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liminal stimuli
1 개요
직역하자면 "인지의 아래(Below threshold, 식역하(識閾下))", 즉 우리가 뭔가를 감지하고 그것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에 이미 감지한 것을 의미한다. 넌 이미 깨달았다 국내에서는 "서브리미널 광고" 나 "식역하 광고" 등 광고 쪽으로 알려져 있다. 역치하 광고라고도 한다.
듣고 보기엔 별 문제 없는 문화 매체들인데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하여 파헤쳐 보니 우리가 몰랐던 것들이 숨겨져 있더라 - 하는 것이 이 쪽의 주된 패턴이다. 단순히 장난삼아 숨겨놓은 것들(예 : 백마스킹)이면 큰 문제가 없지만, 이는 심각하게 사용할 경우 시청자의 심리를 자극 내지 조종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물론 효과 여부에 대한 논쟁도 심하며 효과가 있다고 보는 학자들도 금연 중인 사람에게 담배를 보여 줘 흡연욕구를 부채질하는 것처럼 잠재 욕구를 자극하는 정도로 보고 있다. 사람을 세뇌한다거나 가치관을 바꿔버리는 것은 음모론 수준. 다만 수년에서 수십년(!)정도로 장기간 노출되면 상당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까하는 가설도 있지만 실험으로 증명 할수가 없다.(...)
넓게 보면 간접광고도 이 쪽으로 넣을 수 있다. 물론 나쁜 쪽만으로 쓰는 것은 아니고, 개개인의 잠재의식을 일깨우는 데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뭐든지 악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취급을 꺼리는 상황.
서브리미널 광고의 경우 국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방송광고심의에 관한 규정'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규칙 제79호 제15조(잠재의식광고의 제한)에 명시된 방송광고는 시청자가 의식할 수 없는 음향이나 화면으로 잠재의식에 호소하는 방식을 사용하여서는 아니된다.로 금지한다. 다만 서브리미널 광고의 효과 자체가 논란이 있어 이에 대한 법률적 해석도 동의되지 않은 정보 선택 자유의 침해로 규정하여 금지하고 있다.
2 최초의 사례, 그리고 논란
"배가 고프죠? 팝콘을 드세요."
최초이자 가장 유명한 사례는 제임스 비커리가 관객들이 영화를 볼 때 영화 중간중간에 아주 빠르게 지나가는 자막을 집어넣은 뒤, 관객들의 팝콘과 콜라 소비량을 체크했더니 증가했더라는 것이다. 즉 관객들은 자막을 알아채지 못했지만 뇌는 그것을 인지했고[1] 그 뇌의 판단에 따라 자신들도 모르게 팝콘을 먹고 콜라를 마셨다는 말. 물론 관객들은 자신들이 실험대상이 되었다는 걸 알고 난리를 피웠지만.
하지만 스즈키 고타로라는 사람이 이 실험에 대해 반박을 한 바 있다(참고자료). 이어 다른 학자들이 방법론상 결함을 지적하고 비커리 본인이 인정하면서 이 사례는 학계에서 폐기되었다.[2]
3 현재
학술적인 마케팅이나 광고 분야에서는 서브리미널 효과가 실제로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기도 한다. 애시당초 미국에서 서브리미널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시기가 무려 1950년대 후반(...)이었고, 워낙 주먹구구식인 이론이었다. 그 이후 그 효과에 대하여 갑론을박이 이어져 오다가 히피문화를 거쳐 1980년대까지는 간간히 실제 광고로도 사용되고 하였지만...
21세기 들어와서는 사실상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상태. 이미 많은 연구들이 서브리미널 광고가 소비나 선거에 영향을 끼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3] 소비자 행동론에서 보더라도 단순히 기업이 제시하는 메세지 즉 광고 말고도 소비자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변수들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또한 광고에 노출된다고 효과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고 광고 자체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따르기도 한다. 또한 마케팅을 좀 배워보면 알겠지만 윤리적으로 이런 광고는 피하는게 좋다(...)
4 사례
서브리미널이 사용되는 매체가 TV와 라디오인데다 듣는 쪽은 대개 소비자이기 때문에, 구매와 검열삭제를 유도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검열삭제를 유도하는 서브리미널의 경우 농담이 아니라 수백가지가 넘을 정도. 개중에는 굳이 서브리미널이다 뭐다 할 것 없이 매우 적나라한 사례도 있다. 달리 천조국인가
선샤인(영화)에서 이카루스 1호에 착륙한 후 손전등이 비춰질때 누군가가 보인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6부에서는 서브리미널을 이용한 스탠드도 나왔다 이 만화의 장르가 어려워져만간다 자세한 사항은 헤비웨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경우 옛날부터 자사의 작품에 이런저런 묘사를 숨겨놨기 때문에 말이 많은 집단이기도 하다.
원펀맨의 경우, 오프닝 중 지구를 화면에 비추다가 매우 짧은 시간동안 주인공의 얼굴과 겹쳐 보이게 해놓았다.
절대반지엔 코카콜라란 글자가 쓰여 있다는 얘기도... 사실 이건 페이크라 한다.
햄버거를 먹으라는 내용의 서브리미널. 이런 종류는 억지 드립에 가깝다.
일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도 서브리미널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1997년[4]에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일본 인구가 3억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 두 기자가 조사를 하게 되는데 TV에서 자주 나오던 껌 광고에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자살하라는 서브리미널 메시지를 삽입시켰다는 사실을 밝혀내지만 윗분들의 위협에 선배 기자가 죽고 후배 기자가 생방송 현장에 난입해 껌 광고를 보지말라고 하지만 송출이 취소되고 사람들이 갑자기 후배 기자에게 달려드는데 껌 광고에서 후배 기자를 죽이라는 메시지를 송출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끝난다.
영화 파이트 클럽 초반부, 첫 사무실 씬에서 타일러 더든이 1프레임 등장한다. 또한, 빌딩 폭파 씬 후 크레딧 이전에 남성의 성기가 1프레임 등장한다. 나레이터가 타일러 더든의 영화관 업무에 관해 설명하는 씬에서 이 장치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 지며, 나레이터의 정신상태를 암시한다.
물론 순식간에 최면을 거는 것은 불가능하고 막 거론되기 시작한 서브리미널의 잠재 최면이 뭔가 두렵고 기묘한 느낌을 끌어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만든듯 하다.
심슨 12시즌 14화에서 미 해군이 서브리미널 메시지를 활용해 모병활동을 비밀리에 해왔다는 패러디를 하였다.
사카모토입니다만?에서는 사카모토 군이 학생식당에서 안 팔리던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서브리미널로 홍보하여 인기메뉴로 만들었다.
※ 검열삭제 관련 매체의 경우 개그틱한 사례(SEX란 글자가 숨어 있다든지)가 아니라면 가급적 기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이 쪽 특성상 하나의 매체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니 개인의 생각을 주장하는 식의 서술은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4.1 백마스킹
백마스킹 항목 참고.
4.2 성적인 묘사
착시처럼 미묘하게 보이거나 아예 "이거 그거 아냐?"라는 생각을 들게 할 만큼 직설적인 경우가 많다.
열람자들을 위해 예시 기재 금지.
4.3 악마숭배?
기독교 일부에서는 프리메이슨이 악마숭배를 위해 666이나 성적 단어, 행위를 교묘하게 숨겼고, 거기서 더 나가면 이것을 볼 때 세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악마를 숭배하는 집단(혹은 프리메이슨)이기 때문에 666을 숨겼다는 주장.
-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교묘하게 SEX
성별가 지나간다.
4.4 포뮬러 원의 담배 광고
1968년 처음 F1 머신에 담배 로고가 붙은 후, 포뮬러 원과 담배 회사는 막대한 자금의 스폰서를 토대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영국을 시작으로 담배 광고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자 팀들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교묘하게 글자를 조금 바꾸거나 바코드 등을 이용하였다. 예를 들어,
매클라렌의 MP4-15. 담배 웨스트(West)의 로고가 보인다.
담배 광고가 규제된 프랑스 그랑프리 때의 모습. 웨스트(West)를 글자체는 그대로 두고 당시 드라이버였던 미카 하키넨의 Mika로 바꿨다.
페라리 f2007. 말보로가 보인다.
역시 같은 페라리 f2007. 말보로가 있을 자리에 바코드가 있다.
2010년도 머신. 바코드가 3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커진 걸 알 수 있다.
특히 페라리는 담배회사들이 줄줄이 철수한 이후에도 필립 모리스와 재계약을 하며, 말보로를 형상화한 바코드로 광고하였는데 가면 갈수록 바코드가 노골적으로 커졌다. 담배를 홍보한다며 영국의 더 타임지 등 유명 언론도 비판을 가하고, 유럽연합의 공중보건위원회 역시 페라리의 바코드를 식역하광고로 규정하고 스페인과 영국정부에 필립모리스의 위법여부를 조사하라고 권고하였다. 결국 비판에 굴복한 페라리는 바코드를 없애고 새로운 팀 로고를 공개하는데
바뀐 로고도 말보로를 형상화한거 아니냐는 말이 많다. 스쿠데리아 페라리 측은 강력부인하지만, 필립 모리스가 스폰서하는 다른 팀인 모토 GP의 두카티도 비슷한 로고로 바꾼거 보면 미심쩍다(...)
4.5 정치
- 지난 2000년 미국 공화당은 앨 고어 후보의 의료정책을 비판하는 광고를 방영했는데, 후반부에 "BUREAUCRATS DECIDE"[5] 라는 표현이 자막으로 뜨는 동안 그 중 일부인 "RATS" 가 잠시 나타났다. 이에 민주당은 서브리미널이라며 길길이 뛰었는데, 왜냐하면 "rats" 는 물론 시궁쥐 래트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욕설이기도 하기 때문.
- 이 때문에 심슨가족은 "다시는 서브리미널로 앨 고어(Al Gore)를 홍보하지 않겠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패러디하기도 했다. 11시즌엔 아예 해군의 서브리미널 입영 모집 광고를 까는 에피도 있었다.
- ↑ 사실 영화는 컷 한 장, 한 장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 눈에는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도 뇌는 한 장씩을 체크한다(영화 항목 참고).
- ↑ Scott Lilienfeld 외 3인,'유혹하는 심리학',타임북스,2010
- ↑ Scott Lilienfeld 외 3인,'유혹하는 심리학',타임북스,2010,p63
- ↑ 해당 에피소드는 1992년에 방송되었다.
- ↑ 결정권자가 관료들이라는 말은 미국에서는 엄청나게 나쁜 의미를 갖는다. 미국인들은 관료라는 직종(?) 자체를 거의 좋아하지 않으며, 그들에게 뭔가 중요한 것을 맡기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즉 앨 고어의 정책대로라면 의료서비스가 관료들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는 정도의 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