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박자(抱朴子)는 고대 중국의 도교 경전 문헌이다. 범용한 사람도 신선이 될 수 있다는 방법론을 제시한 신비학 서적으로, 저자는 갈홍이다.
1 설명
4세기경 동진의 학자이자 신선 지망생인 갈홍[1]이 지은 도교 서적. 제목인 포박자는 '박(朴)을 안은 사람'이라는 뜻인데, 박(朴)은 노자 철학에서 인간이 손대지 않은 자연의 순수성을 대표하는 말로 잘 쓰인다. 뭐 동시에 저자로 알려진 갈홍의 도호이기도 하다.
내편 20편, 외편 50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첫부분인 내편에는 갈홍의 연단술에 대한 견해가 적혀 있다. 금단(金丹)이라는 비금속을 황금으로 바꾸는 물질을 만드는 법, 방중술,[2] [3] 특이한 식이요법, 호흡과 명상법 등을 소개한다.
뒷부분인 외편에는 올바른 인간관계를 위한 윤리적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당시 퍼져있던 쾌락주의를 비판하는 형식을 띄고 있다.
이 저서에서 갈홍은 노장사상을 기초에 두고 누구나 선인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다만 이 배경이 골 때리는데, 우선 믿을만한 책인 사마천의 사기나, 열선전 등에 신선이 존재한다고 적혀 있으니 신선이 존재한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봤다. 그리고 거북이나 학은 백년 천년을 살 수 있는데, 인간이 못 살리는 없다라고 해서 불로장생도 당연히 가능한 것으로 보았다. 즉, 갈홍은 당시 지식수준으로는 상당히 합리적 판단에 의해서 신선술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연단술을 그 수단으로 제시하여 후대 도사들의 삽질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것도 자기 나름대로는 합리주의적 발상에 의한 것이었는데, 갈홍 이전에는 신선술의 방법으로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도 유행하고 있었다. 이는 기존의 무격신앙과 노장사상이 결합되는 과정에서 기존 조상숭배가 엮인 형태였다. 그런데 갈홍은 이 제사를 통해서는 신선이 될 수 없다고 하면서 자신만의 힘으로 신선이 되는 방법으로 연단술을 주장한 것이다. 갈홍 이후로 도교에서 제사를 지내는 형태의 방식은 완전히 무격신앙으로 떨어져나가고, 갈홍이 주창한 연단술을 중심으로 하는 외단 위주와 단전호흡을 중심으로 하는 내단으로 크게 나뉘게 된다.
2 대중문화 속의 포박자
- 한국의 판타지 소설 《퇴마록》에서 장준후가 도술을 배운 책으로 언급된다.
- 라이트 노벨 《오라전대 피스메이커》에서 잠깐 언급된 적이 있다.
- 라이트 노벨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서는 마도서로 등장했다. 야미사카 오우마가 한 여성에게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인덱스를 납치하고, 스스로 목숨까지 깎아가며 인덱스 기억을 뒤졌지만, 이매진 브레이커로 저주 풀면 되는데 뭔 고생임?이라는 카미조 토우마의 답변에 벙찐다.
허망해서 울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