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민주당

1 개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존속하였던 대한민국의 진보 정당이다.

2 역사

1988년 창당하였다.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영삼, 김대중 양 김의 분열로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당선되자 조순형, 유인태, 제정구, 원혜영 등과 함께 3김의 지역할거 정치 및 민주정의당의 관권 정치에 저항하는 제3의 당을 구상했고, 그 산물이 한겨레민주당이었다.

대표최고위원에는 예춘호가 선출되었다.[1] 창당 전당대회에서 자주, 민주, 통일이 핵심을 이루는 10대 강령과 5대 기본 정책을 채택했다.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예춘호, 조순형, 원혜영 등이 입후보하였다. 그러나 전라남도 신안군의 박형오 딱 1명만 당선되어 겨우 등록 무효를 면하는 신세가 되었으며, 그 박형오 의원도 결국 평화민주당에 입당하여 원외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게다가 박형오가 당선된 것도 자력이 아니라 평화민주당 한화갑 후보의 등록 무효로 인해[2] 평화민주당 성향이라기에는 절대다수인 표가 쏠렸기 때문이었다. (...)

총선 참패이후 예춘호 대표는 정계를 은퇴하였고 남은 당원들은 1990년에 민중의 당[3]과 합당하려 했다. 그러나 민중의 당 측에서는 진보정당의 재건을 먼저 해야 한다고 한 반면 한겨레민주당 측에서는 야권 통합을 먼저 해야 한다고 하는 의견 차이를 보여 합당은 무산되었다. 1990년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이 출범하자 조순형, 원혜영 등 당 지도부가 민주당에 입당함으로써 한겨레민주당은 해체되었다.

김대중과 김영삼의 분열로 인해 생긴 정당이므로 민주당의 연혁에 넣을 수도 있지만 민주당계 정당보다는 진보 정당으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 한겨레민주당 항목에선 진보정당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겨레민주당 참여 인사 대부분은 민주당으로 갔으며, 후대의 진보정당들과의 접점은 전혀 없다.

여담으로 비슷한 시기에 창간한 한겨레신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단지 우연히도 이름이 비슷했을 뿐. 이때문에 한겨레신문은 창간을 홍보하는 지상파TV 광고에 '한겨레민주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라는 멘트를 집어넣었다.

3 역대 선거결과

1988년 13대 국회의원 총선거 1.3% 1/299
  1. 당시 한겨레민주당 지도부 중에서 국회의원 경험이 있는 사람은 예춘호 대표와 조순형 전 의원 정도였고, 나머지는 전부 재야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었다.
  2.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인해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는데 이게 아직도 사면 복권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이미 선거기간 중에 당선되면 평민당에 입당한다는 사전약속이 있었다고 한다.
  3.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온 민중당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