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일본)/사건사고

일본의 아이돌 그룹 퍼퓸과 관한 사건, 구설수를 정리한 페이지.

1 2PM 택연 매너돌 인증? 사건?

2011년 8월 28일 NHK의 뮤직 재팬에서 2PM택연이 짧은 하의를 입은 놋치를 위해 자켓을 벗어주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놋치가 표정을 찡그리고 있어 호의인가 지나친 친절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것은 일본인 특유의 민족성 때문인데 일본인들은 아무리 좋은 의도여도 함부로 호의를 베풀지 않기 때문. 호의를 베풀기 전엔 반드시 "내가 이러이러해서 너를 도와주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 라는 식으로 먼저 양해를 구한 후 상대방이 동의를 구했을때 도와주는게 그들의 입장에서 맞는 일인 것이다. 즉 택연이 아무리 좋은 의도로 행했어도 "얘가 나를 애 취급하나?" 혹은 "내 의견은 안중에도 없나?"이런 생각에 불쾌해할수도 있는 것.

다만 표정은 그러하다 해도 대사로는 '상냥하다~'라는 반응이 나왔고 놋치가 2011년 들어(정확히는 앞머리가 없어지기 시작할 때쯤) 노래부를 때도, 고민할 때도, 맛있는걸 먹을 때도 습관적으로 표정을 찡그리는 모습이 방송에 자주 나와서 실제 놋치의 심정이 어땠는지는 본인만 아는 문제.

2 한국 콘서트 논란

2012년 국내에서 최초로 내한콘서트가 열렸는데, 콘서트 후에 일부에서 진행에 관해 논란이 있었다. 바로 통역 부재와 스탠딩석 문제.

보통 해외가수들의 경우 내한공연시에 관객과 호흡을 위해서 최소한의 통역을 대동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나 영어보다는 접근성이 적은 언어인 일본 가수들의 경우에는 노래 외 MC타임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통역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퍼퓸은 콘서트에 통역인력을 동원하지 않았다. 즉 특히나 긴 MC타임동안 관객에게 계속 일본어로 이야기를 한 것. 물론 그렇다고 줄창 일본어로만 떠든건 아니고 관객석에서 일본어가 가능한 한국인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겨서 중간중간 통역을 시도했고, 본인들도 관객석을 '떡/볶/이'구간으로 나워서 호응을 유도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을 시도했다. 이 부분은 당시 아시아 투어의 컨셉으로 보이는데, 대만 및 싱가폴 공연에서도 똑같이 관객에게 통역위임, '머라이언'등 현지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관객호응 유도 등 관객과 '직접적 소통'을 시도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국 언어의 장벽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고, 관객 일부는 멤버들의 속사포 일본어를 그저 멍하니 쳐다보기만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스탠딩석의 경우, 초반 주최측 진행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스탠딩석 구간분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입장시키는 바람에 구획별 구분 없이 관객들이 뒤섞이고 만 것. 지정좌석이 아니라 구획으로 관객석을 구분하는 스탠딩석의 특성상 이렇게 입장에서 실수가 생기면 당연히 관객들은 앞자리로 몰릴 수 밖에 없게 되고, 필연적으로 서로 밀고 밀치는 카오스가 벌어지게 되었다. 공연관람시 암묵적인 룰이 정해져 알아서 질서를 지키는 락 애호가들이나, 그나마 공식 팬클럽이 진행을 맡아 질서를 유지하는 한국 아이돌 그룹들은 스탭들이 부실해도 팬클럽 임원들이 자체적으로 정리를 맡는데, 아직 공카조차 없는 퍼퓸측은 이런 자발적 질서유지가 불가능했다. '퍼퓸만 볼 수 있다면 불지옥도 불사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이들은 사람에 치이던 말이 안통하던 상관 없이 공연에 몰입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파의 압박과 땀냄새에 치여서 공연에 학을 떼는 일이 벌어진 것. 콘서트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거라는 사람도 있는데, 원래 처음 가는 사람들은 '아 스탠딩이 다 이렇구나' 하고 말지 이상하다 왜 이러냐는 얘기는 잘 안 한다. '다른 공연들과 비교해도 가장 힘들었다', '정말 공연장에서 사망할 수도 있군...'이라는 의견도 있다. 좌석은 무사했지만 스탠딩은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주최측 뿐만 아니라 관객측에도 문제가 있었다. 당시 일본에서 원정을 온 일본인 팬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런데 일본인 팬들의 무례한 행동으로 인해 한국 팬들의 감정이 상하는 일도 있었다. 이 일본인 팬들은 외국에 왔다는 해방감과 어차피 외국인이라 처벌받을 일도 없다는 의식 때문인지, 현지 공연에서 잘들 지키는 매너는 싸그리 무시하고 자기들 즐기고 싶은 대로 다 싸지르고 다녔다. 입장 대기줄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무리해서 앞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다른 이들을 밀치는 등의 추태를 부렸다. 이런 개념없는 일본인 팬들 때문에 퍼퓸 내한 공연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팬들이 나올 정도이니 얼마나 진상이었는지 알 수 있다.

첫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이 보였던 내한콘.

투어DVD에 싱가폴 공연만 수록이 결정되는 바람에 한국팬들은 씁쓸해하고 있다. 투어 DVD 특전에서 한국은 메이킹과 관광 부분이 짤막하게 특별영상으로 실린 정도. 한국 콘서트도 물론 매진되긴 했었지만 상기한 논란 때문에 열기가 좀 식은 감이 있었다.

그러나 아~쨩 왈 인터뷰에서 한국 공연은 최고였다고 말했기에 약간은 아이러니한 상황. 4개 국 투어 중 가장 뜨거웠던 나라는 한국이었다고 했다. 일본팬들이 많아서인듯.

3 기미가요 논란

기미가요를 부른 적이 있는 가수 중 한 명이다. 2008년 무도관 콘서트 2일차 공연에서 기미가요를 불렀다. 당시 상황을 적은 게시물을 보면 아짱이 선창하고 이어서 다른 두 명과 관객들도 같이 부르다 중간에 끊었다고 나와있다. 기미가요를 안 부른 일본 가수를 찾기가 더 힘들고, 기미가요를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우익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잘못한 건 맞다. 일본의 전범 중 하나인 덴노를 미화하는 기미가요를, 그것도 자신들이 앞장서서 부른 것 만으로도 해외에서 비난받기에 충분한 상황.

기미가요를 안 부르는 일본인은 필시 좌파거나 급진적 반전 사상에 심취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일본인은 아무리 많이 잡아봐야 10%를 안 넘는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자신들의 나라 국가로 배우고 딱히 해외 언론 등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기미가요의 뭐가 문제인지 알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 헌데 일본 내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제 2차 세계 대전을 바라보는 지역이 멤버들의 고향이자 원폭을 직접 맞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이기 때문에 좀 미묘하다. 전체주의로 인한 피해를 죄다 뒤집어 쓴데 더해, 그 이후 장기간에 걸친 피폭자 지정 소송 등으로 우경화로 치닫는 중앙 정계와는 달리 진심으로 전쟁의 불합리성에 대해서는 치를 떠는 지역이다. 특히 자신들이 일본 내의 직접적인 희생양이었던 경험이 있는 탓에, 오키나와와 마찬가지로 반전, 평화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하며, 특히 위안부 문제 등 전쟁 피해와 인권이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전국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진보적인 지역이다.

만약 오락 방송 등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면 그나마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다. 하지만 퍼퓸은 자신들이 전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전용 콘서트에서, 그것도 관객들로 하여금 같이 부르게 유도하는 충격과 공포급의 행동을 하였다. 물론 일본인들에게야 '기미가요를 부를 줄 아는 애국 가수'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인상을 구기고 말았다.

퍼퓸을 가볍게 좋아하던 국내 일본 음악 팬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퍼퓸에 크게 실망을 하였다. 특히 아~쨩같은 경우, 유달리 한류덕후 짓을 많이 해서 한국 팬들에게 이미지가 좋았던지라 팬들의 쇼크가 컸다. 이후 팬 카페나 팬 블로그 등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섣불리 옹호해서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잘못한 건 잘못한 거라고 인정하자는 식으로 정리되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시기 멤버인 아짱은 라디오에서 '한국여자들 피부 너무 좋아요! 나도 한국사람 되고싶어!'라는 발언을 하거나 한국여행와서 한복입고 찍은 사진을 자랑스럽다는 듯이 방송 여기저기에 가지고 나오는 바람에 일본에서 재일 의혹을 받았다는 사실.

한국에 조금이라도 우호적인 발언을 한 사람을 재일로 몰아가는 것은 넷 우익들이 자주 하는 짓이다. 한국과 일본은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엄연한 우방 관계지만, 넷 우익들의 지능은 그런 것을 고려하면서 살 정도로 높지가 못하다. 물론 굳이 넷 우익이 아니더라도 보수적인(?)성향을 가진 일본인들 일부는 연예인이 방송에서 한국관련 발언이나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사람을 재일로 의심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실제로 일본 내 유명 연예인들 상당수가 재일 한국인이라서.

그런데 우익이라고 해서 꼭 혐한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일본의 전통적인 우익들은 과거사 문제, 독도 문제를 제외하고는 한국을 우호적으로 생각해왔기 때문에 한국을 좋아한다고 해도 정치적으로 우익이 아니라는 보장은 없다. 물론 반대로 기미가요를 불렀다고 100%우익이라는 보장도 없다. 미치지 않고서야 우파라는 사람들이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우방인 국가를 무조건 적대시할 리가 없다. 그것도 바로 코앞에 중국과 북한이라는 잠재적 적대국가를 둔 상황에서 말이다. 그럼 2ch의 넷 우익은 왜 한국을 덮어놓고 까는가? 그건 넷 우익이란 종자들이 사회적으로도 변변치가 않고 개인적으로도 돼먹지가 않은 말종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아~쨩을 비롯한 멤버들의 현재 정치적 성향, 혹은 사상이 어떠한지는 미지수다. 기미가요를 부른 것은 08년도로 한국에 이 사건이 알려진 것은 5년이나 뒤였다. 이때까지는 아직 멤버들이 한국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파거나 언급하던 시기도 아니었고, 멤버들도 갓 성인이 되었을 시기다. 퍼퓸이 적극적으로 해외 활동을 하고, 아쨩이 한국에 들락거리기 시작한 것은 몇년 후인 2010년대 들어서이다. 게다가 한국에 왔을 때 아쨩이 들렀던 곳은 경복궁을 비롯한 유적지들인데, 서울에 있는 조선시대 유적지에는 모두 일제 강점기 관련 내용을 담은 안내서적이나 안내표지가 세워져 있다(그리고 대부분은 일본어로도 표기가 되어 있기도 하다). 즉 최소한 13년 시점에서 아~쨩은 한국이 일본간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에 대해 귀동냥으로라도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를 알고 생각을 바꿨지만 일본 내에서 연예활동을 하는 한계로 표명하지 못했다면 내적으로도 친한파가 맞을테고, 이를 인지했어도 예전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면 그녀는 단지 한국산 컨텐츠에 심취한 우파적 일본인일 것이다. 멤버들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창구가 없는 상황이라, 이 부분은 멤버들이 직접 밝히지 않는 이상 미궁속에 빠진 채 일 듯. 멤버 셋 모두 트위터나 블로그, 하다못해 팬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올리지도 않는다. 그나마 유일한 창구는 퍼퓸을 매니지먼트하는 '팀 퍼퓸'의 스탭 블로그나 메일 정도. 실제로 기미가요와 관련된 의견을 아시아 여러 나라의 팬들이 문의한 바 있으나, 속시원한 해명이나 대답이 돌아오진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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