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가기 싫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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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항목은 잔혹동시로 검색해도 들어올 수 있다.

1 발단

2015년 5월 4일, 초등학생 시인이 지은 학원 가기 싫은 날이라는 제목의 시가 지나친 잔인함을 문제 삼아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다.

5월 7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2위로 뜨기도 하였다.[2]

해당 작품은 시집 솔로 강아지[3]에 수록된 시로서 여러 언론매체가 기사화하여 논란이 커졌고, 결국 해당 시집을 서점에서 전량 회수 및 전량폐기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런데 한 초등학교 학급문고에 꽂혀 있었다고 한다. 한편 해당 단행본은 동년 3월 30일에 출간되었다. 꽤 뒤늦게 문제 제기 및 공론화가 된 편이다. 전량폐기 덕분에 옥션에서 약 150만원에 팔리고 있다고 한다.

2 논란

내용을 요약하면 이 시의 제목 그대로 학원에 가기 싫어 어머니를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잡아먹는다(…)는 내용. 한구절 한구절 잔혹한 말이 써있기도 하고, 흐르는 눈물마저 다 핥아먹겠다는 해석하기에 따라 다른 직접적인 내용이 들어 있다.

처음 이게 세간을 떠들석하게 만들었을 때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는데, 한 학부모는 "아이가 인터넷을 통해 이런 걸 접하게 되는 게 무섭기만 하다. 차라리 세상과의 통신을 끊고 오지로 들어가고 싶다."라고 하였고, 결국 전술했듯이 시집 솔로 강아지는 전량 폐기되었다.

옹호자들도 많은데 특히 진중권 교수는 트위터에서 도덕적 인민재판을 하기보단 문학적 비평을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고(#), 이외에 동조하는 의견도 많은 편. 분위기상 사회적 검열의 희생양으로 마무리 되는 분위기가 되었다. 한편 작가의 어머니도 시인인데, 해당 시를 보고 처음엔 화가 났지만 곧 아이의 마음을 이해했다 한다. 현재 딸에 대한 악플이나, 시에 대한 비난에 속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딸이 국내에 많지 않은 기괴한 느낌의 시를 쓴 것이 자랑스럽다고 하였다.(작가의 어머니 인터뷰) 또한 시의 내용의 경우 도저히 아이들이 볼 만한 동시가 아니란 점에 동의하지만 아직 초등학생인 작가에 대한 인격적 모독에 항의하는 자들도 있다.(기사)

시의 창작 의도와 주제가 "학부모의 강요로 학원에서 공부를 억지로 하는 아이들의 원망"과 "그런 것이 당연하다는 사회의 분위기를 비판"이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나 부모가 읽기에는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단, 대상연령인 초등학생 중에서도 '잔혹성'보다는 시에 담긴 어린 학생들의 고충에 공감하는 이는 적지 않은 모양이다. 게다가 사실 그 문제라는 폭력성 자체도 그다지 독보적이지가 못한 것이, 당장 아동용 괴담집만 몇 개 들춰봐도 피칠갑한 귀신이나 살인마는 차고 넘친다. 영상물 쪽이야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수준이고.

당사자인 이 양(10)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무서운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 시집 전량 폐기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좀 그랬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심경을 밝혔다. 크게 영향을 받은 시로는 이상의 《오감도》(…)였다고 하며, 기사화 이후 억울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파퀴아오 팬인데 메이웨더 팬으로 기사가 뜬 게 제일 억울하다"(…)면서 꼭 고쳐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비범하다. 무서운 아이 책임회피

바르고 밝은 내용을 가진 동시의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도전한 안티테제이기도 하며, 한 명의 인격체로서 어린이가 표현한 '한 측면'을 옹호하는 입장도 있다. 아이들은 이미 '작은 어른'이며, 어른들의 의도처럼 밝고 건전한 사고만 '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분명 아직 작품 그 자체에서 드러난 문학적 아름다움에는 미숙한 점이 많이 엿보이기는 하나솔직히 징징 수준, 미사여구가 곧 문학적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동시 하면 떠오르는 '당연한' 심상을 거부하고 자신의 주관을 솔직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어린 시인의 미래가 기대된다. 예술가 꿈나무

3 기타

  1. 평소 심약한 성격이거나 공포물을 싫어한다면 클릭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이 때의 검색어는 '잔혹동시'.
  3. 이 동시집이 포함된 시리즈는 재능 있는 어린이 작가들의 동시를 출판해주는 프로젝트로, 해당 시집의 시는 어머니와의 공동 저작을 포함하여 전부 한 어린이의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