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Dini. DC 코믹스 소속의 만화 작가. 1957년생.
원래 분야는 TV 애니메이션으로, 1989년 워너 브라더스에 입사하여 트랜스포머, 타이니 툰 등의 스탭에서 일했다.
그 후 배트맨 TAS TV애니메이션에서 작가, 연출가, 편집가 등으로 일했으며 이것이 크게 호평을 받아 배트맨 비욘드등 많은 수의 DC 코믹스가 배경이 된 애니메이션에 손을 댔다. 애니메이션 일로 에미상을 다섯 개나 땄다.
배트맨의 TV 애니메이션이 엄청난 대히트를 쳐서 만화 작가로 전형, 2006년에 배트맨의 월간 시리즈인 디텍티브 코믹스의 작가가 되었고, 이 역시 크게 인기를 끌어 2009년에는 배트맨: 스트리츠 오브 고덤과 배트맨: 고덤 시티 사이렌즈 등 두 개의 월간 작품으로 뻗어 나갔다.
자타가 공인하는 배트맨 전문가로, 이것저것 복잡한 설정 끌어들이지 않고 배트맨으로 심플하면서도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그가 디텍티브 코믹스를 맡았을 당시 배트맨의 다른 월간지인 배트맨은 그랜트 모리슨이 맡고 있었는데 대책없이 복잡해지고 다소 맛이 간(?)나는 약간 맛이간 사람이고...mc.. 설정을 등장시킨 모리슨의 스토리와 간단명료하면서도 단순한 만화적인 재미를 추구한 그의 스토리는 좋은 대비가 되었다.
2007년에 주간 시리즈 카운트다운의 수석 작가를 맡았으나 시리즈가 통째로 흑역사가 될 만큼 작품성에서나 흥행에서나 참패해서 역시 배트맨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 확정됐다(...)
배트맨에 한해서는 그가 만화에서 먼저 개발한 캐릭터나 설정이 코믹스 세계로 역수출(?)된 경우도 많은데, 현재 국내 팬들에게도 가장 많이 알려진 캐릭터 중 하나인 할리퀸 역시 그가 만든 캐릭터다.
2009년에 나온 게임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역시 그가 집필한 작품. 배트맨: 아캄 나이트의 스토리가 엉망이 된 것도 폴 디니가 빠져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마크 해밀이 개인적으로 폴 디니가 직접 집필한 작품및 대사들을 상당히 좋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마크 해밀하면 연상하는 게 루크 스카이워커 아니면 조커인 만큼(...)기껏 루크 스카이워커 이미지 떨쳐내나 싶었더니 조커 이미지가 따라 붙었다[1] 강연이나 TV쇼, 코미콘등의 이벤트에 참가하면 필연적으로 팬들과 사회자의 요청에 의해 즉석에서 조커연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가장 자주 연기하는 대사가 바로 폴 디니의 작품에서 나왔던 대사들이다. 대표적인 예가 MAD LOVE에서의 아버지 회상 대사와 The Man Who Killed the Batman에서의 장례식 추모문 대사등.
배트맨 TAS 시리즈를 한참 제작하던 당시, 2인조 강도에게 폭행당해 두개골 골절을 당하는 심한 부상을 입은 적이 있었다. 이 당시의 트라우마와 그 극복 과정을 2016년 "A Dark Knight : True Batman Story"라는 이름의 코믹스로 출간했다. 버티고 라인으로 출판된 점을 감안해서인지 짧은 샌드맨 크로스오버가 등장한다.
배트맨 이외에는 루니 툰 스핀오프인 덕 다저스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이 작품은 각각 4개의 애니상과 에미상 후보에 오르고 2005년 에미상을 받고[2] 작품평도 좋았으나 정작 작품 인지도는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