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KBS2 월화드라마 | ||||
미스터 굿바이 | → | 포도밭 그 사나이 | → | 구름 계단 |
KBS 드라마. 2006년 여름에 방영되었다. 윤은혜, 오만석, 이순재, 김창완 등 출연.
동명의 로맨스 소설이 원작이다. 농촌 드라마와 로맨틱 코미디라는 엄청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뜻밖의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었으며 아주 대박난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시청률은 대체로 선방. 사실 경쟁 상대가 당시 엄청난 히트를 쳤던 드라마인 주몽이여서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난 거다 실은 2006~9년 사이 방영된 KBS 월화드라마중 성공한 유이(唯二)한 작품이다. 다른 하나는 2년 반 후에 방영되어 대성공한 꽃보다 남자.
26세 트렌디한 도시 여자 이지현은 어느날 부모님의 강권에 의해 억지로 당숙 할아버지의 포도밭에 내려가서 1년 간 농사를 지어야 한다. 지현을 좋게 본 당숙 할아버지가 1년 동안 포도밭에서 일을 도우면 포도밭 1만평을 물려주겠다고 선언한 것. 당숙 할아버지의 포도밭은 근방에서도 이름난 기름진 곳이다. 도시적인 삶에 익숙한 지현은 농촌 생활에 익숙지 못해 자주 사고를 치게 되고, 포도밭에서 일을 돕는 남자 장택기에게 자꾸만 면박을 당하지만 이 와중에 지현과 택기의 사랑이 꽃피게 된다. 이 모든 것은 당숙 할아버지의 계획대로
원작 소설에 비해 주인공 이지현(윤은혜)의 취급이 좋아졌다. 원작에서는 특별한 목표 없이 막연하게 패션계에 종사하겠다는 꿈밖에 없었던 백수건달였지만, 드라마의 지현은 패션계에 종사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비정규직에 종사하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
포도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에서 촬영되었지만, 남자 주인공인 장택기는 동남 방언을 사용한다. 원래 김천시에서 촬영할 예정이였지만 무산되어 생긴 일이라고. 다행히도 주요 촬영지인 영동군 황간면 일대는 경상도와도 가까워서 동남 방언을 쓰는 사람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고증 오류는 면했다.
2 등장인물
- 이지현 (윤은혜)
- 디자이너의 꿈을 갖고 의류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지만 자신이 열심히 디자인한 샘플을 회사 팀장에게 빼앗기고 울분에 휩싸일 무렵, 부모님의 강권에 인해 당숙 할아버지의 포도밭에 내려가서 1년간 농사를 짓기로 했다. 처음에는 완강하게 버텼지만 당숙 할아버지의 포도밭 인근에 리조트를 건설하게 되어 땅값이 시가 20억으로 뛰었다는 말에 혹해 영동으로 내려가게 된다.
- 1년간 마음 편하게 놀면서 시간을 때우면 20억을 얻을거라 생각하며 별 생각 없이 영동에 내려왔지만 뜻밖에 농사일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농사에 진절머리를 느낀데다가 팀장이 훔친 자신의 디자인이 홈쇼핑에서 꽤나 호평받으며 팔린다는 사실을 알고, 그냥 상속을 포기하고 다시 디자이너 일로 복귀하려 하지만 그만 돌아가는 길에서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공중보건의 김경민을 만난다. 이 때 할아버지에게 썼던 편지가 뜻밖에 유서처럼 오해되어 그만 마을이 한 바탕 뒤집어지고, 지현의 가족들까지 내려와서 서울로 돌아가자 권유하게 되었지만 지현은 김경민의 마음을 잡기 위해 다시 포도밭을 상속받으려 한다. 이 와중에 지현은 할아버지의 마음을 돌리려 농사에 진지하게 뜻을 둔 척 했는데, 이 때 장택기가 지현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덧붙여 한밤에 지현이 경민과 잘되기를 바라며 기도하는데, 이 장면을 자신과 잘 되기 위해 기도하는 것으로 오해한 택기가 그 때부터 지현을 마음에 두게 된다.
- 얼핏 보면 된장녀에 속물 기질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의외로 어수룩하고 순진한 성격이다. 짝사랑했던 경민과 함께 여행을 가면서 경민의 지나치게 빠른 진도에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순수한 구석이 있다.
- 성격도 딱히 나쁜 점이 없다. 항상 긍정적이고, 부모님의 구박에도 기죽지 않는 밝고 쾌활한 성격이다. 또한 나태해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의외로 자신이 꽂힌 분야에 대해서는 열정적으로 노력한다.[1]
- 다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면 자신의 목표에만 집착해서 주변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당황하면 이성적인 사고가 아예 제로가 된다는 점이다. 택기가 자신 때문에 강간범으로 몰렸을 때도 택기의 무고를 해명해주기는 커녕 당황해서 그 자리를 빠져나가려고만 했다. 하지만 본심이 나쁜 건 아니라서, 택기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그녀에게 부족했던 배려심을 차츰 채워가게 된다.
- 장택기(오만석)
- 지현의 당숙 할아버지 이병달(이순재)의 집에 기거하며 병달의 농사일을 돕는 남자. 전형적인 농촌 총각같이 생겼지만 의외로 석사 학위까지 소유한 인재.[2] 이병달의 도움으로 공부를 마치자, 이병달에게 은혜를 갚겠다는 생각에 농촌에 귀성해서 병달의 농사일을 돕는다.
- 지현과는 처음에 악연으로 만났다. 지현이 입고 있던 옷까지 통째로 빼앗기는데[3] 정신없이 경찰을 부르고 도움을 청하던 지현은 그만 택기를 경찰로 오해한다. 이 때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택기가 강간범으로 오해받았던 와중에 지현은 택기를 위해 제대로 해명해 주지 않고 경찰서를 뜨려 했다. 하루 동안 경찰서에 구금된 덕택에 납품하던 포도가 다 상하고 판매처 하나를 잃은 택기는 지현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공교롭게 지현이 바로 자신과 함께 일하게 되었던 것이다.
- 처음에는 무개념한 여자를 교육시키려는 생각으로 혹독하게 지현을 가르쳤지만, 지현과 함께 지내면서 차츰 지현에게 정을 갖게 된다. 지현에게 마음이 차츰 생겨도 제대로 표현 못하고 틱틱대는 츤데레. 참고로 지현의 이름을 핸드폰에 '양심에 털난 여자'라고 저장해놓았다. 반면 지현은 택기의 이름을 '강간범'이라고 저장해 놓았다(...)
명대사로는 "뒤진다"가 있으며 애창곡은 징기스칸이다.[4]
- 강수진(정소영)
- 택기의 옛 애인. 미생물학 박사 학위 소유자. 택기와 결혼까지 약속했던 사이였으나 아무래도 집안의 반대로 인해 결혼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택기에 대한 미련을 잊지 못해서 택기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했지만 이미 택기의 마음을 돌릴 순 없었다. 마을에 병충해가 들자 마을 사람들이 전문가를 초빙할 것을 요청하고, 택기의 부름을 받아 이병달의 집에 잠시 기거하게 된다. 서서히 장택기에 대한 마음이 싹트던 사이 이지현에게 견제당한다.
- 김경민(김지석)
- 이지현의 짝사랑 대상으로 마을 공중보건의로 들어왔다. 시골 생활에 진저리치고 자리를 박차고 나온 지현이 다시 시골에 발붙이고 살게 만들게 한 원인. 군 복무 대체로 시골 마을에서 살게 된 게 지겨운지 지현에게 꽤나 적극적으로 들이댄다.
- 이병달(이순재)
- 지현의 당숙 할아버지로,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했지만 자력으로 포도밭을 일구어 이 근방에서 제일 가는 포도밭을 키워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 오래도록 곁에 두었던 택기를 확실히 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친척 손녀인 지현을 집에 기거시켜서 1년간 농사일을 돕도록 한다. 결국 그의 계획대로 지현과 택기의 사랑이 꽃피게 되는데… 이 분도 택기 못지 않은 츤데레이다. 동네 박영감과는 앙숙 관계며 특히 송여사를 사이에 두고 경쟁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전생에 지현의 아버지와 정치적 숙적 관계였으며 지현 아버지에 대한 원한을 현생에서 그 딸에게 풀기 위해 지현을 혹사시킨다.
- 이형만(김창완)
- 지현의 아버지로, 사람은 좋지만 권위 없이 마누라에게 휘둘리는 가장. 당숙 어른의 포도밭을 얻기 위해 쩔쩔맨다. 가족 전부 영동에 내려온 사이 택기와 한 방을 쓰게 되면서 내심 택기의 사람됨을 알아보고, 가족들 중 유일하게 경민이 아닌 택기와 지현이 내심 잘되기를 바란다.
그가 이렇게 포도밭에 목메는 안습한 삶을 살게 된 까닭은 전생에 국정을 좌지우지하며 선량한 백성들의 보건복지를 파탄낸 죄값 탓이다.김창완 이 자주 연기하는 전형적인 맘씨 좋은 소시민 이미지의 캐릭터이다.
- 최옥숙(이미영)
- 지현의 어머니이다. 시골에 내려가기 싫다는 지현을 어떻게든 설득시켜 보내버렸다. 세상을 돈으로 판단하는 기질이 강하다. 나름 지현에게 애착을 가진 듯 하다. 경민을 닥터김으로 부르며 굉장히 잘 대해준다. 그와는 반대로 택기의 취급은 별로 좋지 않다. [5]
3 여담
- 당시 상대적으로 무명이었던 오만석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작품이다.
- 노래자랑에서 불렀던 징기스칸송이 화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이 노래는 징기스칸(가수)의 원곡.
지친놈이 비틀비틀 출근길 어젯밤으로 유명한 그 곡 맞다.
- 마지막회에서 장택기(오만석)가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려는 이지현(윤은혜)을 잡기 위해 뛰어가는 장면에서 카메라맨이 옆에서 같이 뛰는 모습이 보인다.
- ↑ 서울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을 때 명품 제품을 연구용으로 구입한다. 그 와중에 베프 은영은 그 옷을 입고 돈 많은 남자 하나 잘 물자고 한 반면에 지현은 제품을 분해해서 하나하나 패턴을 뜯어보고 연구해서 자신의 작품을 만든다.
- ↑ 포도밭에서 일하기 이전에는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장택기가 쓴 논문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한다.
- ↑ 이 옷은 지현이 디자인한 옷인데, 팀장이 디자인을 탐내서 입은 옷 그대로 훔치기 위해 사람을 시켰던 것이다.
- ↑ 실제 노래 자랑할 때 부른다(...). 물론 가사를 모르니까 "징 징 징기스칸 어쩌고 저쩌고 뭐라고 씨부리쌓노" 라고 부르지만(...).
- ↑ 택기 앞에서 대놓고 포도밭 일꾼이라 폄하하고, 뒤에 택기가 따라오고 있는 와중에 범죄자형 얼굴이라며 지현에게 조심하라는 말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