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 일반적인 의미

Prologue

소설이나 영상매체에서 본편에 선행하여 먼저 읽히도록 하는 파트. 반대말로는 에필로그(Epilogue)가 있다. 영상매체보다는 소설 쪽에서 많이 쓰이는 편이다. 연극이나 영화는 일단 사람들이 앉으면 정말 웬만큼 막장이 아닌 이상 끝까지 보지만, 소설의 경우 처음 몇 페이지에서 독자가 소설을 읽을지 말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기원은 그리스 비극에서, 본편이 시작되기 이전에 배경을 설명하고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독백 혹은 대화를 뜻하는 프롤로고스(prologos). 'pro-'가 '~의 앞에' 라는 의미이며 로고스는 익히 알려져 있듯이 '말'이라는 뜻이므로, 프롤로고스는 말 그대로 (본편 시작에) 앞서서 하는 말 정도의 뜻이다.

그리스 비극에서 유래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대단히 오랜 전통을 가진 기법이다. 처음 프롤로고스를 도입한 것이 최초의 본격 배우로 여겨지는 테스피스라고 하는 것을 보면, 사실상 희곡문학이 시작된 시점부터 프롤로그라는 문학적 프레임은 유지되어 왔던 셈. 다만 당시의 프롤로고스와 달리 오늘날 작품들의 프롤로그는, 단지 배경이나 분위기 설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본편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프롤로그는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도입부인지라, 보통 이 이야기가 어떤 내용인지를 파악하게끔 만드는 요소나 어떤 식으로 전개해 나갈 것인지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가령 용사마왕을 처치하는 일반적인 모험물이라면 용사나 마왕에 대해 어떤 인물인지를 짐작하게 만들 수 있는 프롤로그를 만들거나, 용사가 마왕을 처치하고자 마음 먹은 계기, 또는 용사가 마왕을 처치하고자 마을을 떠났을 때의 시기를 묘사하는 프롤로그를 쓰는 것이 좋다.

주인공 시점만이 아닌 제3자의 시점으로 프롤로그를 서술하는 경우도 좋은 방법인데, 이 경우엔 다른 사람이 그 인물을 어떻게 보는지를 알 수 있고 제3자가 중요한 인물일 경우 은근한 떡밥 요소를 작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프롤로그는 써도 되고 안 써도 된다. 그냥 에피소드 1을 프롤로그로 해버리건, 프롤로그를 따로 쓰고 에피소드 1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건 그건 순전히 작가의 마음이다. 또한 짧게 작성된다는 통념과 달리 어지간한 본편급의 스케일로 작성되는 경우도 있다.

이야기를 창작하고픈 사람들이 빠질 수 있는 흔한 함정이기도 하다. 번뜩인 아이디어를 주체하지 못해 프롤로그라는 이름 하에 만들고 싶은 장면을 후다닥 만든 채 '이거 어때요?'라고 게시판에 올려놓고는 다음 편 따위 싹 잊어버리는(혹은 만들려다 실패하는) 사람들이 그 좋은 예. 창작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을 '프롤로거'라 부르며 경멸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체험판을 프롤로그라는 이름으로 팔아먹은 악덕 회사도 있다고 카더라

2 일본의 가수 나카모리 아키나의 앨범

상세한 것은 [[프롤로그 <서막>|해당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