뭐, 열쇠의 키입니다. 하지만 띄어쓰기를 좀 바꿔볼까요? 키드 레이번, 그러니까 Kid Raven일 수도 있지요. 풋내기 청년과 교활한 노인이 되는군요. (모루와 망치, 그리고 다섯번째의 검1 챕터가 끝날 때 작가 잡담에서)
  16. 이 대사를 쓴 롤갤문학때문에 한 때 이영도가 롤갤을 한다(...)는 루머도 떠돌았다.
  17. 만약 키가 여기서 정말 처형되었다면 알버트 렉슬러가 그랬듯이 정말로 이 저주가 실현되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