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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농구 선수 하승진이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지명을 받은 뒤 두번째 공식 경기에 출장한 2005년 1월 9일(미국 시간) 뉴욕 닉스전에 출장한 뒤 국내 모 일간 스포츠 신문이 뽑은 기사 제목.
한국 농구 역사상 최초로 NBA 드래프트에 지명되어 미국으로 진출했음에도 2004-05시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여 마땅한 기사제목을 뽑지 못한 결과 나온 부산물. 사실 사진 없이 문구만 보면 무슨 축구 기사로 착각할 수도 있다. 제목 센스뿐 아니라 하승진의 포스있는 표정과 겨털과 모션이 조화되어 스포츠 찌라시 타이틀의 전설로 자리잡게 되었다.
사실 이때 사진과 표정이 임팩트가 너무 강하고 황당했을 뿐이지 미국나이 만 19세였던 하승진의 NBA 커리어 2번째 경기였고, 애초에 1라운드에 뽑힌 신인이 NBA에 정착하는 것조차 어려운 환경에서 2라운드 46순위라는 낮은 기대치로 시작해 가비지 멤버나마 출장한 것도 대단했지만[1], 현실은 냉혹해서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았다. 하승진은 이후 계속 가비지 멤버로 출장했으며, 2004-05시즌 마지막 경기인 LA 레이커스 전에서 24분 나와 13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해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고, 2005-06시즌에는 4경기에 선발로 출장하긴 했지만 지속적인 몸관리 실패로 인한 부상, NBA의 스피드 적응에 실패하면서 통산 46경기 70득점 47리바운드 13블록슛의 기록을 남긴채 한국프로농구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저 폭풍 2도움조차 넘기는 커녕 NBA무대에 등장한 한국인 선수는 없다. 사실상 농덕들에게 있어 한국 농구의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것만 상기한 슬픈 짤방.
진지하게 분석하자면 고작 1분 45초 동안 2어시스트는 농구에서 전혀 나쁜 기록이 아니다. '폭풍'은 오바일지 몰라도 출장타임에 비하면 아주 괜찮은 성적인건 맞다. 정확히는 2005년 1월 9일 닉스전이었고 이 짧은 시간에 슈팅시도 한 번(노골), 어시2개, 파울 1개를 한다. 과장 좀 보태면 1분 45초 동안 거의 모든 플레이에 관여하고 있었다는 것. 오히려 그 다음 출장인 클리블랜드 전에서 8분이나 뛰면서 리바운드 두개 한 거보다 더 괜찮은 스탯인데 기사 제목을 과하게 뽑아서 두고두고 놀림받는 셈.축구도 아니고 첫 골 사냥 실패 아무튼 이 2도움이 한국인이 NBA에서 기록한 처음으로 의미있는 스탯인건 사실이라 기자가 오버한 듯하다.(첫 번째 출장인 마이애미전에서는 1분간 아무것도 못했다.)
별 관련은 없지만 폭풍과 2, 그리고 노란색 때문에 홍진호가 떠오른다. 어찌보면 '도움'도 연관이 있긴 한데
라이벌(...)로는 이승엽을 대상으로 한 찌라시 타이틀인 아름다운 2군행과 송정아 빨리와가 있다.
축구에서는 박주영의 EPL의 첫 데뷔 활약상을 이 기사에 빗대어 폭풍 3 패스- ↑ 사실 그렇게까지 대단한 건 아니다. 1라운드에 뽑힌 신인들은 애초에 3년 계약을 보장받고 시작한다. 즉, 웬만큼 치가 떨리게 못하지 않는 이상 팀에서 2,3년동안은 지켜본다는 말이다. 신인들이 NBA 정착하기 어렵다는 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거지, 1,2년도 못 버틴다는 건 아니다. (팀 입장에서 신인들을 뽑자마자 방출하면 나머지 3년에 해당하는 연봉을 그대로 줘야한다) 또한 대부분의 2라운드 선수들도 2년 계약은 보장받기 때문에 1라운드 최하위권~2라운드 선수들, 즉 하승진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의 루키 시즌을 가비지 타임에서 몇 분 뛰면서 보낸다. 즉, 하승진의 활약은 한국인으로서는 대단한 게 맞지만 NBA 2라운드 출신 루키로선 평범한 활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