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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업지 작가
墓場
동인활동 서클명은 '대리석(大理石)'.
마요네즈처럼 메인 소재는 육변기다. 그것도 일반적인 흐름을 가만히 보면 흠좀무하게도 학교 전체나 학생 그룹 차원의 조직이 자신들에게 격하게 저항하는 희생양 하나를 본디지로 묶어놓고 SM성 갱뱅 조교를 반복해 끝내 정신붕괴시키는 하드코어물이 대부분. 특히 성고문 방식의 창의력이 참 나쁜 의미로 끝내준다(…). 거기다 히로인 이외의 인물들은 매도성 발언을 서브리미널처럼 반복한다던가 남자건 여자건 몽땅 무표정하게 히로인을 괴롭히는 데 열심인 걸 보노라면 전부 매정하다 못해 부자연스런 로봇같아 보일 정도. 당연히 절망이 넘쳐나는 배드엔딩으로 귀결되는 만큼 호오가 심하게 갈리는 작가.
하지만 가뭄에 콩나게 사랑과 순정을 표현한 부분을 빙자한 막장 플레이 그리고 막장커플도 있다.
대표작으로 공개변소가 있고 공개변소는 2013년 3월과 6월 28일에 핑크 파인애플에서 1, 2화로 애니화가 되었다. 여담이지만 이 작가 상업지의 스토리 흐름은 의외로 깔끔하다고 카더라. 어느 에피소드를 막론하고 시나리오를 일관되게 '구속과 좌절'을 중심 소재로 삼아 짜맞추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이 작가의 능욕물로써의 아이덴티티는 하드코어한 H신 외에도 배신과 질시, 외면 같은 (다소 과장된)인간 심리의 썩은 맛과 그걸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스토리라인이라 할 수 있다. 성적 타락에 끝까지 저항하려 하는 히로인들이 정신적 억압과 폭력에 계속해서 끌려가며 고통받는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선 오이스터와 공통분모가 많은데, 오이스터가 '막을 수 없는 무참한 폭력'으로 히로인들을 쉴 틈도 안 주고 깔아뭉갠다면 이 쪽은 '벗어날 기약조차 없는 감옥'에 가둔 채 스스로 희망을 상실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타입.
동인지도 몇 작품 냈다. 주요 패러디는 투 러브 트러블, 러브 플러스, 칸코레 등등. 역시 작가의 성향답게 전부 다 하드코어 SM 조교물인데 칼러 표지에만 온힘을 다했는지 정작 본편은 점 허술해 보이는 표지 사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작가가 눈을 잘못그리는데 이 단점을 눈가리개로 눈을 가리는 식으로(...) 교묘하게 커버한다. 몇몇 작품에서는 여캐가 아예 눈 가리개를 안벗는다. 장르를 잘 고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