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강아지우리 강아지는 솔로다
약혼 신청을 해 온 수캐들은 많은데
엄마가 허락을 안한다솔로의 슬픔을 모르는 여자
인형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우리 강아지할아버지는 침이 묻은 인형을 버리려한다
정든다는 것을 모른다강아지가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있다
외로움이 납작하다시집 '솔로강아지' 中 '솔로 강아지'
2015년 3월 30일에 가문비 어린이 출판사에 의해 출간된, 서울 서원초 3학년 초등학생이 쓴 시를 모은 동시집.
초등학생이 쓴 시라고 보기에는 상당한 문학성과 천재성이 엿보인다. 잘 모르는 독자들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어린이의 (순수한) 감성이 묻어날 것을 기대하겠지만…… 도리어 동시란 무엇인지, 동시는 꼭 순수해야 하는지, 표현의 자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등으로 엄청난 사회적 논란을 촉발시킨 시집이 되었다. 실제로 기자들에 의해 "잔혹동시"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대거 기사화되기도 했다.
한 예로 '학원 가기 싫은 날'에서는 패륜이 넘치는 잔혹한 내용이 나오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엄마라고 하며 '솔로 강아지'에서는 강아지의 애환(?)을 다루고 '표범'에서는 동물원에 갇혀 사는라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표범을 다루고 '꿀맛'에서는 편식하던 아이가 며칠을 굶어서야 그제야 아무거나 먹는다는 내용도 나오지만 그렇다고 직설적인 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순수한 내용의 시도 있다.
때문에 이 시집을 읽은 사람들은 경악했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어린이의 동심이 이런 것이냐며 안타까워하는 반응도 있는 동시에 이 시집을 출간한 출판사를 욕하는 반응도 있고 심지어는 시를 쓴 초등학생과 그 부모를 인민재판식으로 몰아가는 과격한 반응도 존재하는 등 다종다양하다. 이러한 논란이 커지자 출판사 측은 성인이 어린이를 대상을 쓴 시였다면 출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린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쓴 시이기에 작가의 의도를 존중함과 동시에 예술로서 창작의 자유와 발표의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 시집의 내용에 대해 독자들 간의 오해할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각오를 가진 채 출간했다고 한다. 논란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학원 가기 싫은 날 항목 참고.
결국 해당 출판사는 쏟아지는 논란을 이기지 못하고 동년 5월 5일(…) 출판사 블로그를 통해 시중에 유통된 시집의 전량 회수 및 폐기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뿐만 아니라 전국의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어린이도서관, 초등학교 도서실과 학급문고에서조차 한 권도 들여놓지 않을 정도로 처참하게 버림받고 만 비운의 시집이기도 하다. 누군가 기증해 줄 수만 있다면 원이 없다
2015년 7월 16일 SBS 영재발굴단에서 작가와 작가의 어머니를 인터뷰한 바 있다.(참고)
결국 재출간 문의가 많아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다고 한다. 논란이 되었던 학원 가기 싫은 날 시와 삽화는 제외. 대신 신작 시 아홉 편이 추가되어 나온다고 하고, 2015년 10월 말 경에 다시 나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