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각의 레기오스에 등장하는 용어.
흔히 미친 전자정령이라 불리는 존재. 전자정령 본연의 목적이자 의무인 리그자리오의 계획과 레기오스의 조율을 통한 오로라 필드 유지를 우선시하지 않고 오로라 필드 그 자체를 찢어버리는 이그나시스의 먼지를[1]를 멸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폭주한 상태를 말한다. 쉽게 표현하자면 전자정령의 흑화버전. 전자정령이 오염수나 낭면중의 개입 등등의 이유로 자신의 레기오스와 주민들을 잃고 이그나시스에 대한 증오와 분노에 미쳐 이성을 잃으면 폐귀족이 된다. 흔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드문 존재도 아닌 듯. 참고로 세르늄 광산을 잃어 서서히 죽은 전자정령 경우 폐귀족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폐귀족의 힘은 단일개체만으로도 창각도시 그렌단의 여왕을 능가한다. 이는 폐귀족이 쓰는 힘이 시스템상 경이라는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자정령이라는 사실은 변함이없기에 모든 전자정령에게 최상위 명령권을 가지고 있는 사야 앞에서는 버로우 해야한다. 폐귀족이 빙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렇듯 최강의 힘을 자랑하지만 정작 폐귀족이 힘을 발휘하려면 빙의를 해야하는 모순이 있다. 그리고 빙의를 해버리면 실체가 오로라 필드 바깥에 있던 것이 오로라 필드 안쪽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사람들이 간섭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만 포획해버리면 폐귀족 또한 포획이 가능하다. 실제로 창각도시 그렌단에선 사린반 교도 용병단이라는 조직을 편성해 돌아다니면서 폐귀족을 포획하도록 명령하고 있다.
폐귀족이 고르는 빙의 대상을 보면, 도시를 지키고 싶은 강한 열망을 가진 사람들 중 강력한 힘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힘을 빌려주는 경향이 있다. 이유인즉슨 자기가 조종하기 쉬우니까. 실제로 정신력이 부족한 사람이 빙의당하면 폐귀족의 의사에 먹혀 자아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딘 디나 초기의 니나 안토크가 이런 케이스.[2] 폐귀족에게 자아를 먹힌 케이스든, 폐귀족을 제어한 케이스든 폐귀족이 빙의하면 막대한 양의 경을 얻게 된다.[3]
도시를 움직이고 있던 에너지를 사람의 몸 안에 받아들이는 셈이니 그 양이 얼마나 엄청난지는 미지수. 레이폰 아르세이프같은 치트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일반적인 천검수수자들보다 경의 양만 놓고보면 더 많다. 실력이 있지만 경량이 부족한 무예자을 단번에 천검수수자급으로 만들 수 있는 셈이니, 그렌단이 탐낼만 하다.[4] 근데 빙의라는 방법으로 무예자의 경량을 증폭해주는건 폐귀족만 쓸 수 있는 능력은 아니다. 전자정령은 누구나 이것이 가능하며, 이걸 잘 보여주는 사례가 어떤 도시의 슈퍼 할아버지다. 다만 전자정령은 도시를 보호해야할 사명이 있으므로, 자신의 도시를 내팽겨치고 누군가에게 빙의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