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198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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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역대 시즌 일람
1985년 시즌1986년 시즌1987년 시즌
기간1986년 3월 29일 ~ 1986년 10월 25일
참가팀 해태 타이거즈, OB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청보 핀토스,
삼성 라이온즈, MBC 청룡, 빙그레 이글스 이상 7개팀.

1 개요

1986년 열린 프로야구 시즌.

팀당 108경기, 총 378경기를 치뤘다. OB 베어스가 1985년 시즌부터 서울로 연고이전하면서 비어있던 충청지역을 연고로 하는 빙그레 이글스가 새로 창단되면서 7구단 체제가 시작된 첫 시즌이었다.

해태 타이거즈는 2년차지만 사실상 신인이었던 선동열0.99의 방어율을 가록하며 마운드를 굳게 지켰고 차동철, 김정수, 장채근, 이건열, 신동수, 김대현 등 대형 신인들이 대거 입단한데다가 김인식 전 동국대 감독과 박정일 코치를 영입하면서 우승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갖췄다.

해태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 당시 해태와 삼성은 비슷한 투타의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방어율은 2.86대 2.95로 해태가 약간 앞섰지만 팀타율에서는 .274의 삼성이 .259의 해태보다 앞섰고 홈런수에서는 해태가 99개를 치며 74개의 삼성을 압도하는 장타력을 보여주었다. 길게 얘기할 것 없이 페넌트레이스에서 삼성은 득/실이 475/369, 해태는 474/372로 정말 용호상박의 전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팀간전적에서는 해태가 삼성에 11승1무6패의 우세를 보였다는 점, 그해 커리어하이를 찍은 선동열의 존재와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체력소모를 했기 때문에 해태의 우세가 점쳐졌다.

1.1 플레이오프 제도 수정

1986년 1월에 열린 KBO 이사회에서 1985년 프로야구가 삼성의 전,후기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사라져버리자, 김이 샐대로 샌 KBO는 어떻게든 한국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전년도의 제도를 수정하여 플레이오프를 치루도록 했다.

  • 전기 1,2위와 후기 1,2위 팀에게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부여.
  • 한 팀이 전후기 모두 2위 안에 들면 한국시리즈 직행
  • 한 팀이 전후기 중 한 번만 2위 안에 들면 플레이오프 진출
  •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네 팀이면 전기 1위와 후기 2위, 전기 2위와 후기 1위 간의 5전 3선승 플레이오프 후 한국시리즈 실시.

그런데... 순위표에서 드러나듯 손을 좀 본 이 제도에도 문제점이 없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

2 정규시즌 최종순위

순위경기수무승부게임차승률
전기리그
1삼성 라이온즈5439150-0.722
2해태 타이거즈54341824.00.654
3롯데 자이언츠54302047.00.600
4MBC 청룡54282249.00.560
5OB 베어스542329215.00.442
6청보 핀토스541737022.00.315
7빙그레 이글스541242027.00.222
후기리그
1OB 베어스5433192-0.635
2해태 타이거즈54331920.00.635
3MBC 청룡54311941.00.620
4삼성 라이온즈54312212.50.585
5롯데 자이언츠542032213.00.385
6빙그레 이글스541934114.50.358
7청보 핀토스541537218.00.288

전기리그 1위는 삼성, 후기리그 1위는 OB가 차지했지만, 전기리그 2위와 후기리그 2위는 해태가 차지했다는 점이었다. 정확히는 후기는 두 팀이 공동 1위였는데, 당시에는 공동 1위가 나오는 경우는 3전 2선승제로 리그 우승 팀을 가린다는 규정이 있었다. 그래서 두 팀은 포스트시즌 대진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우승결정전을 치렀고 여기서 해태가 져서 2위였다. 그래서 해태는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 해 꼴찌는 청보 핀토스가 아닌 빙그레 이글스였다. 당연히 1년차 신생팀이었기 때문. 하지만 그 빙그레를 누른 청보도 성적은 처참했다. 바로 이 해의 감독이 허구라허구연이었던 것. 40도 안 된 초보 감독인지라 엄청난 부진에 빠졌고 결국 5월 11일, 해외 유학을 이유로 강태정 수석코치에게 잠시 감독 대행을 맡겼고 후기리그가 시작되자 미자 돌아왔으나 7승 2무 17패를 기록하며 씁쓸하게 물러났다. 그래서 인천팬들 사이에 "허구헌날 지는 허구연"이란 드립이 한때 유행하기도... 어쨌든 이 두 팀 때문에 엄청난 승률 인플레가 일어났다. 뭐 그 시절엔 전력차가 심했던지라 흔한 일이었지만.

3 신인드래프트

한국프로야구/1987년/신인드래프트

4 포스트시즌

전/후기리그 2위 해태 타이거즈, 전기리그 1위 삼성 라이온즈, 후기리그 1위 OB 베어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삼성과 OB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루게 되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는 정말 치열한 접전이 되면서 5차전 끝에 간신히 삼성의 승리로 끝난다. 괜히 싸대기 동맹이 아니다. OB 입장에서는 2승 1패로 앞선 상황을 못 끝낸 것이 천추의 한이 되었지만, 어쨌든 기다리던 해태는 정말 여유가 넘치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되고 말았다.

1986년 10월 1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전/후기리그 2위 해태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승자인 삼성 라이온즈간에 한국시리즈가 열렸다. 자세한 내용은 1986년 한국시리즈 항목 참조. 해태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구단이 되었다. 하지만 버스가 불타는 등 시리즈는 어수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