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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항목 : 야구 관련 기담, KIA 타이거즈/사건사고, 삼성 라이온즈/사건사고, 1986년 한국시리즈,
대구아재,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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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아니고
타요버스도 아니다
1986년 10월 22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이 끝난 뒤 관중들이 해태 타이거즈의 구단 버스를 파손한 뒤 불을 지른 사건이다. 뿐만 아니라 80년대 수준낮은 관중관종 문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2 무등 야구장 관중의 유리병 투척 및 진동한 부상
1986년 10월 19일 한국시리즈 1차전, 플레이오프에서 혈투 끝에 OB 베어스를 3승 2패로 꺾고 올라온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던 해태 타이거즈가 맞붙게 되었다.
해태의 선발 투수는 선동렬. 삼성은 3회부터 나온 진동한의 호투로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7회까지 0:0으로 이어지다 7회초 삼성이 김성래의 홈런으로 2점을 먼저 올리며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7회말, 14명의 타자를 상대로 3안타로 호투하고 있던 삼성 투수 진동한이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오다가 관중이 던진 유리병(소주병)에 머리를 맞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진동한은 큰 부상은 면했지만 붕대를 감아 등판할 처지가 되지 않았고, 김시진이 8회에 구원등판. 그러나 김시진은 김성한-김봉연에게 연속안타를 내주고 실점하여 2-1이 되었고, 또한 삼성이 3-1로 달아난 9회말에도 1사 후 밀어내기로 실점을 허용하여 3-3으로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해태는 조충열의 중전 안타에 이은 김일권의 보내기 번트, 서정환의 볼넷과 김성한의 결승타가 연결되어 4-3으로 승리하게 된다.
3 한국시리즈 3차전의 버스방화사건
이같은 상황을 대구에서 텔레비전으로 본 팬들은 매우 분노하였으며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10월 22~23일 대구로 이동하여 치를 한국시리즈 3, 4차전에 대해 크게 우려하였다. 2차전은 삼성이 2:1로 승리하며 일단 양 팀 1승 1패로 동률이 된 상황.
그리고 1986년 10월 22일 대구구장으로 이동하여 벌어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폭력사태가 작게 일어났다고 하며,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대구구장은 관중들의 격렬한 야유와 욕설이 터져 나왔다.
2회초 2사에 해태 타이거즈의 김준환의 솔로홈런과 차영화의 투런홈런이 나오자 관중들의 야유와 빈병 투척이 시작되었다. 더 이상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주심은 경찰에 지원을 요청하고 경기중단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경기는 속행. 치열하게 벌어진 경기는 7회초 김성래의 실책으로 5-6으로 해태 타이거즈가 승리.
삼성 라이온즈가 역전패를 당하자, 관중들은 구장 내에서 소요를 일으킨 후 밖으로 나와 선수들을 찾았으나 실패하고 구장 밖으로 나와 선수들을 태우기 위해 대기 중이던 해태의 45인승 리무진 버스에 울분을 토해냈다. 처음엔 버스의 차창 및 차체를 박살내다가 결국 불을 지르기에 이르렀다. 경찰들이 달려왔으나 관중들은 버스가 완전히 전소될 때까지 현장에서 소요를 일으켰고 주변 승용차들도 차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참고로 불에 타버린 차량은 AM919. 당시 출고된 지 1년밖에 안 된 차량이었다. 7000만원 넘어가는 차량이 통째로 타버렸으니 그야말로 망했어요. 참고로 이 당시 대학등록금이 50만원 정도였으니 7000만원이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삼성은 해태에 보상금으로 2500만원을 줬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걸로 7000만원치 버스를 물어줬는지는 의문이다. 차가 새삥이라 그런지 비싼 보험 들었나보다.거기다 하필이면 해당 차량을 생산한 회사가 전남 광주에 터를 잡은 아시아자동차공업(현 기아자동차)이었으니.......
해태 선수들은 1시간 이상 경기장에 갇혀있다가 관중들이 모두 해산한 뒤 조심스럽게 빠져나와 숙소로 돌아갔다.
해태 김응룡 감독은 경기 끝나고 나오는데 매니저가 울면서 뛰어오더니 “감독님, 불이 났습니다. 불이!" 했다고 한다. 매니저가 계속 울고불고 하자 "야, 이놈아. 웃어라. 웃어. 불난 집이 재수 좋은 거 몰라.”라는 대인배적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근데 현실이 되었다. 어쨌든 우승은 했으니까#
4 사건 이후
이후 해태 측은 이런 분위기에서는 경기를 속행할 수 없다고 하였고, KBO측은 10월 23일 오전에 대구시 치안 당국자 등과의 연석회의 끝에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 4차전은 경찰병력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경기가 무사히 치러졌다. 덤으로 이 사건으로 인해 홈 구단이었던 삼성 라이온즈는 버스 수리비 및 버스안에 있던 선수 물품들에 대한 보상도 이뤄졌는데, 후일 김봉연 선수의 인터뷰를 보면 해태 선수들은 실제 피해액 말고도 있지도 않던 양복이나 야구 물품들이 불탔다고 보상을 요구했고 그런 것들도 삼성은 군말없이 보상을 해줬다고 한다#. 돈이 궁하니까 당연히 당시 언론에서는 폭동이나 일으키며 민폐끼치는 야구팬은 필요없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와 함께 한 두 명문팀간에 있었던, 되로 주고 말로 받은 한국 야구계의 흑역사 중 하나.
공교롭게도 이 사건이 8~90년대의 삼성과 해태의 행보를 결정적으로 갈라놓았다. 이 사건 이후 삼성은 93년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한국시리즈 12연패(敗)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작성하고 말았고, 반대로 해태는 88년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한국시리즈 10연승(勝)을 달렸다. 더 나아가 삼성은 93년까지 준우승만 4번 더 달성하는 비운의 콩라인이 되었고, 해태는 97년까지 85~89년의 4연속 우승을 포함해 8번이나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2000년대에는 두 팀의 행보가 정반대로 바뀌니 이것이 새옹지마.[1]
5 기타
영화 퍼펙트 게임에 롯데 팬들이 해태 버스에 불을 지른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버스를 뒤집어 엎은 적은 있어도 불을 지르지는 않았다.물론 버스를 뒤집은 것만 해도 대단하지만... 영화의 극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한 장치. 그리고 롯데팬은 이유없이 욕을 먹겠지 그런데 사실 이 영화가 개봉하기 이전에도 해태 버스에 불을 지른게 꼴리건이나 마산아재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의외로 많았다. 꼴리건/마산아재의 '선례' 때문에 이미지가 나빠서 이런 오해가 생긴 것.