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함

학원함 오아라이 구조일본국에 존재하는 학원함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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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함선들과 학원함의 크기 비교
위부터 현립 오아라이 여학원 학원함 7600m, 라퓨타 900m(의 8.4배), 타이타닉호 269.1m(의 28.2배), 우주전함 야마토 265.8m(의 28.6배), 화이트 베이스 262m(의 29배), 아카기(항공모함) 260m(의 29.2배), 아르카디아호 500m(의 15.2배), USS 엔터프라이즈 NCC-1701-F 1000m(의 7.6배), SDF-1 마크로스 1200m(의 6.3배), 퀸 세렌디피티 2400m(의 3.2배), 월광호 400m(의 19배), 임페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 1600m(의 4.8배)

1 소개

걸즈 앤 판처에 등장하는 거대 선박.

작중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학교들은 모두 무지막지한 크기의 배 위에 있으며, 이를 학원함이라 칭한다. 학원함의 이름은 기본적으로 해당 함에 소재한 학교의 이름과 동일하다.

2 크기

주인공의 학교인 현립 오아라이 학원이 위치한 학원함 오아라이의 크기는 전장 7600m, 갑판길이 7100m, 갑판 최대폭 900m, 홀수 250m, 갑판높이 440m, 함교 높이 150m. 갑판 위에 마을도 있고 산도 있고 도로도 있다. 이 정도면 스타크래프트전투순양함을 훨씬 초월하고, 인류제국 임페리얼 네이비의 주력함인 순양전함 계열 함선이 전장 7-8km 정도로 (전함급도 정확히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대략 10km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비슷하며, 마크로스 시리즈신 마크로스급(순항형 전장 1.6km)의 5배 가까이 되며헤일로의 코버넌트 어썰트 캐리어(전장 5.3km)보다 크다. 게다가 현립 오아라이 학원은 돈이 없기 때문에 학원함 오아라이는 매우 작은 축에 속한다.

학원함 오아라이에 탑승하는 인원수는 학생과 그 학생의 가족, 직원, 생활요원, 가게 점원을 포함해서 무려 3만 명. 학원함 쿠로모리미네 같은 거대한 곳에는 자그마치 10만 명이 탑승한다. 실제 항공모함은 유지비만 해도 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는데, 항공모함보다 크게 늘려놓은 이 거대 선박들을 몇 대나 굴려먹으니 당연하게도 학원함의 유지비 또한 장난 아니게 깨진다. 작중 오아라이 학원이 폐교될 위기에 처한 것도 유지비가 없어서 실적이 없는 학원함부터 구조조정 단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3 건설 배경

옛날에는 모든 학교가 육지에 있었으나 도래할 국제화 사회를 위해 넓은 시야를 가진 인재의 육성과 학생의 자주독립 정신을 길러 고도의 학생사회를 시행하기 위해 이후로의 교육은 해상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으며 이 사람은 사비를 내서 최초의 학원함을 건조하였다. 학원함 교육의 효과는 양호했고 여러 재해에 강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학원함이 건조되었다. 근현대까지도 철강, 조선, 화학산업 등의 중화학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학원함은 계속해서 건조되었으나 세계불황이 찾아오는 바람에 이 산업들이 점차 기울기 시작했고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서 학원함 건설과 교육이 연계되었다. 이것이 일본이 학원함을 건조하게 된 배경.

외국 유럽에는 대항해시대 당시부터 존재하는 학원함이나 4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학원함도 있으며 유럽에는 그보다도 훨씬 옛날부터 학원함이 존재했다. 고대 로마 시대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남긴 기록에도 학원함이 있으며 베네치아 공화국은 해양 국가였기에 일찍부터 학원함을 도입했다. 이 시기의 학원함은 그냥 큰 배 위에 작은 학교가 올라가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와 같은 학원함의 모습을 확립시킨 것은 영국. 위 이미지는 드레드노트급 전함에 포탑이 제거된 형태의 학원함이다.

현대 시점에서는 학교가 함선 위에 있는 것이 일반 상식에 해당하며, 반대로 육지에 학교가 있다고 하면 초등학교를 제외하면 비상식적이라고 느낀다. 막상 학교가 배 위에 있는 이유를 물으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게 상식이니까. 이걸 현실에 도입하면 학교가 왜 육상에 있냐고 묻는 거랑 같은 꼴인가 보다.

4 운용

작중에서 보이는 세일러복을 입은 여학생들은 선박과 학생들로, 이들은 학원함의 관리 및 운용을 담당하며 일일 8시간의 근무량을 할당받는다. 여기에 수업까지 제대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삼교대 방식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가며 의무 이수 학점이 면제된다. 학원함은 이 선박과 학생과 공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운용된다. 항해의 경우 운항위원회에서 전담하는 방식인데, 이 위원회의 간부 또한 전원 학생이다. 그야말로 궁극의 학생 자치. 학원도시와는 비슷하면서도 차원이 다르다.

갑판 밑에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만한 넓은 공간이 있으나 하늘이 보이지 않으면 압박감을 느껴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의견이 있었고, 학원함은 사방 300m의 큐브를 여러 개 이은 거대한 블록의 집합체라 갑판 내 이동이 힘들기 때문에 갑판 위에 거리를 만들고 마을을 만들어 기본적인 생활을 아예 갑판 위에서 하게 되었다.

갑판 밑에서는 수산과 학생들이 민물고기와 바닷고기를 양식하고 농업과 학생들이 식량을 재배한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함구역 내 계단은 좌측통행, 일방통행을 원칙으로 한다. 전투함과 같이 부득이하게 서로 지나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내려가는 사람이 올라오는 사람을 타고 넘어간다는 원칙도 있지만 실제로 하지는 않는다는 듯. 조함구역이라 하더라도 전투함에 필요한 무장을 탑재하지 않기 때문에 공간이 그렇게 부족하지는 않으며, 심지어 함교조차 1인 1실이 원칙이다. 사실 학원함의 크기를 감안하면 1인 1실은커녕 1인 1LDK라도 공간이 썩어넘칠 판이다.

학원함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학원함 자체의 동력만으로는 부족해서 추진력을 이용한 해류 발전, 갑판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 냉각용 공기 통풍구를 이용한 풍력 발전, 해양 온도차 발전, 쓰레기 소각 발전, 도로 아래에 깔린 진동 발전 장치 등을 이용한다.

다만 추진력을 이용한 해류 발전의 경우, 실제로는 함의 저항이 커지므로 발전량 이상의 추진력 저하를 일으키며 냉각용 통풍구를 이용한 풍력 발전은 환기 효율 감소 현상이 발생하므로 뻘짓이나 다름없다. 한국에서 정말로 시행할 뻔한 병크인 아하에너지 항목 참조.

이외 학원함의 관리는 문부과학성 학원함교육국에서 담당한다.

나이가 어린 초등학생 때는 육지의 학교에 다니는데, 아동기는 부모와의 애착 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일찍부터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것은 부적절하며 학생들이 주축이 되는 학원함 운용을 초등학생들에게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

5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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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영상에서 볼 수 있는 장면. 모래사장 길이만 2km는 된다.

저 항모는 2차 대전 당시의 항모와 비율이 비슷하므로 전장을 고려하면 흘수는 200~300m라고 볼 수 있으며 항구 주변의 백사장은 배 오른편의 부두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적어도 항구의 바닥과 같은 높이일 것이다. 안 그러면 토사가 항구 안으로 밀려들어 가서 배가 바닥에 얹히게 될 테니까.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중고등학교 때 지구과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육지와 접한 근해는 수심 200m 이내의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진 대륙붕 구간이다. 그리고 수심이 200m 이상 깊어지는 대륙사면은 적어도 몇십 km 이상 바다 바깥으로 나가야 시작된다. 즉, 저 학원함은 연안에 못 들어간다.

이 때문에 적합한 항구가 있는 곳이 아니라면 입항조차 불가능해서 물자 보급은 육지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편의점 보급선이라든가 C-2에 의한 전차 공수 등 중소규모의 수송은 정기선이나 항공기 등을 이용하고 항구에 입항하는 것은 적어도 한 달 정도의 간격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저 그림의 지형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라 본다면 대륙사면이 5km도 안 되는 지점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뭐, 세상엔 어떤 지형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면 참 편하겠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이런 항구가 한두 개가 아닌 듯한 묘사가 많다. 그렇다면 인공적으로 바닥 깊이가 수백 m를 넘기는 항구를 만들었다는 것. 일단은 2가지의 방법을 유추해 볼 수 있다.

  • 기존의 육지로부터 바닷속에 보이지 않는 길고 깊은 물골을 파는 것.
항구로부터 대륙사면까지 연결되는 대륙붕의 평균 수심은 약 128m이라고 하고, 이런 배들의 흘수는 약 300m대다. 적어도 200m 깊이에 폭도 그 정도 되는 물골을 해저에 수십km 길이로 파야 한다. 다만, 이런 식으로 만들어놓은 항구는 만약 조함을 잘못해서 물골을 벗어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물골 중간에 배가 걸려버려서 기껏 만들어놓은 항구를 못 쓰게 된다든지.
  • 대륙사면 근처에 항구를 만드는 것.
대륙사면까지 수십 km 넘는 지역에 매립을 해서 땅을 만들고, 항구를 거기에 만들면 된다. 이런 방법으로 만들게 되면 바다 바닥을 파내는 일은 항구를 만들 길이만큼만 하면 되고, 배가 물골에 걸리는 불상사 같은 일은 피할 수 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학원함의 선체는 매우 납작하며 그 덩치에 비해 흘수선이 매우 낮게 책정된다.

두 가지 방법 모두 멀쩡한 정신으로 실행에 옮길만한 방법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저 크기의 항모를 만드는 것부터가 일반 현대인은 실행할 엄두조차 못할 매우 비범한 계획이다. 어쨌거나 이 세계관의 과학기술은 학생들이 거대한 배를 도맡아 운용하고 여자아이들이 전차를 가지고 안전하게 노는 건 별 거 아닐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일단 본편보다 설정이 더 유동적이긴 하지만, 스핀오프 외전 "좀 더 러브러브 작전입니다!"에서는 학원함이 정박할 수 있는 항구는 의외로 적은 편이어서 몇 군데 안된다고 언급하긴 한다.

6 최후

학원함이 폐함될 경우 매입자를 모집하거나 재개발계획이 진행되며, 이마저도 이루어지지 않은 폐학원함들은 모두 바다 어딘가로 가져온 후 한 곳에 방기한다고 언급한다. 극장판 시점에서는 좀 설정이 바뀐건지 전문 해체업자가 존재해서 폐함 처리하는 모양.

7 기타

제작진 측에서도 이런 설정에 무리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공식 트위터, BD 특전 영상 등에서 꾸준히 부가 설정들을 언급하여 설정상의 오류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의지를 보인다. 위에서 나온 설명의 거의 대부분은 BD 3권 특전 영상인 OVA 3화 '스쿨쉽 워'에서 언급된 내용.

사실 걸판의 세계관이 얼핏 현실 그대로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엄청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실질적으로 SF 세계관이란 점에서 위의 몇몇 과학적 오류만 제외하면 딱히 무리수 설정도 아니다. 이런 "탈것 안에/위에 만들어진 세계"라는 컨셉은 이미 월드쉽(worldship: 세계선)이라는 소재로 아주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물론 보통 해양선박은 아니고 우주 SF물에 나오는데 수 킬로미터에서 수십, 크면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우주선으로 자주 나온다. 세대 우주선이 대표적이고, 오덕계에서는 마크로스 시리즈를 들 수 있겠다. 이런 비슷한 물건(?)도 만들어지는 중.[1] 지금 당장 우리 세계에서 학원함을 만들자고 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애초에 걸판의 세계관은 훨씬 압도적인 기술력이 개발되어 있고 다른 역사를 거쳐온 세계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설정이다.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